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봐, 해봤어?"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다
- 자유경제원 ‘아산 토론회’ 개최 -
정주영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다
- 자유경제원 ‘아산 토론회’ 개최 -

자유경제원은 3월 21일 현대그룹 창업자 고(故)정주영의 서거 15주기를 기리기 위해 자유경제원 리버티홀에서 ‘이봐 해봤어? 정주영의 기업가정신을 기리다’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자유경제원은 “정주영 회장의 생애를 통해 그의 인생 철학을 되새기는 일은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고질적 경제 저성장의 활로를 모색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클 것”이라며 토론회 개최의 취지를 밝혔다.
발제자로 나선 신중섭 강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정회장의 인생철학을 ‘자유주의’로 꼽았다. 신 교수는 “정회장의 일생을 지배한 가치는 모든 인간은 ‘자신이 바로 자기 인생의 주권자’라는 자유주의 철학”이라며 “‘수저계급론’과 ‘사회책임론’이 팽배한 우리 사회에도 강한 설득력을 지닐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 회장은 기본적인 자유가 보장된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가장 좋은 제도라고 말했다”며 “최선을 다해 자기한테 맡겨진 일을 전심전력으로 이루어내며 현재를 충실히 살 줄 아는 사람이행복한 사람이라 평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김용삼 미래한국 편집장은 정 회장이 지니고 있던 ‘박정희 정신’을 언급하며 “박정희 정신이란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큰 성과를 낸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것, ‘잘 살아보자’는 열망을 위해 희생을 무릅쓰는 것, 기적이 아니라 자신의 노력을 믿는 사고”라고 요약했다.
두 번째 토론자로 나선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정 회장은 정직하고 성실하여 당당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창의를 펼칠 수 있는 자유시장 경제를 지향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 회장은 기업의 성장이 경제발전이며, 경제발전은 국민들의 물질적 행복은 물론 도덕적 향상과 사회적 신뢰를 가져온다고 믿었다”며 “정 회장의 도전정신은 제조업, 나아가 중공업을 창업하면서 나라를 선진 강대국 형 산업구조를 갖추는 데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최종부 충북대 경영학부 학생은 “흙수저 계급론이 창궐하고 개인의 노력과 발전에 대한 무기력함이 팽배해져 있는 지금이 정 회장을 배워야하는 골든타임”이라며 정 회장을 비롯한 기업가정신에 무관심한 작금의 현실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유재형 기자 yoojh1999@ka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