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이 드는 평화로운 거실, 새내기아빠 설경구가 아기를 목욕시키기 위해 이것저것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파우더와 목욕타월, 아기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장난감까지…목욕준비완료.
아기가 목욕할 물 온도가 적당한지 확인해 본 후, 아기를 씻기기 시작하는데… 이내 아기는 울어버리고, 아빠는 아기를 달래느라 땀까지 뻘뻘… 그러나 아빠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기를 위해 손가락 하나하나, 엉덩이 사이까지 아주 세심하게, 빈틈없이 씻어준다. 어느새 아빠 품에서 곤히 잠든 아기,그런 아기를 꼭 안고 뽀뽀 해주는 아빠…
평범함 가족의 일상이 거실로 스며드는 햇살만큼이나 따사로와 보이는 풍경이다
이는 세종증권이 내놓은 2001년 첫 광고,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앞서가는 증권회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광고에 고스라니 옮겨놓은 듯 보인다.
경기불황으로 주식시장이 저조한 요즘, 고객의 성공 투자를 위해서는 최적의 투자 시스템과 투자정보, 전문인력으로 고객보다 먼저 준비하는 증권사만이 고객에게 이익을 줄 수 있다는 세종의 기업철학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키워드도 ''고객 곁에 스탠바이''.
모델은 최근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로 대한민국 평범남의 대명사로 떠오른 설경구.
이번엔 그에게도 가정이 생겼다. 아내는 물론 예쁜 아기까지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된 설경구, 이번 광고는 그만의 편안함이 돋보이는 광고라해도 손색이 없을 듯 보인다. 아기를 목욕시키는 그의 따스한 표정이 고객곁에서 늘 함께할 것을 약속하는 세종증권의 마음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평범함이 설경구의 무기…그래서 일까? 촬영장에서 세팅을 끝낸후 점심식사를 하고 있던 한 스텝이 "모델은 대체 언제 오는거야?"하며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 바로 옆에서 설경구씨가 함께 짜장면을 먹고 있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이해되고도 남는다.
모델이라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평범해서 스텝이 착각을 일으킨 것이라고…
아기아빠 설경구의 자연스럽고도 진지한 연기를 보고 주위에 있는 모든 스탭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설경구는 지금 5살 된 딸을 키우는 아빠라고한다.
친자식을 목욕시키는 기분으로 촬영에 임했다니 보는 사람 가슴이 뭉클해질 수밖에…. 연기파 배우답게 설경구는 애드립또한 압권이었다는 후문이다.
촬영 중반, 씻긴 아기를 번쩍 들며 무심코 내뱉은 말 "세종대왕 되거라~~" 가 바로 즉석카피가 되어 광고에 반영되었다는 것.
아기촬영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아기의 컨디션이다. 목욕하기 싫다고 울어대는 아기를 달래느라 설경구는 비오듯 땀을 쏟고, 그걸 지켜보는 실제 아기엄마는 시간도 안된 우유를 계속 타주고…
설경구의 눈물어린 노력에 아기도 감동했는지 아기는 이내 울음을 그치고, 이틀로 예정되어 있던 촬영은 4시간만에 일사천리로 마무리되었다고 한다.
이번 세종증권의 광고는 실생활의 한 단면을 자연스럽게 살리는 게 관건이어서 옆집을 들여다보듯 카메라를 한 곳에 고정해놓고 다큐형식으로 찍었다고 하는데.
아기를 진짜로 목욕시키며 맘대로 애드립을 하는 촬영이기 때문에 감독이 따로 컷을 외칠 필요가 없었다는게 제작진의 말이다.
''부모는 내 아기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도 모든 것을 해 줄 준비가 되어있다''는 기본진리를 보여주는 가슴 따뜻한 광고… 증권회사는 규모만 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의 이익을 위해 미리 생각하고 항상 노력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듯하다.
(코래드 제작, 현재방영중)
<자료제공> 코래드 PR팀 김연정 ( Tel. 568-32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