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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24.10.28 02:22 조회 560
 글 채용준 CD | 크랙더넛츠


BBH London - The Power of Difference

꽤 오래전의 일로 기억합니다. 한 광고대행사가 자사 PR 광고를 TV 광고로 집행한 것이죠. 당시엔 인터넷 광고도 제대로 없던 시절입니다. 남의 머리를 잘 깎아도 자신들의 머리를 깎는 재주는 서툴렀던 당시의 광고인들은 이 사실에 놀라워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소셜미디어를 브랜드 활동이나 트렌드 서칭을 위한 일종의 뉴스레터로 활용을 하고 있는 편입니다. 어느 날 휘리릭 피드를 돌리고 있는데 몇몇 광고대행사의 콘텐츠가 자주 나타나더군요. 물론 광고인이라는 제 프로필에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보여지는 것이겠지만 그 콘텐츠가 비용을 지불하고 노출을 하는 ‘광고’ 콘텐츠라는게 흥미로웠습니다. ‘아- 이제 광고대행사들이 제 머리를 적극적으로 깎고 있구나!’란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러다 해외의 광고대행사들은 어떻게 자신들의 머리를 깎고 있을까 궁금해지더군요. 그래서 휘리릭 구글링을 해봤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크고 오래된 광고대행사부터 신생 광고대행사들의 광고까지 생각보다 많은 사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사례를 공유해드릴까 합니다.

 

Wieden+Kennedy - Fail Harder
나이키의 ‘Just Do It’이란 전설적인 태그라인을 만든 광고인 댄 와이든(Dan Wieden)이 공동창업한 광고대행사로 유명한 Wieden+Kennedy의 영상입니다.
지난 2022년 향년 77세로 별세하셨죠. 댄 와이든이 카피라이터 였다면, 데이비드 케네디는 아트디렉터로서 서로 협업을 하며 광고대행사를 키워왔다고 합니다. 영상은 공동창업자인 데이비드 케네디(David Kennedy)가 출연한 광고로 10만개의 압정으로 만든 작품을 소개하며 시작합니다. 압정으로 Fail Harder라는 글자를 모자이크 방식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Wieden+Kennedy의 모토는 Fail Harder입니다. 더 열심히 실패하라 정도로 번역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들은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실패하는 능력이라고 믿으며 일한다고 합니다. 이를 작업하는데 4일 밤낮이 걸렸다고 합니다. 10만 개라는 고대한 숫자는 엄청나게 많은 시도와 실패, 그리고 성공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이어서 마이클 조던(Michael Jordan)이 등장하는 광고 영상으로 이어집니다. 자신은 9,000번 이상의 슛을 놓쳤으며, 300번의 경기에서 25번이나 패했다고 말합니다. 슛을 성공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계속해서 실패했다고. 그리고 그 실패가 바로 내가 성공한 이유라고. 1999년에 제작된 영상인데 보면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아이디어를 내왔지만 당연히 팔리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디어가 훨씬 많았기 때문입니다.

Disruptive Advertising - We’ll jump out of an airplane for our clients
아무래도 광고대행사의 광고들은 자신들의 철학과 비전을 담아내는 경우가 많다 보니 진지하고 무거운 톤앤매너의 광고 영상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광고가 참 흥미롭더군요. ‘Disruptive Advertising’이라는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의 영상으로 스카이다이빙하는 걸 담은 영상입니다. “우린 광고주를 위해 하늘에서 뛰어내릴 거야!”라는 광고주 제일주의(?)를 몸소 표방한 것이죠. 흥미로운 점은 대행사의 직원뿐만 아니라 광고주와 함께 뛰어내렸다는 점입니다.

자신들은 규모가 아주 크지 않고 최고의 대행사는 아닐지라도, 우리들이 하는 일은 아주 진지하며 광고주를 위해 큰 용기를 낼 수 있다는 걸 스카이다이빙으로 몸소(?) 보여준 것이죠. 아이디어가 돋보인다거나 연출이 훌륭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진정성이 생생하게 느껴지는 영상이었습니다.

BBH London - The Power of Difference
광고인들이 좋아하는 광고를 많이 만들고 있는 영국의 광고대행사 BBH의 광고입니다. ‘The Power of Difference - 차이의 힘’이라는 타이틀로 자신들의 광고 철학을 담은 영상입니다.
BBH는 존 해거티라는 아트디렉터 출신 광고인이 창업한 광고대행사입니다. 그가 창업하면서 세운 광고에 대한 철학은 ‘Irreverence’, 즉 방향입니다. 구성은 자신들의 직원들을 중심으로 그동안 만들었던 전설적인 광고 캠페인을 중간 중간 소개하는 방식입니다. 시적으로 풀어낸 카피가 정말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광고에 감동한 한 사람이 댓글에 풀 카피를 적어두었더군요).
인상 깊었던 문장을 발췌해 봅니다.



Don’t let boring become normal.
지루함이 보통이 되게 두지 마.
Stand up when others stand down.
다른 사람들이 물러날 때, 일어서 봐.
Don’t be chameleons when you can be komodo dragons.
카멜레온처럼 살지 말고, 코모도 드래곤처럼 살아봐.
Because no amount of oil will ever change the system.
아무리 기름을 넣어도 시스템은 변하지 않아.
But a spanner in the works might just make it brilliant.
하지만 시스템에 스패너 하나를 넣으면 멋지게 변할 수도 있어.
adz ·  9/10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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