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수, 세상에서 가장 처절한 사나이촬영날은 김흥수 그의 생에 가장 곤혹스러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양팔과 목에 깁스를 하고 있으니 몸은 제 맘대로 가눌 수 없는데다, 눈앞에 오땅을 두고도 마음대로 먹을 수 그 안타까움! 어찌 괴롭고 처절한 밤이 아니었겠는가! 오래 전부터 오땅의 열혈팬이었던 김흥수는 오징어 땅콩의 모델 제안에 무조건 오케이였다고 한다. 좋아하는 오징어 땅콩을 신물 나도록 먹을 수 있을 꺼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러나 설레던 마음도 잠시, 촬영장의 그는 오땅과 ‘가까이 할 수 없는 당신’이 되어야만 했다. 감독의 오케이 싸인이 떨어지면 흥수는 이렇게 소리쳤다고, “오땅 한 알만 입에 넣어줘요~!” 오땅을 먹기 위해 몸부림치는 김흥수의 연기는 실제상황이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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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가발 없어요? 대부분의 여자 연예인들이 CF에서 더 예쁘게 찍히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오땅의 모델 이유리는 달랐다. 더 코믹하게 더 망가져 보이기를 스스로 요청한 것. 나도 가발을 쓰겠노라고 자청한 것도 이유리 본인이다. 결국 스탭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선택한 것은 일명 ‘삐삐머리’에 ‘영구 앞머리’! 하지만 웃기는 가발을 써도 예쁘기만 한 그녀. 거기에 생글생글 미소로 촬영장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으니 명랑발랄한 이번 오땅 CM을 만든 주역은 이유리라 해도 무방하겠다.
땅그지의 원조 신등장여기에 예기치 못한 또 하나의 스타가 있었으니 요즘 유행하는 ‘땅그지’의 원조다. 흥수가 떨어뜨린 오땅을 뺏길세라 게눈 감추듯 주워먹는 역할인데, 한번 봐도 잊혀지지 않을 외모에 탁월한 심리묘사까지! 감독은 칠득이라는 예명을 붙여주며 다음 CF 주연!을 외치는 등 연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물 여덟 살 오땅의 변신올해로28살이 되는 오징어 땅콩이 드디어 옷을 갈아입었다. 그간 고수하던 봉지스타일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화려한 컵 제품으로 변신한 것. 차 안에서, 극장 안에서, 이동 중에라도 또르르 한 알 구를까 조심조심 즐겨왔던 오땅을 이젠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전성기를 예고하고 있는 오징어땅콩, 전세대를 어우르는 오땅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문의사항 : 리앤디디비 (02-3415-38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