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View]광고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 韓流
HS Ad 기사입력 2011.11.02 02:41 조회 6612




광고 비즈니스 관점에서 본 韓流





| 글 | 박형렬
마케팅 컨설턴트




한일 간의 영토분쟁이나 역사교과서 문제 등의 외교분쟁, 이러한 것들이 이슈화되면 서로 간에 반일 반한 감정이 고조되어 자연스럽게 연예활동이 제한되며 한류스타를 채용한 광고주들에게는 커다란 타격을 주게 된다.


도쿄를 장식한 동방신기


지난 9월 17일부터 도쿄의 주요 전철노선인 야마노테센(山手線, 서울의 2호선과 유사)을 동방신기의 새 앨범 광고가 점령했다. 하루 350만 명이 이용하다는 이 노선의 전철광고는 시대를 반영하며,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타가 누구인지를 말해 주는 잣대임을 생각할 때 일본에서의 동방신기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동방신기는 패션잡지계에서 암묵의 룰처럼 지켜왔던 서로 다른 잡지에 같은 표지모델을 쓰지 않는다는 고정관념도 타파해 버렸다. 그것도 오랜 기간 라이벌 관계였던 <JJ>와 <Ray>의 사이에서 벌어진 일이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이처럼 일본내에서 한류는 일시적인 붐을 넘어서 중요한 하나의 콘텐츠 자리 잡은 듯하다. 그러나 아직도 으로의 성장을 가로막는 여러 장벽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일본 내에서 한류의 영향력을 광고비즈니스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드라마 붐에서 k-POP 붐까지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한국 연예인들이 일본 기업의 광고모델로 기용되었을 때 화제성에 비해 매출증대와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에 대해 회의시하는 시각을 피할 수 없다. 한 예로 소니의 비디오카메라 광고 배용준이 등장했을 때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일시적인 매출증대에 공헌도 했다. 그러나, 소니가 원했던 소비자층이 형성되었는가, 원하는 소비자에 의해서 구매가 이루어졌는가, 즉 그들이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느냐에는 것에는 의문부호가 붙었다. 현대자동차 광고에 등장했을 때는 그의 광고 포스터를 얻으려고 하는 문의 전화만이 빗발쳐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웠다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이는 그의 화제성이 브랜드에 새로운 이미지 구축이나 제품의 니즈를 탄생시킬 만큼의 파워를 가지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물론 광고모델 하나로 이 모두를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이나, 당시의 그가 갖고 있던 화제성과 상대적인 비교를 했을 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또한 드라마 속에서의 한정적인 이미지가 그대로 광고 속의 이미지가 되어 버려, 기용할 수 있는 광고가 한정되었음은 물론 기대할 수 있는 범위도 한정적이었다는 견해가 팽배했다. 이런 평가 때문일까, 그 뒤의 한류 스타(드라마)들은 한국계 기업의 광고나 한국시장을 겨냥한 일본기업의 광고에 등장하는 등 한정된 활동을 보이게 됐다.

이러한 흐름을 바꾼 것이 가수 보아였다. 보아는 여느 한류 스타와는 달리 데뷔 단계서부터 히트를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된 상품이었다. 우선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함으로써 커뮤니케이션의 벽과 외국인이라는 이질감을 동시에 날려 버리는 효과를 거두었다. 또한 당시 일본의 대중음악계에 강렬한 댄스와 함께 가창력과 비주얼을 겸비한 여자 가수가 부재했다는, 콘텐츠적인 측면에서도 희소가치가 있었다. 음악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그녀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젊은 층에서 보아의 존재감은 일본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이에 다수의 광고에 출연하게 됐음은 물론이며, 출연하는 광고마다 히트상품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효과도 얻어, 명실상부한 시대의 아이콘이 되었다.







광고효과에는 의문 남아


이런 지속적인 한류 붐 현상은 한국 연예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준비된 스타들만이 일본에 오는 이유도 있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일본 대중문화가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극심한 콘텐츠 부족에 빠진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인한 기업의 프로그램 후원이 줄어들면서 제작비 절감이 중요 과제로 떠올라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어느 정도의 화제성과 콘텐츠의 품질이 보장되는 한류스타를 쓰고 있다고 일본의 유명 광고회사인 하쿠호도(博報堂)의 캐스팅 담당 사사모토(笠本) 씨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언뜻 전성기를 맞고 있는 듯한 한류에도 넘어야 될 벽이 산재해 있다고 그는 지적하고 있다. 먼저 한일 간의 연예 매니지먼트 체계가 달라 한일 소속사 간의 분쟁으로까지 번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한 예로 동방신기나 카라의 그룹 분리 문제는 연예인들과 소속사 간, 혹은 멤버 간의 신뢰성이 부족한 데서 기인한다는 것이 일본 측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은 광고계에서의 활동 또한 제한시키는 요소로 발전될 수 있다.

또 한 가지 과제이자 광고주 입장에서의 리스크인 것은 한일 간의 영토분쟁이나 역사교과서 문제 등의 외교분쟁이다. 이러한 것들이 이슈화되면 서로 간에 반일 반한 감정이 고조되어 자연스럽게 연예활동이 제한되며 한류스타를 채용한 광고주들에게는 커다란 타격을 주게 된다. 평소에도 일본기업이 왜 한류스타를 광고모델로 채용하느냐는 식의 항의전화를 받기도 한다고 한다. 대기업이면 대기업일수록 그 정도가 심해 어쩔 수 없이 광고모델을 교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한류스타의 광고모델 채용은 광고주 입장에서 보면, 그 효과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주변 요인에서 의해 평가받는다는 관점에서 동전의 양면과도 같이 기회와 위기를 함께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HS Ad ·  한류 ·  일본 ·  광고 ·  보아 ·  동방신기 ·  한일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월간 2023밈] 08월 편 - 그런날 있잖아 폭룡적 더위에 미칠 것 같은 날...
HS애드 광고 완전 폭룡적이다 MZ사진 그런날 있잖아... YCC에 참가하고 싶은 그런날... 기특해 죽겠어 복복복 유병재에게 질문을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1
글 김수영 프로 | 제일기획 미디어퍼포먼스 1팀 2024년은 제자리 걸음이었던 광고 시장이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2023년 0.1% 증가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였던 국내 광고 시장 총 광고비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방송 광고비는 -10.8% 감소로 부진했지만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2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광고 시장 AI의 진화와 함께 KOBACO 집계기준 약 8% 성장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체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해였다(그림 1). 경기 침체 속에서 AI 기술의 도입으로 타겟팅 및 효율성이 우수해진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수요가 전환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색 광고 시장은 AI 기술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HSAD, AI 워크플로우 플랫폼 ‘대시플로우’ 구축… ‘대시 2.0’ 전략 고도화하며 전사적 AX 추진
  HSAD가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실무자가 자신의 업무 영역에 맞춘 AI 에이전트를 직접 설계 · 활용할 수 있는 ‘AI 워크플로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 ‘대시플로우(DASH FLOW)’ 구축에 나서며 ‘대시 2.0’ 전략 고도화에 본격 착수합니다.   지난해 HSAD는 고유의 전략 및 제작물을 자산화해 광고 마케팅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A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1
글 김수영 프로 | 제일기획 미디어퍼포먼스 1팀 2024년은 제자리 걸음이었던 광고 시장이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2023년 0.1% 증가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였던 국내 광고 시장 총 광고비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방송 광고비는 -10.8% 감소로 부진했지만
[월간 2023밈] 08월 편 - 그런날 있잖아 폭룡적 더위에 미칠 것 같은 날...
HS애드 광고 완전 폭룡적이다 MZ사진 그런날 있잖아... YCC에 참가하고 싶은 그런날... 기특해 죽겠어 복복복 유병재에게 질문을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2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광고 시장 AI의 진화와 함께 KOBACO 집계기준 약 8% 성장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체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해였다(그림 1). 경기 침체 속에서 AI 기술의 도입으로 타겟팅 및 효율성이 우수해진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수요가 전환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색 광고 시장은 AI 기술
[Best Creative]KT, ‘K Intelligence’로 한국형 AI 시대 연다
 가장 한국적인 AI KT ‘KT가 시작하는 한국적인 AI, K Intelligence’ 편 취재·글 송한돈 | 사진·팡고TV촬영 유희래 광고사 제일기획 기 획 곽병주 팀장, 장길원 AE, 배재현 AE, 김태은 AE 제 작 홍재승 본부장, 권민선 CD, 이규호 CD, 정민희 AD, 우정미 AD, 명하은 AD, 장건 CW 제작사 KINOFLOW 광고주 KT KT의 가
제작업계 현황, “제작비는 줄고, 편수는 늘었다”
  제작업계 현황, “제작비는 줄고, 편수는 늘었다” 글  편집부 2024년 CF 제작 편수는 총 7,574편으로 전년보다 177편이 늘었다. 14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서 제작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가장 제작된 업종은 ‘전기전자’로 908편이 제작됐으며, 전년보다 228편이 늘어났고, 전체 물량에서 12%를 차지했다. 다음은 &lsqu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1
글 김수영 프로 | 제일기획 미디어퍼포먼스 1팀 2024년은 제자리 걸음이었던 광고 시장이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2023년 0.1% 증가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였던 국내 광고 시장 총 광고비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방송 광고비는 -10.8% 감소로 부진했지만
[월간 2023밈] 08월 편 - 그런날 있잖아 폭룡적 더위에 미칠 것 같은 날...
HS애드 광고 완전 폭룡적이다 MZ사진 그런날 있잖아... YCC에 참가하고 싶은 그런날... 기특해 죽겠어 복복복 유병재에게 질문을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2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광고 시장 AI의 진화와 함께 KOBACO 집계기준 약 8% 성장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체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해였다(그림 1). 경기 침체 속에서 AI 기술의 도입으로 타겟팅 및 효율성이 우수해진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수요가 전환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색 광고 시장은 AI 기술
[Best Creative]KT, ‘K Intelligence’로 한국형 AI 시대 연다
 가장 한국적인 AI KT ‘KT가 시작하는 한국적인 AI, K Intelligence’ 편 취재·글 송한돈 | 사진·팡고TV촬영 유희래 광고사 제일기획 기 획 곽병주 팀장, 장길원 AE, 배재현 AE, 김태은 AE 제 작 홍재승 본부장, 권민선 CD, 이규호 CD, 정민희 AD, 우정미 AD, 명하은 AD, 장건 CW 제작사 KINOFLOW 광고주 KT KT의 가
제작업계 현황, “제작비는 줄고, 편수는 늘었다”
  제작업계 현황, “제작비는 줄고, 편수는 늘었다” 글  편집부 2024년 CF 제작 편수는 총 7,574편으로 전년보다 177편이 늘었다. 14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서 제작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가장 제작된 업종은 ‘전기전자’로 908편이 제작됐으며, 전년보다 228편이 늘어났고, 전체 물량에서 12%를 차지했다. 다음은 &lsqu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1
글 김수영 프로 | 제일기획 미디어퍼포먼스 1팀 2024년은 제자리 걸음이었던 광고 시장이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2023년 0.1% 증가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였던 국내 광고 시장 총 광고비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방송 광고비는 -10.8% 감소로 부진했지만
[월간 2023밈] 08월 편 - 그런날 있잖아 폭룡적 더위에 미칠 것 같은 날...
HS애드 광고 완전 폭룡적이다 MZ사진 그런날 있잖아... YCC에 참가하고 싶은 그런날... 기특해 죽겠어 복복복 유병재에게 질문을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2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광고 시장 AI의 진화와 함께 KOBACO 집계기준 약 8% 성장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체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해였다(그림 1). 경기 침체 속에서 AI 기술의 도입으로 타겟팅 및 효율성이 우수해진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수요가 전환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색 광고 시장은 AI 기술
[Best Creative]KT, ‘K Intelligence’로 한국형 AI 시대 연다
 가장 한국적인 AI KT ‘KT가 시작하는 한국적인 AI, K Intelligence’ 편 취재·글 송한돈 | 사진·팡고TV촬영 유희래 광고사 제일기획 기 획 곽병주 팀장, 장길원 AE, 배재현 AE, 김태은 AE 제 작 홍재승 본부장, 권민선 CD, 이규호 CD, 정민희 AD, 우정미 AD, 명하은 AD, 장건 CW 제작사 KINOFLOW 광고주 KT KT의 가
제작업계 현황, “제작비는 줄고, 편수는 늘었다”
  제작업계 현황, “제작비는 줄고, 편수는 늘었다” 글  편집부 2024년 CF 제작 편수는 총 7,574편으로 전년보다 177편이 늘었다. 14개 업종 중 11개 업종에서 제작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가장 제작된 업종은 ‘전기전자’로 908편이 제작됐으며, 전년보다 228편이 늘어났고, 전체 물량에서 12%를 차지했다. 다음은 &ls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