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VIP·입소문… 진화하는 공짜마케팅
광고계동향, 2009년 06월, 219호 기사입력 2009.06.17 10:59 조회 6664

공짜마케팅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낳기 위해 기업들은‘마케팅믹스(MarketingMix)’를 이용한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무료로 나눠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체험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그 제품을 홍보하게 유도하는 블로그마케팅 혹은 입소문 마케팅으로 발전된다. 또한 1%만의 VIP들을 위한 프리미엄마케팅에서도 공짜마케팅은 빛을 발한다.      글 | 정현영 기자

체험+광고(Tryvertising) +입소문마케팅

‘Tryvertisng’은‘Try’혹은‘Trial’과‘Advertising’의 합성어로 매스 광고의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대안적인 광고 기법의 하나로 샘플을 제공해 체험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단순히 무료로 제품을 나눠주는 것과 다른 것은 동질적 소비자를 집중 공략해 체험 기회를 극대화시킨다는 점이다. 고급호텔이 여행기간동안 고급 자동차를 시운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거나 호텔 룸 전체를 럭셔리한 가구로 꾸며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가 될 수 있다.

기업간의 협업을 통해 교집합을 이루는 서로의 고객에게 충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 고가의 전자제품은고객이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샘플링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신제품이 출시됐을 때 빠른 시간 내에 고객들에게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마케팅툴로 활용된다.

소비자가 다양한 상품의 샘플을 한 장소에서 체험할 수 있는‘샘플랩’의 등장이 이를 말해준다. 전시장 하나하나가 광고 매체로 샘플을 통한 판촉, 리서치툴, 구매유도 창구, 입소문 마케팅 수단이 된다. 이 곳은 얼리어답터, 프로슈머, 파워블로거 등의 소비자가 주로 회원으로 있으며 이들의 평가는 기업들에게 보다 정확한 아웃풋을 해줄 수 있다.

인터넷에서의 사용 후기 역시 소비자가 구매 결정시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기업 입장에서 자사 제품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구전효과를 창출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이들의 의견과 피드백은 홍보수단뿐 아니라 향후 제품 보완 및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 기업들이 공짜 제품을 파워블로거에게 나눠주고 입소문을 기대하는 것도 공짜마케팅의 또 다른 얼굴이다.

VIP·VVIP·귀족마케팅 + CRM마케팅

현대카드는 2005년 국내 카드업계 최초로 초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마케팅을 추진했다. 대한민국 상위 0.05%만을 타깃으로 한‘더 블랙’카드가 그것. 연회비가 100만원에 달하는 데도 그에 걸맞은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3년 만에 1,500명의 회원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후 이 같은 VVIP 마케팅은 백화점, 자동차, 금융 영역을 벗어나 건설, 스포츠, 농산물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고소득층의 부유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공짜마케팅은 특히 고급, 고가의 신제품을 홍보할 때, 빛을 발한다. 최근 LG전자의 프라다폰2 마케팅에서 초우량 고객 2만 명만을 대상으로 호텔‘파크하얏트 프레지던셜 스위트룸’에서 공개 시연 행사를 가진 것이한 예다.

대한민국 상위 0.1%를 겨냥한 VVIP 마케팅을 통해 프라다2의 명품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또 기아자동차의 경우도‘오피러스’와‘모하비’고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라운지서비스, 공항 무료 발레파킹 및 수하물 운반 서비스, 고품격 문화행사, 레저 스포츠 등 다양한 공짜 서비스를 제공해 VIP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화장품업계에서도 VIP 고객만을 대상으로 한 샘플 이벤트, DM발송,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등의 공짜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아예 신제품을 런칭할 때, 소량의 미니어처를 상품화하는 경우도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가의 제품을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끈 경우다. 차별화된 샘플은 소비자들로부터 샘플마저 욕심나는 아이템으로 만들었다. 회사와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고급스럽게 전달하고 있다.

이 같이 부유층을 위한 마케팅은 고객과 기업간의 관계 유지에 도움을 주며, 판매에 도움을 주는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프랑스 패션 잡화 브랜드‘루이까또즈’가 고객관계관리(CRM)의 일환으로 VIP고객에게만 루이까또즈 핸드백을 한 달 가량 무료로 대여해주는 서비스를 하반기에 진행해 고가제품의 매출 증대를 유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폰서십·제휴마케팅

업종을 불문하고 제휴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복수의 복합적인 제휴를 통해 다양한 혜택과 편이를 제공함으로써 경쟁사와는 다른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LG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경쟁이 아닌 협력의 관점에서 제휴를 보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동종업계 내 경쟁자들 간의 제휴 협력 관계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고 한다.

구글과 퍼블리스가 온·오프라인 광고를 제휴하는가 하면, 애플과 맥이 둘 간의 OS 호환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례다. 또 야후와 구글 역시 온라인 검색 광고를 제휴했으며, 애플의 휴대기기에 IBM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벤츠와 BMW가 소형차 엔진을 공동으로 생산한 경우다.

온라인 닷컴 기업들의 경우에 제휴마케팅은 보다 중요하다. 가령 쇼핑몰과 제휴 맺은 카드사가 많은 곳에 소비자가 몰린다. 소비자들은 구매 시, 무료할부기간의 혜택은 물론이고 카드의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나 더 자주 그 쇼핑몰을 찾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공짜 상품 배포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거나 충분한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다고 해서 저절로 수익이 창출되는 것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제휴마케팅은 수익창출을 위한 전략이다. 이는 기업간의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일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가는 수익모델이 된다. 제휴마케팅은 보다 다양한 형태로의 수익 모델로 진화하게 될 것이다.

공짜마케팅 ·  체험마케팅 ·  입소문마케팅 ·  트라이버타이징 ·  샘플랩 ·  VIP마케팅 ·  CRM ·  VVIP ·  현대카드 ·  프리미엄 마케팅 ·  더 블랙카드 ·  스폰서십 ·  제휴마케팅 ·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Media Insight 1] TV 장르 헤게모니는 이동 중
필자의 어린 시절인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당시 국민들 대다수의 문화적 행복권 추구에 절대적인 조건 중 하나는 단연 ‘지상파TV 본방 사수’였다. 정해진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보는 그 프로그램을 나도 시청했느냐의 여부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타인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필수 조건이었고, 여유로운 삶을 즐길 줄 아는 문화 시민의 대열에 낄 수 있느냐 마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였다. 필자와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낸 20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고고한 메인스트림에 날리는 서브컬처의 통쾌한 펀치! ? QWER에 영향을 준 캐릭터들
    걸밴드 QWER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QWER의 미니 1집 앨범 수록곡 <고민중독>은 음악방송 출연 없이 1위 후보에 올랐을뿐더러, 발매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멜론 차트 4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WER의 위아래로 하이브, 카카오엔터, SM과 같은 대형자본이 제작한 노래들만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결과입니다. QWER의 인기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아래 영상)도 있습니다. 저는 그
[월간 2024밈] 6월 편 - 선배 탕후루 사주실 수수수수퍼노바
  이 영상은 무료로 볼 수 있고 편의점 비닐봉지는 유료인 이유를 모르겠다?‍♀? 수 수 수 수퍼노바? 구라같은데 탕탕후루후루 마라탕후루? 권력있는 점심   이 영상은 무료로 볼 수 있고 편의점 비닐봉지는 유료인 이유를 모르겠다    그룹 라이즈의 일본팬이 X에 작성한 트윗이 화제예요. 'この映像は無料で見れてコンビニのビニ?ル袋は有料なの意味が分からない' 번역하자면 '이 영상은 무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고고한 메인스트림에 날리는 서브컬처의 통쾌한 펀치! ? QWER에 영향을 준 캐릭터들
    걸밴드 QWER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QWER의 미니 1집 앨범 수록곡 <고민중독>은 음악방송 출연 없이 1위 후보에 올랐을뿐더러, 발매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멜론 차트 4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WER의 위아래로 하이브, 카카오엔터, SM과 같은 대형자본이 제작한 노래들만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결과입니다. QWER의 인기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아래 영상)도 있습니다. 저는 그
리테일 매장, 테크와 만나다
 최원석 프로젝트 렌트 대표 매장(store)이란 말 그대로 ‘물건의 판매’와 ‘재화의 교환’을 위한 장소다. 통화(돈)가 탄생하고, 시장(market)이 생기며 매장이란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상식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온라인 커머스의 성장과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물건을 사고 판다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가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변화
58만명의 초능력자가 함께 하는 초록빛 미래
‘초능력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러 영상 속 캐릭터들이 떠오를 것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슈퍼 히어로들, 지난해 한국을 들썩이게 한 드라마 무빙 속 초능력자들. 그런데 이런 판타지 히어로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우리나라에도 58만명의 초능력자가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지. 초자연적인 능력은 없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일을 해내는 이들, 바로 초록우산을 후원하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다.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고고한 메인스트림에 날리는 서브컬처의 통쾌한 펀치! ? QWER에 영향을 준 캐릭터들
    걸밴드 QWER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QWER의 미니 1집 앨범 수록곡 <고민중독>은 음악방송 출연 없이 1위 후보에 올랐을뿐더러, 발매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멜론 차트 4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WER의 위아래로 하이브, 카카오엔터, SM과 같은 대형자본이 제작한 노래들만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결과입니다. QWER의 인기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아래 영상)도 있습니다. 저는 그
리테일 매장, 테크와 만나다
 최원석 프로젝트 렌트 대표 매장(store)이란 말 그대로 ‘물건의 판매’와 ‘재화의 교환’을 위한 장소다. 통화(돈)가 탄생하고, 시장(market)이 생기며 매장이란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상식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온라인 커머스의 성장과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물건을 사고 판다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가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변화
58만명의 초능력자가 함께 하는 초록빛 미래
‘초능력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러 영상 속 캐릭터들이 떠오를 것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슈퍼 히어로들, 지난해 한국을 들썩이게 한 드라마 무빙 속 초능력자들. 그런데 이런 판타지 히어로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우리나라에도 58만명의 초능력자가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지. 초자연적인 능력은 없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일을 해내는 이들, 바로 초록우산을 후원하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다.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고고한 메인스트림에 날리는 서브컬처의 통쾌한 펀치! ? QWER에 영향을 준 캐릭터들
    걸밴드 QWER의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QWER의 미니 1집 앨범 수록곡 <고민중독>은 음악방송 출연 없이 1위 후보에 올랐을뿐더러, 발매 2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멜론 차트 4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WER의 위아래로 하이브, 카카오엔터, SM과 같은 대형자본이 제작한 노래들만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결과입니다. QWER의 인기를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아래 영상)도 있습니다. 저는 그
리테일 매장, 테크와 만나다
 최원석 프로젝트 렌트 대표 매장(store)이란 말 그대로 ‘물건의 판매’와 ‘재화의 교환’을 위한 장소다. 통화(돈)가 탄생하고, 시장(market)이 생기며 매장이란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상식이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온라인 커머스의 성장과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물건을 사고 판다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장의 가치가 변화를 겪고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변화
58만명의 초능력자가 함께 하는 초록빛 미래
‘초능력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여러 영상 속 캐릭터들이 떠오를 것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슈퍼 히어로들, 지난해 한국을 들썩이게 한 드라마 무빙 속 초능력자들. 그런데 이런 판타지 히어로만큼 유명하진 않지만, 우리나라에도 58만명의 초능력자가 숨어 있다는 사실 알고 있는지. 초자연적인 능력은 없지만 그보다 더 놀라운 일을 해내는 이들, 바로 초록우산을 후원하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