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청춘을 적신다. 갈아만든 배
과즙음료의 광고형식 과감히 파괴 최신 유행CF의 감성코드 총망라
"어! 해태음료의 『갈아만든 배』 광고가 변했네?"
"야, 이번 해태음료 광고 재미있지 않니?"
그동안 "갈아 마실~거다!"란 카피로 제품의 특성을 전달하는 데 주력해왔던 해태음료의 갈아만든 배가 과즙음료의 형식을 파괴하는 광고를 내보내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70년대 거리 분위기…. 자건거가 지나가면서 이박사의 하이스쿨 락큰롤이 흘러나오면서 정신없이 춤을 추는 촌스러운 젊은이들.
바로 옆 이발소에서 튀어나온 이희도는 이들에게 물을 뿌린다. 물을 맞으면서 즐거운 표정의 젊은이들과 북한방송 아나운서의 낯익은 톤의 "아! 청춘을 적신다. 갈아만든 배"라는 멘트가 흐른다.
결국 이희도는 젊은이들이 마시던 갈아만든 배를 뺏어 마시면서 ''캬! 적셔주는데"를 외친다.
제작사인 LG애드 측은 그동안 제품의 특성을 그대로 전달하거나 가족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주력했던 과즙음료 광고로는 이제는 차별화가 힘들다는 판단으로, 최근 히트하고 있는 광고들을 분석해 그 장점을 뽑아내 최대한 유기적으로 결합한 광고 제작에 힘을 썼다고 전했다.
그 결과 제품의 주소비자층을 20대의 젊은 층으로 재설정하고, 이들이 최근 호감을 갖는 복고, 촌티, 컬트, 테크노, 북한풍 등 감성코드와 최첨단의 컴퓨터 그래픽(CG) 작업이 총망라된 이색적인 광고가 탄생하게 되었다.
특히 기존 과즙음료 광고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빅모델 전략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브라운관에서 코믹한 연기라면 뒤지지 않는다는 이희도씨와 무명의 촌티나는20대 젊은 모델을 어우러진 유머스런 내용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남북이산가족의 상봉으로 낯설지 않은 북한성우의 목소톤으로 ''아! 청춘을 적신다. 갈아만든 배" 멘트는 이 CF를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또한 배가 회전하면서(갈리면서) 『갈아만든 배』제품으로 자연스럽게 전환하는 컴퓨터 그래픽 작업 등 최첨단의 기법이 응용됐다.
한편 해태음료의 마케팅담당자는 "지난 6월 성공적인 외자유치로 독자적인 회생의 길을 걷게 된 해태음료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첫번째 작업으로 7월 공개경쟁을 통한 광고대행사를 선정하고, 바로 이미지 변신의 첫 단추를 LG애드에서 맡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기존 과즙음료 광고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던 감성코드를 수용함으로써 주력제품인 『갈아만든 배』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고 전했다.
갈아만든 배는 국내 최초의 배음료로 96년 제품 출시 초기 김희선을 내세워 ''갈아마실~거다''란 메시지로 퓨레음료 시장을 주도해오면서 지금의 해태음료를 지탱해온 대표적인 주력제품이다.
* 과실퓨레 : 과실을 마쇄하여 껍질,씨 등을 체로 걸러낸 것을 말한다.
자료제공: LG애드 기획 4팀 임미환 차장 (3777 - 2216), PR팀 류효일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