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타파! 야구팬이라면 이들처럼~
기사입력 2008.11.11 12:00 조회 3462



조용한 사무실에서 한 사람이 주변을 살피며 슬그머니 문구를 담아두었던 통을 비워 머리에 쓴다. 뭔가 사인을 주고받는 이 남자. 똘똘 뭉친 종이 한 뭉치가 공을 대신한다.
광고를 보는 동안 다음편이 궁금해지기도 하고, 내심 출근하면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생각마저 마음속에 인다. SKT의 ‘생각대로 T-야구팬의 생각대로’편은 이렇게 호기심과 재미를 불러일으킨 광고였다. 스크라이크,번트, 안타, 플라이아웃 등 총 8편의 짧지만 흥미진진한 광고들이 야구경기 못지않게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야구사랑도 생각대로~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 이후 온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야구. 편파판정이 많던 결승전의 악조건을 극복하고 당당히 금메달을 차지한 야구대표선수들의 모습은 온 국민을 흥분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이러한 식지 않는 야구에 대한 열기는 2008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을 맞이하던 즈음도 계속되었다. ‘생활 속 긍정의 solution’을 표방하는 T를 거부감 없이 전달해야 한다는 미션의 열쇄는 야구를 사랑하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통해 ‘야구’사랑도 생각대로 하면 된다’는 메시지를 거부감 없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데에 있었다.

싫증나지 않는 시리즈

‘야구팬의 생각대로’ 아이디어 발상의 시작은 야구와 야구 관람의 특성에서부터였다. 1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이 끝나거나 투수교체가 있을 때마다 반드시 광고시간이 있다는 것. 포스트시즌에 집중적으로 광고를 집행한다면 인지도를 올릴 수 있지만 자칫(야구를 사랑하는)시청자의 입장에서는 매회 마다 똑같은 광고를 반복해서 보게 되는 까닭에 쉽게 싫증을 낼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래서 같은 등장인물, 일부 공통된 포맷 상에서 다양한 변화를 준 여러 편을 만들어 보자라는 결론을 얻었다.


’내이야기’로 만들어라!

소비자로 하여금 거부감 없이 ‘내 이야기’처럼 받아드리도록 광고하려면 인기연예인처럼 얼굴이 잘 알려진 모델 보다는 미숙하더라도 잘 알려지지 않은 모델들을 써야 했다. 촬영 전에는 연기력이 검증된 전문 연기자들이 아니다 보니 감독과 스탭들 사이에는 모델의 연기가 어떨까라는 걱정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슛사인이 외쳐지고 막상 촬영에 들어가 보니 그 걱정은 다행히 기우에 불과한 것이었다.

호연에 이어지는 웃음바다
모든 모델들이 호연을 펼쳤지만 그 중에서도 투수, 포수, 타자의 연기가 압권이었다. 현직 연극배우인 타자는 직장 내에서 야구경기(?)를 몰래 하는 희열과 기쁨을 표정에서 잘 표현해 줬고 포수는 마치 진짜 포수인 양 너무도 태연하고 진지하게 역할을 해 주었으며, 타자는 무뚝뚝한 진짜 직장인처럼 세트에 녹아들어 연기 아닌 연기를 해 주었다. 덕분에 촬영장은 그야말로 웃음바다가 되었다. 하지만 동시녹음을 해야 하는 씬에서는 웃음을 참지 않으면 안 되었기에 조감독, PD, 모델과 모델에이전시, 조명/촬영 스탭들은 이를 꽉 다물고 참아야만 했다. 그러다가 감독의 컷소리가 나면 촬영장에는 참았던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하룻밤 새 8편

저녁 7시부터 시작된 촬영은 8편이라는 보기 드문 많은 편수를 촬영하다 보니 그 다음날 아침 9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조명을 밝게 켜고 창문에는 검은 막으로 막아둔 상태에서 진행된 실내촬영인지라 스탭과 모델들은 ‘수고하셨습니다’라는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밖으로 나가 본 후에야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음을 알 수 있었다. 결코 짧지도 쉽지도 않은 촬영이었지만 촬영 내내 즐겁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일을 진행하다 보니 다들 CF가 어떻게 나올지 자못 궁금하고 또 기대하며 끝을 맺었다.


뮤직비디오 같은 광고, 드라마 같은 광고에서 최근에는 시트콤 같은 광고, 콩트 같은 광고까지 다양한 방법들이 소비자의 마음의 문턱을 넘기 위해 이용되고 있다. 유명인이 아닌 일반 모델을 쓰는 광고들. ‘친숙함’을 바탕으로 재미난 아이디어를 맛깔나게 버무려 내놓은 광고들이 눈에 띤다. 심심하거나 지루할 때 종종 컴퓨터 속에서 이와 같은 광고를 보며, 보고있는 자신을 코믹한 광고 속 상황에 자연스럽게 대입해 보게 한다. 어두운 뉴스들 속에서 웃을 일이 드문 요즈음, ‘심심한 일상’에 소금 같은 광고가 있어 즐겁다.
   

- 자료제공: 크리에이티브에어
- 글/편집: 광고정보센터 임금희기자(amgom82@a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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