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까지 생긴 녹차 광고! 산토리가 보여준 일본 애니메이션 광고의 매력
고구마팜 기사입력 2025.07.09 02:08 조회 46
광고를 덕질하게 된 사연
일본 애니메이션 광고의 성공 포인트가 궁금하다면? 지금 확인해 보세요!

일본은 애니메이션의 본고장답게, 광고마저도 하나의 애니메이션 작품처럼 소비자를 매료시키는 사례가 꽤 많습니다. 최근 일본의 음료 브랜드 ‘산토리(Suntory)’의 ‘이에몬’ 녹차 광고는 일본뿐만 아니라 국내 X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광고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줬는데요. 오늘은 이에몬 광고의 성공 요인과,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마케팅 인사이트를 살펴볼게요!

캐릭터와 설정: 광고가 사랑받은 이유


출처 틱톡 @suntoryfoodstiktok (1) 형제 편 (2) 스승과 제자 편

산토리는 지난해 6월 ‘이에몬의 차창에서(伊右衛門の車窓にて)’라는 애니메이션 광고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형제, 선후배, 스승과 제자라는 세 가지 에피소드에 가벼운 대화와 녹차를 마시는 장면을 담았는데요. 이 광고가 단숨에 화제가 된 이유는, 짧은 광고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미 존재하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캐릭터와 설정이 디테일하게 구성되어 있었거든요.

차창 밖으로 보이는 무너져 가는 건물, 사용감이 느껴지는 좌석 등 정교한 배경 묘사와, 캐릭터들의 성격과 관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전개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형제가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틱톡에서 19만 좋아요를 얻으며 산토리 광고 사상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어요.

이에 산토리는 지난 12월 ‘버스 편’과 ‘료칸 편’을 추가로 공개해 형제 캐릭터의 배경을 조금씩 드러내며 다시 한번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습니다.

명확한 메시지: ‘흔들어 마시면 맛있다’


출처 유튜브 サントリ?公式チャンネル (SUNTORY)

광고 속 캐릭터가 크게 주목받으면, 정작 브랜드나 제품 메시지는 묻히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이에몬 광고는 달랐어요. 산토리는 ‘흔들어서 마시면 더 맛있다’는 단순하지만 명확한 핵심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해냈거든요.?

광고 속 장면에서는 형이 녹차를 마실 때 흔들어서 마시자 동생이 이를 보고 따라 하거나, 새로 공개된 에피소드에서도 캐릭터들이 녹차 병을 흔들어 마시는 장면이 꾸준히 등장하며 자연스럽게 ‘흔들어서 마신다’는 습관을 시각적으로 강조했습니다. 이야기 자체는 애니메이션처럼 흥미롭지만, 동시에 ‘녹차를 흔들어 마시면 맛이 깊어진다’는 포인트가 자연스레 각인되는 거죠. ‘음료 자체가 새로워졌다’는 내용이 아니라 ‘기존 제품을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을 널리 알리고자 한 기획 의도에는 적합한 수단이었던 거예요.

팬덤을 끌어들인 디테일

비슷한 사례로 일본 남성 샴푸 브랜드 MARO 17의 애니메이션 광고도 최근 큰 주목을 받았는데요. 두 사례 모두 단순한 브랜드 홍보가 아니라, 디테일한 설정으로 소비자가 광고 속 세계관을 파고들도록 만들었다는 점이 특징이에요. 이는 곧 팬덤을 형성하는 촉매제가 되죠.

  출처 X @suntory

산토리는 새로운 에피소드 영상을 공개하면서 캐릭터 디자이너와 함께 캐릭터 설정집을 공개했어요. 주인공들이 어떤 관계이고,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신체적 특징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설명한 자료를 제공해 소비자 사이에서 큰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를 본 사람들은 해시태그 ‘#伊右衛門の車窓にて‘와 함께 자발적으로 팬아트와 2차 창작물을 제작하며 광고를 하나의 콘텐츠로 여기고, 더 나아가 팬덤 문화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였죠.
 
출처 X @suntory (1) 일러스트 (2) 4컷만화

또한 산토리는 추가 에필로그 일러스트를 공개하거나, 캐릭터들이 TV CM 방영을 기다리는 모습을 담은 4컷 만화를 업로드하며 관심을 지속시켰습니다. 이러한 소소한 콘텐츠는 캐릭터의 서사를 풍성하게 확장하며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어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또다른 콘텐츠의 기대감을 심어주며, 광고 영상에 대한 몰입을 자연스럽게 유도했습니다.

산토리의 이에몬 녹차 광고는 소비자가 광고를 하나의 애니메이션 작품처럼 즐기도록 만든 사례입니다. ‘흔들어서 마시면 더 맛있다’는 단순한 메시지를 캐릭터 매력과 함께 풀어내며, 팬덤을 형성하고 그 자체가 꾸준히 회자되는 효과를 거뒀죠.

최근 국내에서도 이 같은 ‘애니메이션형 광고’가 늘어나고 있어요. 빙그레우스나 새로구미 등의 캐릭터 마케팅이 대표적인데요. 결국 애니메이션 광고는 브랜드와 소비자를 잇는 스토리텔링의 한 방식입니다. 명확한 목표 설정과 이에 적합한 세계관과 캐릭터가 설계될 수 있다면, 소비자에게 광고 이상의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거예요.
광고 바이럴 애니메이션 캐릭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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