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ride] 배운 게 도둑질 - 온보드그룹 김한빛 카피라이터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25.04.28 04:57 조회 41

배운 게 도둑질

글 김한빛 카피라이터 | 온보드그룹





우연한 기회에 ADZ에 에세이를 올릴 기회를 접한 뒤로, 오래도록 쉽사리 글을 시작하지 못했다. 내가 걷고 있는 길을 돌아보며 생각
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 현업에 치여 시간을 쪼개 글을 써야 하지만, 한편으로 이 업에 대한 나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는 감사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한다.


내가 광고와 사랑에 빠지게 된 이유
나는 어릴 적부터 일머리가 없었다. 안타깝게도 눈치는 그보다 더 없었다. 그래서 내가 찾은 나름의 생존방식은 ‘따라 하는 것’이었다. 내 또래 밀레니엄 세대라면 포켓몬스터의 메타몽, 요즘으로 치자면 웹툰 전독시의 책갈피 스킬쯤 되겠다. 그렇게 따라지(?)의 길을 걷게 된 나는, 어떻게 하면 더 빠르게 따라 할 수 있을지, 또 어떻게 하면 더 잘 할 수 있을지, 좀 다르게 활용할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저급한 자는 베끼고 위대한 자는 훔친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다. 없는 것으로부터의 창조는 신의 영역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한낱 인간인 우리는 Creative, 즉 창조가 아닌 창조를 따라한 창조‘적’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무릇 크리에이터 라면 이런 창조적 행위에서는 형태가 아닌 영감만을 훔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방은 그저 껍데기인 형태를 베끼는 것이나, 창조적 행위는 사물에서 오는 영감을 훔쳐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광고를 하겠다 마음먹은 뒤로 닥치는 대로 영감의 폐지들을 줍는 중이다. 글, 그림, 사진, 유튜브 댓글, 책의 글귀, 영화, 뮤직비디오, 광고 레퍼런스 등 그 종류와 형태는 메타몽 만큼이나 무궁무진하다. 그 중 몇몇은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또 어느 때는 팁으로 빛을 보았다.


타인의 삶을 훔쳐보는 것
영화 뷰티 인사이드(원래는 인텔-도시바가 만든 광고가 원조였다!)에서는 주인공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자고 일어난 뒤 성별, 얼굴, 목소리, 발 크기, 생김새와 심지어 인종까지 무작위로 바뀌게 된다. 내가 광고에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도 이와 다르지 않다. 나는 무엇이든 빠르게 지루함을 느끼는 편이다. 그런 나는 일년에 열 개 남짓의 새로운 브랜드를 만나 반 강제로 공부를 하게 된다. 그때마다 나는 뷰티 인사이드의 주인공처럼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된다.
주식투자 광고를 만들어야 했을 땐 인생 첫 주식투자로 쓴 맛을 보았고, 여성용 의류 앱을 할 때에 나는, 패션에 관심 많은 20대 중반 여자처럼 생각했다. 맥주 광고를 할 때는 언제나 마시고 죽자는 술꾼이 된다. 이렇게 수없이 많은 직업, 수없이 많은 사람의 인생을 훔쳐 그 사람이 되어보고 그 인생을 살아보는 것은 너무나도 신나고 멋진 일이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
소설 어린왕자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에 대한 흥미로운 구절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바람 같은 사람의 마음을 머물게 하는 일’이라 소개한다. 가장 어려운 것이라 함은 아무나 쉽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럼 그 행위는 귀하고, 또 설레는 일이 아닐까 한다. 대부분의 광고인이 그렇듯 나도 매일같이 사람들의 마음을 훔치려는 도둑질을 하고 있다. 기획팀의 마음. 광고주의 마음. 운이 꽤 따라준다면 어쩌면 소비자의 마음까지도 훔칠 수도 있다.
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일은, 나를 설레게 한다. 밤잠을 설치게 할 정도로. (잠 안 자면 더 잘 훔칠 수도…)


이 글을 쓰면서 새삼 ‘내가 이 정도로 광고에 진심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업계는 전망도 우중충하고, 아주아주 힘들다. 말도 안 될 정도로 야근이 잦고, 꽤 자주 광고주의 무리한 스케줄과 부당한 요구가 날아든다. 그럼에도 우리가 계속 광고일을 하고 또 이 글이 당신에게 읽히고 있다는 것은, 이 도둑질의 맛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adz 3/4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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