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판기, 어디까지 뽑아 봤니?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19.07.10 12:00 조회 2056
자동 판매기(vending machine)는 사람 없이도 물건을 판매하는 기계다. 일종의 무인 매장인 셈인데, 최초의 자판기는 동전을 넣으면 물이 나오게 한 기원전 215년 고대 이집트 신전의 성수 자판기다. 현대적 자판기는 1880년대 영국의 엽서 자판기, 일본의 담배 자판기를 최초로 꼽는다. 꽤 오래된 역사를 가진 자판기지만, 오히려 시장은 줄어들지 않고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요즘 자판기는 별의별 걸 다 판다.  

샐러드부터 고기까지, 신선 식품을 파는 자판기


기존에는 캔 음료나 화장지 등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긴 제품들만 판매됐지만, 이젠 신선식품도 자판기를 통해 활발히 팔린다. 삼성웰스토리도 간편식 자판기를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과일 요거트, 선식, 머핀, 그라탕 등을 자판기로 구매하는데, 이를 대학교 구내 식당에도 보급할 계획이다.
풀무원식품도 식품 자판기를 만들어 과일, 샐러드, 유제품, 간편식 등 유통기한이 짧은 신선 식품을 자판기를 통해 팔고 있다. 샐러드나 샌드위치를 파는 자판기는 이미 일본을 비롯한 해외에선 오래됐다. 시카고의 파머스 프리지는 샐러드 자판기를 2013년부터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국내에서도 샐러드 전문업체 스윗밸런스가 매장에서 자판기를 운영 중이다. 부산에는 반찬 자판기도 있다. 김치를 비롯해 간단한 반찬 50여 종류를 24시간 언제든 살 수 있다. 

 
 
▲ 삼성웰스토리의 ‘픽앤팩’ 자판기 ? 삼성웰스토리  
  
베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 ATM’이란 자판기를 일부 직영점에 설치해 24시간 언제든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매장 운영 시간이 끝나도 구매가 가능하게 만든 것이다. 던킨, 파리바게트 등에서도 비슷한 방법으로 빵을 판다. 
봉지 라면을 끓여 주는 라면 기계는 흔한데, 아예 원터치만으로 봉지 라면을 다 끓여서 자동 배출해 주는 기계도 있다. 심지어 고기도 자판기로 살 수 있다. 농협은 고기 자판기를 2016년에 선보였다. 고기를 국거리, 불고기 등 용도와 종류별로 고르기만 하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 편의점 CU에선 냉장육 무인 판매 플랫폼도 선보였는데, 이제 고기를 자판기로 사는 것도 낯설지 않다. 모엣샹동은 미국에서 샴페인을 자판기로 팔기도 했다. 이쯤 되면 자판기 먹거리만 가지고도 만찬을 차릴 수 있겠다. 

꽃에서 자동차까지, 어디까지 가능한 걸까?
 
미국의 중고차 온라인 판매업체 카바나는 자동차 자판기를 운영 중인데, 테네시주 내쉬빌을 필두로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이미 15군데나 설치했다. 그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에 있는 자동차 자판기는 건물 7층 규모의 크기로 26대의 자동차가 들어 있다. 이 자판기는 지나가다가 여기서 차를 사는 게 아니라, 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한 고객이 직접 매장에서 인도받길 원할 경우 이용한다. 자동차 구매 고객에게 커다란 동전을 주는데, 이걸 투입구에 넣으면 주차 타워에서 구매한 자동차가 자동으로 나온다. 자판기에서 차를 꺼내는 재미 때문에 배송 대신 직접 매장에 와서 인도하는 고객이 늘어나면 배송료를 절약할 수 있으며, 또한 좋은 볼거리와 색다른 경험을 통해 홍보 효과도 얻는 셈이다. 자동차 자판기는 싱가포르, 중국 등에서도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 카바나의 자동차 자판기 
  
국내에선 꽃 자판기도 확산 중이다. 24시간 언제든 꽃을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는데 생화와 보존 처리된 프리저브드 등을 판다. 뭐가 나올지 모르는 설렘 자판기도 있다. 5천 원을 넣으면 선물 포장된 박스 하나가 나오는데 그 속엔 헌책이 한 권 들어 있다. 무슨 책일지 모르는 기대감과 함께 헌책방 살리기의 일환이 되기도 한다. 
심지어 마음 치료 자판기도 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 500원을 내고 자판기에 표시된 20가지 마음 증상 중 하나를 고르면 자판기가 간단한 처방전을 주는 건데, 마음의 위안마저도 자판기로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자판기로 팔 수 있는 분야의 제약은 더 이상 없어 보인다. 소비자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물건 사는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무인 매장의 시대, 자판기의 확산
 

요즘 유통업계는 자판기를 적극 활용 중이다.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는 데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것도 자판기의 장점이다. 자판기 설치 공간만 있으면 넓은 매장이 필요 없으니 이 또한 효율적이다. 
사람과의 대면 문화를 꺼리는 세대의 등장은 자판기를 비롯한 무인 매장을 더 가속화시킬 수밖에 없다. 요즘은 동전뿐 아니라 신용카드나 스마트폰으로도 결제 가능한 자판기가 계속 나온다. 심지어 핸드페이나 얼굴 인식 결제, 비트코인 결제도 가능하다. 아이러니하게도 자판기를 적극 활용하는 업계 중 하나가 편의점 업계다. 편의점이 도입되면서 상대적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던 게 자판기였다. 하지만 이젠 자판기를 통해 무인 편의점을 만드는 곳들이 늘어간다. 
세븐일레븐은 각기 과자, 음료, 도시락, 컵라면, 생활용품 등이 들어 있는 자판기 여러 대가 연결돼 있고, 터치스크린으로 구매할 수 있는 무인형 점포를 4곳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이마트도 자판기를 이용한 무인 편의점 9곳을 운영 중이다. 향후 편의점의 무인화는 가속될 텐데, 편의점 하나가 거대한 자판기가 되는 셈이다. 

 
 
▲ 이니스프리의 자판기형 매장 ‘그린라운지’ 
ⓒ 아모레퍼시픽 사보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com/amorepacific.sabo.abc)  
 
화장품 업계도 자판기를 적극 활용 중이다. 이니스프리는 자판기형 매장 ‘그린라운지’를 지하철역과 영화관, 대학 캠퍼스 등에서 운영한다.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자판기를 운영 중이고, 리더스코스메틱은 마스크팩을 뽑을 수 있는 자판기를 팝업스토어에 설치했다. 사실 화장품 자판기는 이미 미국과 일본에선 오래전부터 시도했던 것인데, 미국의 대표적 화장품 편집숍인 세포라는 2009년에 이미 자판기를 설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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