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3]1960년대로 돌아간 미스터피자
CHEIL WORLDWIDE 기사입력 2014.06.13 12:00 조회 6607

배우 정우와 손연재 선수를 모델로 기용해
본격적인 복고 콘셉트로 차별화에 성공한
미스터피자 신규 캠페인. 초경쟁 양상이
전개되는 피자 시장에서 미스터피자의
홍두깨번 TV광고는 의도적으로 클리셰
요소를 동원해 복고 콘셉트를 완벽히
실현했다.


복고, 메시지 전달 위한 차별화 요소
미스터피자 광고의 복고 콘셉트는 요즘 대세 배우인 정우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고려됐다. 그의 인기를 최대한 활용해 정체된 매출을 드라마틱하게 반전하려는 의도가 컸지만, 한편으로는 <응답하라 1994>의 시공간적 배경이 1990년대 초반 이대 1호점으로 시작한 미스터피자의 그것과 매우 흡사하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에 있어서도 활용 가치가 높았다. 무엇보다도 성격은 투박하지만 아끼는 여자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사나이 정우의 캐릭터가 미스터피자가 지향하는 ‘미스터’의 이미지와 일치했기 때문에 주저없이 그를 모델로 기용할 수 있었다. 이번 광고의 주인공인 ‘홍두깨번’은 지금까지 피자에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던 홍두깨살을 토핑한 피자다. 홍두깨살은 소 한 마리에 약 3.2kg밖에 나오지 않는, 말하자면 ‘숨겨졌던 귀한’ 부위다. 오븐에 들어갔다 나오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고기 토핑의 진수를 보여준다. 엣지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모카번에 요거트 크림치즈를 넣어, 새콤달콤한 식감을 더해준다. 홍두깨살의 생소함을 희소성으로 치환하고, 업계 최초의 엣지인 모카번까지 결합해 ‘세상에 없던 피자’를 선보인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차별화 요소가 필요했다. 피자 시장이 모델 파워, 신제품, 파격적 할인 등으로 ‘초경쟁’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는 터라 더더욱 그러했다. 그래서 전편인 맘마미아에서 토핑의 성격과 맞지 않아 구현하지 못했던 복고 콘셉트를 도입하되, 1980~90년대가 아닌 1960년대로 배경을 좀 더 앞당겨 최신 복고 트렌드와도 더욱 달리 보일 수 있도록 설정했다. 광고는 화사하고 따뜻한 봄날의 피크닉으로 시작된다. 연재가 홍두깨번을 한입 베어 물며 “이런 맛은 처음이에요”라고 수줍게 이야기하면, 정우는 연재의 무릎에 누워 “연재를 위해 홍두깨살로 준비했지”라고 되받는다. 홍두깨를 알지 못했던 연재가 “홍, 두, 깨? 그게 뭐예요?”라고 묻자 놀란 정우는 요즘 개그콘서트의 유행어인 “옴마?”로 반문하면서 전반부가 끝난다. 후반부는 드라마틱한 씨즐 연출과 함께 정우와 연재가 홍두깨번의 맛을 흠뻑 즐기는 장면이 이어진다.


1,2. 본격 레트로 콘셉트로 피자 광고를 차별화한 미스터피자 홍두깨번 TV 광고.


클리셰 통해 완벽히 재현한 빈티지풍 광고
이 광고는 1960년대 신성일, 엄앵란이라는 배우가 풍미하던 시절의 방화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클리셰 요소들을 동원했다. 정우의 의상은 페이즐리 패턴의 셔츠에 핫핑크 나팔바지. 손연재 역시 조화를 이루기 위해 핑크빛 스카프와 스커트, 그리고 포니테일로 올려 묶은 헤어스타일을 연출했다. 연재의 순수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눈 깜박임 클로즈업과 두 사람 사이의 깨알 같은 몸짓 애드립도 적절히 배치했다. 무엇보다도 영화배우의 대사를 성우가 후시 녹음했던 당시 느낌을 충실히 구현하기 위해, 원로 성우 이강식, 윤소라 씨를 특별히 섭외했다. 이강식 씨는 1960년대 신성일의 목소리를 전담했던 베테랑이며, 윤소라 씨 역시 수많은 히트 애니메이션과 외화의 더빙을 도맡아 한 30년 경력의 정상급 성우이다. 두 사람의 정확하면서도 오글거리는 멘트가 광고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줬고, 소비자들 역시 제대로 재현된 빈티지풍 광고에 큰 호응을 나타냈다. 정우와 손연재의 스타 파워에도 힘입은 바 있지만, 피자 시장이 점점 배달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온 가족이 공감할 수 있는 복고 임팩트가 매출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광고 온에어와 함께 출시된 홍두깨번은 35%가 넘는 Mix율(신제품 판매율)을 달성했다. 어른들은 향수에 젖고, 젊은 세대는 새로움에 젖게 하는 레트로 코드는 특히 장기 불황으로 허전해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미소 짓게 한다. 그런 과정을 통해 내 옆에 있는 친구 같은 브랜드를 한 번 더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다. 패션 센스가 뛰어난 할머니, 어머니들이 종종 이야기하듯 “트렌드는 돌고 돌기” 때문에 레트로는 어쩌면 불멸의 크리에이티브 소재로 활용될지도 모르겠다. 세월은 가도 기록과 추억은 영원하니까.
미스터피자 ·  1960 ·  정우 ·  손연재 ·  홍두깨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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