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h da hye
그녀의 이름은 노다혜다. 그리고 그녀는 노수봉 작가가 되었다. 그녀의 꼼꼼한 메모습관이 뜨끈뜨끈한 책이 되어 세상에 나왔다. 그녀의 책을 읽으며 마음이 따뜻해졌고, 몰래 키득키득 웃기도 했다. 세상과 ‘공감’하고 싶은 그녀는 되도록 웃는 사람, 웃긴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그녀가 세상에 전하는 속깊은 디테일이 연신 궁금증을 자아낸다.
소셜마케팅팀 노다혜 대리
<뜨끈뜨끈 광고회사인 메모장>을 재밌게 보았다. 책 소개를 직접 해 준다면?
다음 스토리볼에 연재했던 [광고회사人메모장]을 기반으로 엮어낸 '여자심장’ 에세이다. 여자의 심장으로 여자의 심장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스무살 때부터, 정확히는 첫사랑한테 차이고 나서 짤막짤막한 그 때의 감정들을 이 곳 저 곳에 메모해 왔다. 어느 날 갑자기 무슨 사명감이 들었는지 미친듯이 정리하기 시작했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포스팅했다. 그 뒤 다음 연재에 책까지 내게 되었다.
책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어땠는지.
신기해한다. 특히 무수한 영감 제공을 해준 지인들은 채팅방에 실시간으로 서점 인증샷을 제보해준다. 나보다 더 적극적이다. 고마울 뿐이다. 막상 나는 아직 실감이 안 나는데, 책 속 당신 이야기를 읽고 우시는 엄마를 보고 그제서야 조금 실감났다.
노수봉 작가와 노다혜 대리는 어떻게 다른가?
노다혜는 회사로 출근하고, 노수봉은 집으로 출근한다. 노다혜는 풀메이고, 노수봉은 민낯이다. 노다혜는 윈도우를 쓰고, 노수봉은 맥을 쓴다. 노다혜는 광고주를 위해 일하고, 노수봉은 노수봉을 위해 일한다.
대홍기획에 오게 된 소감.
대홍기획의 식구가 된지 한 달이 되었다. 사실,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기존엔 컴퓨터와 마주하며 일했다면, 지금은 사람과 마주하며 일하는 부분이 커졌다. 광고주를 직접 만나고, 작가도 직접 컨택한다. 서면으로 받은 브리프가 아닌 만나서 대화를 통해 캠페인의 방향을 논의한다. 자연스럽게 프로젝트에 깊게 관여하게 되는 것 같다. 서로의 이해관계와 진정성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진심’이라는 단어의 의미가 텍스트가 아닌 마음으로 새겨졌다.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실제 역할 내지는 정서적 역할?
나는 소셜마케팅팀의 유일한 제작 베이스 사람이다. 사실, 우리팀 구성원은 1인 기업인 것 같다. 모두가 크리에이터이자 프로젝트 매니저이다. 그 중에서도 나는컨텐츠와 디지털 캠페인의 골격을 담당한다. 디지털 생태계에서 어떤 메시지를 어떤 흐름과 어떤 표현으로 전달할 것인지 고민한다. 캠페인 THEME개발부터 경품 아이디어까지 크고 작은 부분의 디테일을 올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디테일이 쌓여서 묵직한 캠페인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정서적 역할_#ㅋㅋㅋ #드립왕_꿈나무.
노다혜를 광고하는 카피를 한 문장으로 써 본다면?
내 생각을 글의 형태를 빌려 표현된 것이지,카피라고 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많다. 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물 주는 건 귀찮아 하지만 꽃 사는 건 좋아하는 여자’
본인의 표정 중에 가장 자신있는 표정은 무엇인가.
웃는 표정. 나는 진짜 잘 웃는다. 웃을 때 광대가 유난히 도드라지는데 그 얼굴이 재밌게 생겨서 또 웃게 된다. 일종의 나비효과. 그래서 목표 중 하나가 웃긴 사람이기도 하다. 남을 웃게 하고 싶다. 열심히 드립력을 키우고 있다.
인생의 모토랄까. 본인의 인생 화살표는 어디를 향해 있는가.
사랑. 궁극적으로는 나를 완전히 사랑하고 싶다. 무언가를 사랑하는 내 감정이 너무 사랑스럽다. 그것이 나를 움직이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2016년에는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2탄도 나오는지.
노다혜에게는 좋은 캠페인을 만들고 싶은 욕망이 있다. 우리 팀에서 일 하면서 그 기회가 많은 것 같아서 욕심난다. 잘 해내고 싶다. 노수봉에게는 8년 간의 자취생활을 담은 에세이를 만들 계획이 있다.
대홍인에게 하고 싶은 말 너무 반갑고 진심으로 식구가 되어서 진짜 행복합니다. 틈날 때 마다 한 분 한 분 노수봉 vs 노다혜 친해질 수 있는기회가 생기면 좋겠어요! D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