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미디어 세상에서 ‘제이미’라고 불리는 광고인이 있다. 소셜미디어를 너무 좋아하다가 전문가가 되어버린 제일기획 박정남 프로. 그녀의 시선에서 바라본 흥미로운 트위볼루션 세상을 살짝 소개한다.
왜 소셜 미디어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셨나요?
미국에 공부를 하러갔는데 사실 놀러갔는데 TV 엘렌쑈에서 인기랩퍼 P. Diddy가 나왔다. 자기 휴대폰으로 트위터하는 걸 막 보여주고 엘렌도 완전 신기해하는 내용이었다. 원래부터 온라인마케팅 백그라운드인데다가 웹서비스에 관심이 많고 뭐든지 한번 해보자 주의다. 트위터 시작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그러다가 한국사람 정말 천 명 정도 했을까 하던 시절에 시작했는데, 이미 미국에서 소셜미디어가 한창 붐이었다. 이런 새로운 소식을 ‘고국’에 알리자며 소셜미디어 이밴젤리스트를 자처해 ‘Jamie Loves Social Media’ 라는 블로그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서 나름 유명인사가 되었다. 꾸준히 쓴 블로그 덕분에 작년에는 ‘START! 트위터와 미투데이’라는 책을 발간하기까지 했다.
파워 트위터러로 알고 있는데요. 팔로우한 친구는 얼마나 되나요?
팔로우, 팔로잉 각각 15,000명 정도.
마케팅 미디어로써 트위터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어떤 사람이 말했다. ‘트위터에서 회자되지 않는다면 뉴스가 아니다’라고. 어떤 새로운 이슈를 알리기에 트위터만큼 매력적인 미디어는 없을 것 같다. 그건 마치 네이버의 ‘실시간 인기 검색어’같은 것이다. 메시지가 좋다면 혹은 적절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파고든다면 효율적인 비용으로 아주 멀리 퍼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를 만들기 어려울 뿐이지…
기업에서는 어떻게 소셜미디어를 마케팅 툴로 활용해야 할까요?
소셜미디어 관련해서 기업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는 FAQ 3번쯤 된다. 정답을 말하자면,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툴’로 활용하라고 한다. 목소리를 내는 툴로 착각하기 쉬운데 그것보다는 목소리를 듣는 데 더 효율적인 툴이다. 검색을 생활화해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하는 지 자주 들어보자. 정답을 조금 틀어 얘기하자면,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하게, 더 많은 이야기를 떠들 수 있게 장치를 거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소셜미디어에서 특정 브랜드를 포함한 내용이 30%가 넘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일단 듣는것에서 시작하고, 그다음은 좋은 이야기를 듣는 방향으로 마케팅을 발전시키면 베스트.
트윗 중에 재미있는 경험이 있으셨나요?
2009년에는 트위터를 하는 연예인이 별로 없었다. 그 때 우연히 박중훈 씨가 시작하는 것을 발견했다. 개인적으로 팬이다보니 박중훈씨 트윗은 놓치지 않고 보고, 항상 답변달고 팬심을 발휘했더니 어느순간 친해졌다. 그러다가 나는 정말 친해졌구나라고 착각아닌 착각에 빠져서 내 책 추천사를 써달라고 메일을 보냈다. 그랬더니,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것이었다. 전화를 건 박중훈씨는, 막 웃으시면서, “제이미씨(닉네임이 제이미다), 제가 정말 써줄거라고 생각해서 부탁하신거예요? 하하하하. 어이없기도 하고 너무 당돌하기도 해서 제가 써 드리는 겁니다.” 결국 당돌한 착각 때문에, 내 책 뒤에는 박중훈씨의 추천사가 쓰여 있다. 가문의 영광이다.
아직도 소셜미디어 세상에 뛰어들지 않은 광고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
나는 소셜미디어가 전부가 되는 세상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소셜미디어는 기존 미디어들과 함께 세상 사람들을 만나는 또 하나의 창구일 뿐이다. 그렇기 때문에 꼭 누구나 꼭 발을 담가야 하는 미디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조금만 더 이해한다면 우리가 낼 수 있는 아이디어의 폭이 훨씬 넓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사실, 일로 말고 그냥 개인적인 정보습득의 수단 혹은 사교활동의 수단으로 활용해도 나쁘지 않다. 페이스북으로 끊어졌던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고, 아 그러고보니 2월호 광고계동향에서 오리콤 ‘손수진 차장’이 나온 것을 보았다. 고등학교 동창이다. 수진아, 이거 보면 트위터 @jamiepark 로 연락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