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Noise를 올려라 - 이승기와 함께하는 KB금융그룹의 김연아 응원캠페인
오리콤 브랜드 저널 기사입력 2010.05.18 02:31 조회 8133

이경석 I 전략3본부 전략10팀 차장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광고계에 준 큰 학습효과 중에 하나는 “월드컵, 올림픽이 브랜딩의 큰 기회다”라는 명제일 것이다.

사실 그 전까지는 스포츠 마케팅, 혹은 스포츠를 통한 브랜딩이라는 것이 효과를 보기까지 장기적인 기간이 필요하고 그 효과 측정 역시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브랜딩 차원보다는 ‘사회공헌 활동’의 차원에서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SK텔레콤이 보여주었던 ‘붉은 악마 캠페인’은 스포츠 마케팅이 무엇인지 앰부시 마케팅 (Ambush Marketing)이란 무엇인지를 명쾌하게 보여주며 스포츠 마케팅의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었다.

그 이후 2006년 월드컵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그렇듯이 많은 광고주들이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어떤 브랜드는 스포츠를 통해 큰 효과를 거두는 반면, 어떤 브랜드는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는 빈인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과연 이러한 성공과 실패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이러한 성패를 가르는 중심에는 “스포츠 이벤트를 활용한 브랜딩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Noise를 올릴 수 있느냐”가 핵심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2010년 동계 올림픽에서도 Noise를 올리기 위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많은 광고주들이 과감한 투자와 구애 끝에 ‘김연아’라는 최고의 스타를 기용해서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막대한 물량을 쏟아 붇고 있었다.
 
KB금융그룹의 고민은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시작되었으며, 그고민의 결과 KB금융그룹의 숨겨진 카드로 이미지난해부터 KB금융그룹의 모델로 활동중인 ‘국민 남동생 이승기’와 ‘국민 여동생 김연아 선수’ 를 함께 사용하는 방법이 제시되었다.
 
즉, 두 스타간의 시너지를 통한 Noise 증대가 바로 KB 금융그룹의 동계 올림픽 응원 캠페인의 핵심이자 커뮤니케이션의 목표였다.

KB금융그룹의 새로운 희망 메신저로 활동하고 있는 이승기가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출전하는 김연아 선수의 선전을 기원하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소망을 담아 KB금융그룹과 함께 깜짝 응원을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이슈를 유발할 것이라는 것은 명약관화했다.

김연아 선수의 응원 광고의 초기 기획단계에서는 바쁜 일정 속에서 이승기가 캐나다 현지로 날아가 막바지 연습하고 있는 김연아 선수와의실제 ‘만남’을 촬영하는 아이디어가 제시되었었다.

하지만, 그 당시 컨디션 조절을 위해 그 어느때보다 주의가 필요하였던 김연아 선수를 위해 그녀를 직접 촬영하지 않는 연출 방법을 택하게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있던 김연아 선수의사진에 새로 촬영한 이승기의 모습을 삽입하고 둘이 함께 공존하고 공감하는 듯한 가상의 장면에 내레이션을 입힌 일종의 ‘포토 에세이’ 형식을 띤 김연아 선수 응원 광고가 만들어졌다.

이렇게 실제 촬영이 아닌 선수의 컨디션을 고려한 간접 촬영 형식의 포토 에세이는 2006년 세계 주니어피겨선수권 대회 1위로 김연아 선수가 스타 반열에 오르기 전부터 묵묵히 김연아를 발굴하여 후원하였던 KB금융그룹의 비상업주의 ‘스폰서십’의 증거로 널리 퍼블리시티 되었다.

남양주의 한 세트장에서 진행된 이번 촬영 직전의 회의에서 이승기와 스텝들은 이번 광고 자체가 혹여나 김연아 선수에게 부담을 주진 않을까하고 노심초사하며 연출을 상의하였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당초 준비되었던 “김연아 파이팅!”이라는 내레이션에 대해서도 이승기는 자신의 경험상 그런 말을 들을수록 오히려 부담을 느끼게 된다며, 팬들로부터 “우리가 함께 할께” 라는 말듣는 것이 가장 편하고 힘이 난다는 의견을 제시하여 즉석에서 내레이션이 수정되기도 하였다.

촬영을 모두 마치고 이승기의 진심 어린 마음과 스텝들의 차분한 연출이 영상 속으로 녹아 들면서 모두가 만족할 만한 결과물이 나왔다. 새벽부터 진행되어 하루가 꼬박 넘어가는 강행군 속에서도 김연아를 향한 진정 어린 응원의 마음들이 한데 모아 이루어진 결과였던 것이다.

이미 노량진 수산시장과 낙원동 떡집에 ‘희망VJ’로서 6mm 카메라를 직접 들고 KB와 함께 작은 경제의 희망들을 만나러 다니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승기. 바로 그가 응원하는 ‘김연아, 포토 에세이’ 편은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 이후에도 큰 화제를 끌고 있다.
 

 
스포츠 ·  마케팅 ·  노이즈 ·  김연아 ·  이승기 ·  응원 ·  모델 ·  화이팅 · 
이 기사에 대한 의견 ( 총 0개 )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캠페인 하이라이트] MCC 고베식당을 이야기하다
크리에이티브 컨설팅, 실행을 담보로 할 수 있을 것인가? ‘MCC 고베식당’ 프로젝트는 둘로 나뉘어진다. 바로 컨설팅과 실행이다. 그 둘이 함께 붙어 있기에 힘을 발휘한 프로젝트였고, 또한 둘로 나뉘어 있기에 어려운 프로젝트기도 했다. 2010년 4월 27일 매일유업에서 날아든 굵직한 숙제 하나. “우유하던 우리가 카레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잘 할지… 총체적으로 해봐!” 그렇게 시작된 숙제는 제일기획으로서는 새로운 ‘제품 컨설팅’ 의 영역이었다. 지금 이 시점, ‘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 명명된 우리만의 USP(Unique Selling Point)가 되어가고 있지만 초기만해도 가뜩이나 압도적 독점브랜드가 있는 시장 상황 속에 제품개발도 완결되지 않은, 유통도 가격도 결정되지 않은 실로 막막한 프로젝트였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HS슈퍼캘린더] 광고인이라면 알아두어야 할 05월의 디데이
이번 달엔 뭐가 있지?2030과 MZ세대는 무슨 날을 챙기지? 소재 고갈, 새로운 아이템을 갈구하는 당신! 광고인이라면 알아 두어야 할 05월의 디데이를 모아모아! 100여 개 사이트를 긁어모아, 슈퍼캘린더를 준비 ㅎHS쓰!
대홍기획 4월 새 소식
대홍기획이 제작한 롯데그룹의 에코 플래너 패키지(NON-FUNGIBLE 2024 Eco-Planner Package)가 2024 아스트리드 어워즈(Astrid Awards)의 기업 캘린더 분야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리드 어워즈는 미국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 평가기관 머콤(MerComm Inc)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 홍보물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손꼽힌다.
[움직이는 대홍] 대홍기획의 핵심가치를 발굴·전파하라
‘우리 회사는 조직문화가 그래서 안 돼….’ 흔히 기업의 제도나 활동이 실패하면 꼭 등장하는 말이다. 조직문화는 개념이 모호하고 관리하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조직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잠재력 있는 조직일수록 조직문화가 강한 특징을 나타낸다. 조직문화는 기업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외부 변화에 흔들림 없이 길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기업이 지향하는 바람직한 ‘핵심가치 도출과 정립’이 그것이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2024년 미디어&광고 동향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하나가 되어 지난 2월, ‘DUNE : Part Two’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Timothee Chalamet)의 소식으로 한동안 연예계가 들썩였다. 덕분에 생각지 못한 멋진 영화를 접했고, 올해 미디어 전략의 방향성을 고민하던 나에게 광활한 아라키스 행성의 사막 폭풍을 헤쳐 나가는 티모시의 여정은 좀 더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영화 속 결정적인
대홍기획 4월 새 소식
대홍기획이 제작한 롯데그룹의 에코 플래너 패키지(NON-FUNGIBLE 2024 Eco-Planner Package)가 2024 아스트리드 어워즈(Astrid Awards)의 기업 캘린더 분야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리드 어워즈는 미국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 평가기관 머콤(MerComm Inc)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 홍보물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손꼽힌다.
[움직이는 대홍] 대홍기획의 핵심가치를 발굴·전파하라
‘우리 회사는 조직문화가 그래서 안 돼….’ 흔히 기업의 제도나 활동이 실패하면 꼭 등장하는 말이다. 조직문화는 개념이 모호하고 관리하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조직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잠재력 있는 조직일수록 조직문화가 강한 특징을 나타낸다. 조직문화는 기업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외부 변화에 흔들림 없이 길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기업이 지향하는 바람직한 ‘핵심가치 도출과 정립’이 그것이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2024년 미디어&광고 동향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하나가 되어 지난 2월, ‘DUNE : Part Two’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Timothee Chalamet)의 소식으로 한동안 연예계가 들썩였다. 덕분에 생각지 못한 멋진 영화를 접했고, 올해 미디어 전략의 방향성을 고민하던 나에게 광활한 아라키스 행성의 사막 폭풍을 헤쳐 나가는 티모시의 여정은 좀 더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영화 속 결정적인
대홍기획 4월 새 소식
대홍기획이 제작한 롯데그룹의 에코 플래너 패키지(NON-FUNGIBLE 2024 Eco-Planner Package)가 2024 아스트리드 어워즈(Astrid Awards)의 기업 캘린더 분야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리드 어워즈는 미국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 평가기관 머콤(MerComm Inc)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 홍보물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손꼽힌다.
[움직이는 대홍] 대홍기획의 핵심가치를 발굴·전파하라
‘우리 회사는 조직문화가 그래서 안 돼….’ 흔히 기업의 제도나 활동이 실패하면 꼭 등장하는 말이다. 조직문화는 개념이 모호하고 관리하기도 어렵지만, 그만큼 조직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잠재력 있는 조직일수록 조직문화가 강한 특징을 나타낸다. 조직문화는 기업의 비전과 전략 그리고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외부 변화에 흔들림 없이 길을 안내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면 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포인트는 무엇일까. 기업이 지향하는 바람직한 ‘핵심가치 도출과 정립’이 그것이다.
2023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4년 전망
2023년 연초 광고 시장에 드리웠던 불안한 예감은 현실이 됐다. 지난 2021년 20.4%라는 큰 성장 이후 2022년 5.4% 재 성장하며 숨 고르기로 다시 한번 도약을 준비하던 광고 시장이었다. 하지만 발표된 다수의 전망들은 2023년 광고 시장의 축소를 내다보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23년 광고비는 전년 대비 3.1%p 하락으로 전망됐고, 이중 방송 광고비는 17.7% 감소가 예상됐다.
[월간 2024밈] 4월 편 - 잼얘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HSAD 광고 사건  펠꾸 모음  카카오톡 미니 이모티콘  잼얘 해봐.   오늘 점심 떵개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유튜브 먹방 유튜버 떵개떵. 출처: 유튜브 떵개떵  음식을 맛있게 먹는 떵개떵의 이름에서 따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떵개했다'라는 말을 사용해요! '오늘 점심
2024년 미디어&광고 동향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과 하나가 되어 지난 2월, ‘DUNE : Part Two’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Timothee Chalamet)의 소식으로 한동안 연예계가 들썩였다. 덕분에 생각지 못한 멋진 영화를 접했고, 올해 미디어 전략의 방향성을 고민하던 나에게 광활한 아라키스 행성의 사막 폭풍을 헤쳐 나가는 티모시의 여정은 좀 더 색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영화 속 결정적인
대홍기획 4월 새 소식
대홍기획이 제작한 롯데그룹의 에코 플래너 패키지(NON-FUNGIBLE 2024 Eco-Planner Package)가 2024 아스트리드 어워즈(Astrid Awards)의 기업 캘린더 분야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리드 어워즈는 미국의 기업 커뮤니케이션 전문 평가기관 머콤(MerComm Inc)에서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글로벌 기업 및 브랜드 홍보물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 3대 디자인 상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