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파는 AI 스토리텔링,
역대 최대 실적 만들다
신세계그룹 랜더스 쇼핑페스타 IMC 캠페인
김용태 대표 | 더에스엠씨

봄은 치열한 프로모션 각축전이 벌어지는 시기입니다. 벚꽃 시즌과 맞물린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한껏 고조되는 만큼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죠. 유통업계의 경우 야외 활동을 늘리는 고객들이 매장
으로 발길을 돌릴 수 있도록 할인율이나 특가 판매 등 숫자로 눈길을 사로잡고자 하는 것이 일반적인 문법이고요.
그런데 2025년 봄, 신세계그룹의 ‘랜더스 쇼핑페스타’ 캠페인은 조금 다른 방식을
택했습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프로모션 명칭 자체의 변화입니다. 행사의 성격과 목적을 직관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기존의 ‘랜더스데이’ 대신 ‘랜더스 쇼핑페스타’라는 이름을 새로 붙였는데요. 새로운 이름만큼이나 새로운 모델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캠페인 영상에는 인기 배우도, 아이돌도 아닌 AI 모델이, 그것도 18명이나 등장했죠.
신세계그룹은 왜 이런 전략을 택했을까요?
신세계그룹은 왜 이런 전략을 택했을까요?



스토리텔링으로 차별화한 쇼핑 혜택
많은 브랜드가 할인율을 내세운 이벤트를 운영하지만, 사실 쏟아지는 할인 프로모션 속에서 정작 소비자에게 남는 건 ‘또 다른 할인 이벤트’ 정도의 기억일 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파격적인 할인율이라도 두 자리 숫자에 브랜드만의 개성을 담을 수는 없을테니까요. 유사한 할인율을 내세우는 경쟁사들이 많아질수록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하기도 어렵고요.
그래서 이번 랜더스 쇼핑페스타는 “당신에게도 설렘이 상륙합니다”라는 메인 카피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이는 단순한 구매 혜택을 넘어 소비자 개개인에게 특별한 감정적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메시지였죠. 그리고 일상에 찾아온 특별한 쇼핑 혜택을 더 차별화하여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전략을 활용했습니다. 바로 ‘현대 사회에 지친 여주인공이 어느 날 찾아온 외계인들과 함께 랜더스 쇼핑페스타를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일상속 설렘을 되찾는 10일간의 여정’이라는 스토리를 만든 것인데요. 단순한 혜택 나열을 넘어 소비자들이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겁니다.
특히 스토리가 단편 캠페인 영상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이 어떤 채널에서든 이 세계관을 만날 수 있도록, 메인 영상 외에도 예고편, OST, 캐릭터 숏폼 등으로 콘텐츠를 다각화했습니다. 하나의 큰 스토리를 여러 개의 작은 에피소드로 나눠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속도로 브랜드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도록요.
AI 기술로 완성한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시각화
이 과정에서 신세계 그룹의 18개 계열사는 각각의 브랜드 특성을 살린 캐릭터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룹 전체가 참여하는 프로모션에서도 계열사별 혜택은 상이한 만큼 설렘을 주는 포인트도 각각 다르게 설계하고, 브랜드 메시지가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인데요. 특히 모든 캐릭터를 AI 기술을 활용해 완성도 높은 영상 포맷으로 시각화함으로써 단순한 브랜드 마스코트를 넘어 고유한 서사를 가진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로고를 의인화하는 것이 아니라 각 계열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비주얼로 구현하고, 해당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적 가치를 캐릭터의 성격에 녹여낸 겁니다.
이 과정에서 신세계 그룹의 18개 계열사는 각각의 브랜드 특성을 살린 캐릭터로 재탄생했습니다. 그룹 전체가 참여하는 프로모션에서도 계열사별 혜택은 상이한 만큼 설렘을 주는 포인트도 각각 다르게 설계하고, 브랜드 메시지가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인데요. 특히 모든 캐릭터를 AI 기술을 활용해 완성도 높은 영상 포맷으로 시각화함으로써 단순한 브랜드 마스코트를 넘어 고유한 서사를 가진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단순히 로고를 의인화하는 것이 아니라 각 계열사의 브랜드 정체성을 비주얼로 구현하고, 해당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감성적 가치를 캐릭터의 성격에 녹여낸 겁니다.
예컨대 대용량 제품을 판매하는 트레이더스 캐릭터인 ‘TR’의 경우 무거운 상품도 번쩍 들어 올릴 것 같은 근육질 몸매와 함께 강인한 인상을 주는 짧은 헤어컷으로 표현했습니다. 반려견 친화 공간인 스타필드 캐릭터 ‘석타필’은 강아지를 안고 있는 모습으로 브랜드만의 특성을 직관적으로 드러냈고요.
또 주목할 만한 점 중 하나는 일인칭 시점의 몰입형 콘텐츠 설계입니다. 소비자들이 마치 자신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콘텐츠는 브랜드 메시지가 일방적 전달이 아닌 개인적 경험으로 체화되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이야기의 일부가 되어 브랜드와 함께 서사를 만들어가는 경험을 제공한 것이죠.

세계관 곁들인 참여형 이벤트
캠페인 영상으로 소비자가 세계관에 몰입하게 했다면, 다음 단계는 실제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는 것이었습니다.이때에도 앞선 캠페인 영상과 같이 혜택에만 의존하는 것이아니라 세계관 및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참여형 이벤트로 자연스러운 반응을 유도하고자 했는데요. 18명이나 되는 캐릭터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포맷으로 대국민 투표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설렘을 주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소비자가 자신을 가장 설레게 하는 혜택을 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투표는 3주간 약 10만 명이 참여했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모았습니다. 카드 선택 후 응모 정보 입력으로 이어지는 간단한 참여 구조는 참여 허들을 낮추면서도 효율적인 고객 DB 확보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동시에 G마켓, SSG 등에서 실제 사용 가능한 쿠폰을 경품으로 구성함으로써 프로모션의 실질적 혜택을 직접적으로 전달하기도 했죠. 이 외에도 인플루언서 협업, 카카오톡 채널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접점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
면서도, 각 채널의 특성에 맞는 콘텐츠 최적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채널별 강점 살린 멀티 채널 전략
인플루언서 협업에서는 대규모 쇼핑 행사의 특성을 고려해 단기간에 적은 정보로도 컨셉을 전달할 수 있는 채널들을 우선 섭외 했습니다. 유튜브 메가 인플루언서는 행사 직전 인지도 및 검색 유입 극대화를 위해 한정적으로 투입했는데, ‘홍쓴TV’의 경우 인기 급상승 동영상 10위를 기록하며 효과적으로 화제성을 확보했고요. 인스타그램 나노·마이크로 인플루언서의 경우에는 인플루언서의 성향, 콘텐츠 스타일, 브랜드 톤 등을 고려한 매칭과 가이드로 짧은 기한 내에 다량의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카카오톡 채널의 경우 단순한 정보 전달 채널을 넘어 실질적인 혜택 허브로 활용했습니다. 채널을 통해 프로모션 소식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함으로써 채널 유입률을 늘리고, 쿠폰 다운로드 등 채널 친구들만을 위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가 직접 그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죠.
이처럼 스토리텔링 기반의 캠페인 콘셉트 구성과 채널별 특성을 살린 전략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결과적으로 랜더스 쇼핑 페스타는 10일 동안 1.3조 원의 매출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설렘을 판다는 것
구매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느끼는 긍정적 감정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설렘’이 아닐까요? 마음에 쏙 드는 상품을 찾아내고,구매하고, 실제로 사용해 보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기대와 설렘을 느끼죠. 그리고 그 설렘을 100% 그 이상으로 충족시키는 것은 아마 모든 브랜드의 궁극적인 목적일 겁니다. 올해 랜더스 쇼핑페스타에서는 그 설렘을 보편적인 쇼핑 프로모션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에 담아냈습니다. AI 기반 캐릭터 크리에이티브와 감정 중심 스토리텔링의 조합은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구매 행위를 넘어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고요.

1.3조 원이라는 매출 성과도 중요한 결과 지표이지만, 소비자들이 이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에 대해 느낀 새로운 인식과 감정적 연결고리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큰 의의를 지닙니다. 소비자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감정과 브랜드 가치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이를 일관된 경험으로 전달해 감정적 유대감을 형성했다면,이제 그 다음 챕터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 설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