우리카드 ‘엄마의 바다’ 편
기사입력 2002.10.19 09:10 조회 4809

<광고주 : 우리카드, 광고회사 : 코래드>

 

우리카드‘엄마의 바다’편

김희선, 엄마와 애인되기

우리카드 새 CF, 가슴 따뜻한 겨울바다 여행으로 감동 전해

 20대 후반 여자들, 엄마랑 여행떠날 채비 하게 될 듯..

눈부시게 아름다운 눈(雪), 갈매기가 날개짓 하는 하얀 겨울바다…

오랜만에 여행을 떠난 온 엄마와 딸, 언뜻 봐도 ‘한폭의 그림’이다.



김희선 독백 (나레이션) : ‘엄마에게 바다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딸은 엄마에게 “엄마, 옛날 애인 생각나지?”하며 엄마의 추억을 일깨운다. 엄마는 이에 대해 “녀석, 세상에 너만한 애인이 있겠니?”하며 다정한 미소로 답한다. “엄마, 사랑합니다”하며 안기는 딸, 두 모녀는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을 만큼 행복해 보인다.
 

 (자막 : 엄마와 함께한 겨울바다, 전 애인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희선은 둥근 원을 머리 위로 그려 보이며, “마음으로 쓰세요~!”한다.
 

겨울바다로 여행을 떠나온 두 모녀가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하나로 동화되어 간다는 스토리다. 전편에 이어 ‘마음으로 쓰는 카드’라는 컨셉을 고객의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것이 하반기 광고 두 편(김희선편, 이병헌편)의 특징이다. 이번 광고의 배경은 뉴질랜드 퀸즈타운 인근의 바닷가, 멀리 보이는 수평선을 건너면 바로 남극이다. 촬영상 포인트는 엄마와 딸이 눈 내리는 겨울바다를 배경으로 하나로 동화되어 가는 장면. 눈빛과 표정만으로 그 깊은 울림을 전해야 하는 고감도의 연기여서 스텝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게다가 살을 에는 추위 때문에 모델들이 상황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그러나 김희선은 추운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다가도 “큐”싸인 만 떨어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자연스럽게 상황을 연출해 내어 주위를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어머니역을 맡은 무명 모델도 인자한 미소와 차분한 연기로 실제 모녀 사이라 해도 좋을 만큼의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고 한다.
 

 현지 스텝들조차 추운 날씨 탓에 몸서리를 치는 촬영현장에 뉴질랜드 현지 신문 (The Southland Times)이 취재를 나와 분위기를 북돋아 주었다고 하는데, 이때 이루어진 인터뷰는 다음날 신문 1면을 장식해 김희선의 인기를 실감했다는 것이 스텝진들의 말이다.
 

 이번 CF 는 특히 고도의 영상미와 따뜻한 카피로 큰 호응을 얻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점점 치열해 지고 있는 카드전쟁에서 시종일관 ‘따뜻한’ 이미지로 승부하겠다는 우리카드의 전략,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
 

한편, 이번 광고는 김희선편(엄마와의 겨울바다여행), 이병헌편(아버지와의 가을낚시) 등 두 개 광고로 이루어져 있는 멀팃스팟광고이다. 최근 멀티스팟광고(Multi-Spot AD)은 타겟을 달리하고, 지겨움을 덜기 위해 많이 활용되는 추세다. 또한, 이번 광고는 , <하이마트>, <라끄베르> 등과 함께 계절감을 잘 살린 광고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보충자료] About 멀티스팟(Multi-Spot) 광고
 

한 제품에 대해 꼭 하나의 광고를 만들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멀티스팟광고는 하나의 제품에 대해 여러 편의 광고를 제작하고, 이를 같은 시기에 동시집행하는 광고를 말한다.
 

#1 같은 주제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타겟에 따라 다른 소재로 접근해야 할 경우에 주로 활용된다. 우리카드(이병헌편-가을낚시-남자타겟, 김희선편-겨울바다-여자타겟), 현대카드(장진영편-여자타겟, 정준호편-남자타겟), 대우 수피아에어컨 O2(수험생편, 직장인편) 등이 이에 해당한다.
 

 #2 또한, 이미지가 아니라 상황을 보여 주는 광고일 경우, 이해를 돕고 공감을 쉽게 일으키기 위해 여러가지 예시 상황을 보여주는 멀티스팟 형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K-merce(안성기편, 김남주편), BC카드(이문세편, 장미희편) 등이 이에 해당한다.
 

#3 또, 멀티스팟은 집행시기를 달리하는 시리즈 광고와 달리 같은 시기에 두개이상의 광고를 동시에 집행하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겨움을 느끼지 않고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서울우유(GOD 다섯맴버를 기용한 5편의 광고)
 

#4 멀티스팟 광고는 같은 컨셉, 같은 메시지이지만 다른 소재를 활용한 여러 편의 광고가 동시에 집행되기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능동적으로 광고를 보게 만든다. 해당 제품에 대한 광고들를 연결해서 생각해 볼 기회를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5 1편 더 제작할 때마다 제작비는 더 비싸지겠지만, 그에 비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다양한 소재로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서 제작비에 비해 더 효과적이라는게 관계자들의 평이다. 멀티스팟광고는 광고비를 적게 쓸 경우, 오히려 누적적인 효과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주로 광고물량이 많은 제품이나 기업이 활용할 경우에 더 효과적이다.
 

*무조건 멀티스팟을 활용하는 것 보다는 전략적으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는 게 효과적이라 판단될 때 활용하는 게 좋다. 자칫 잘못하면 광고제작비 및 광고비를 많이 쓰고도 누적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수도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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