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집착, 포카칩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그 여자 - 포카칩이라면 체면불구, 안면몰수,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먹어대는 포카칩 매니아.
그 남자 - 남 먹을 때 쳐다보는 게 제일 구차한 짓이라는 철칙을 가졌으나 포카칩 앞에선 굳은 의지 무너지고 마는 포카칩 중독자
그 남자 그 여자가 드디어 만났다. 마지막 한 조각을 쟁취하기 위한 그들만의 사투, 맛있는 집착이 시작된 것이다.
새 옷 입은 포카칩 광고
포카칩 챌린지, 감자가 잘 자라야 포카칩 등 히트 캠페인을 만들어 내며 10여년간 ’’정통 생감자칩’’으로 사랑 받아온 포카칩이 새 단장을 하고 안방문을 두드린다. ’’마지막 한 조각까지’’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든지 포카칩에 맛있는 집착을 보이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포카칩의 맛있는 ’’맛’’을 보여주자는 것이 제작진의 의도.
그날 촬영장에는
포카칩 촬영장에는 내내 조금 낯선 분위기가 흘렀다. 마지막 한 조각을 위해 여자가 서서히 남자에게 다가가는 장면 때문이다. 슈퍼모델 출신 공현주는 예상치 못한 농염한 연기를 선보여 제작진을 긴장시켰고, 상대역인 남자모델은 그녀가 가까이 올수록 식은 땀을 흘리며 점점 굳어졌기 때문. 하지만 완성된 광고는 일말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두 남녀 모델의 코믹한 표정연기와 긴장되는 마지막 장면이 김규환 감독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연출로 잘 어우러졌던 것이다. 또한 연극배우 박정자씨의 카리스마 넘치는 마지막 멘트 ’’마지막 한 조각까지’’ 는 강렬한 인상을 줌과 동시에 두 남녀의 맛있는 집착에 관한 비밀스러운 결말을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포카칩 주의보 발령
이제 공공장소나 타인의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 포카칩을 먹을 때는 신중을 기하자. 언제 어디서 누군가가 나타나 포카칩을 낚아 챌 지 모르기 때문. 하지만 그런 상황에 빠지더라도 우리는 상대방을 이해해야 한다. 자신의 입맛에 솔직한 사람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새롭게 펼쳐질 포카칩 캠페인, ’’마지막 한 조각까지’’ 포기할 수 없는 눈물겨운 포카칩 쟁탈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