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이 세련된 봄 여인의 향내를 물씬 풍기는 매력적인 화가로 변신했다. ㈜태평양 라네즈의 2001년 봄 메이크업 ''스프링 워터(Spring Water)'' CF는 봄의 색깔을 그리는 모델 이나영의 화사한 표정이 돋보이는 신작
.봄날 햇볕이 따사로운 작업실 한가운데, 붓을 든 이나영이 서 있다. 뭔가를 구상중인 그녀의 시선이 어느새 날아온 나비 한 마리에게 쏠린다. ''올, 봄 컬러에 물이 오른다''라는 카피에 봄을 맞는 설레임과 흥겨움에 영감을 얻은 듯 이나영이 붓을 들고 멋지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마치 자신을 들여다보는 카메라 렌즈 위에 그림을 그리는 것처럼 허공에 대고 붓을 놀리고, 붓이 지나간 자리마다 수채화를 연상시키는 물오른 맑은 컬러가 나타난다.
''오늘은 물 오른 컬러''라는 속삭임과 봄의 향취를 담는 그녀의 손놀림에 봄을 알리려는 듯 나비들이 날아든다. 봄의 전령사 이나영의 은은한 미소는 라네즈의 슬로건 ''Everyday New Face''와 함께 막을 내린다.
뉴욕의 아티스트가 만든 ''물오른 컬러''
이번 CF는 카메론 디아즈, 클라우디아 쉬퍼, 맥 라이언, 산드라 블록 등 유명 스타들의 얼굴을 만드는 뉴욕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캇 앤드류(Scott Andrew)''가 맡아 화제가 됐다. 뉴욕의 수많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중에서도 최신 유행의 흐름을 가장 정확히 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라네즈의 봄 메이크업 패턴 ''스프링 워터''의 아이디어를 ''물''에서 얻었다고 한다. 강렬하고 화려했던 이 전의 메이크업 컬러들이 원숙하고 부드러워지기 위해서는 여러 번 ''씻는''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
이 광고를 제작한 ''BBDO동방''(대표:박재범)은 ''씻겨진 색(washed-color)''이라는 컬러의 특징을 마치 수채화처럼 여자의 얼굴을 맑고 투명하게 해준다는 것으로 해석, 광고의 컨셉트를 ''물오른 컬러''로 잡았다. 화장품에서 ''보습''의 역할에 그쳤던 ''물''의 개념을 컬러로 확대 해석해낸 순간이다.
라네즈의 모델로서 이제 물이 오를대로 오른 이나영은 붓, 이젤, 팔레트 물통 등 수채화 소품들로 가득한 촬영장에서 마치 진짜 화가라도 된 양 예사롭지 않은 붓놀림을 보여줬다.
이번 CF는 유난히 CG(Computer Graphic) 등 후반작업이 많았다. 촬영 후에도 거의 두 달 이상의 작업이 필요했고. 한겨울 12월에 봄을 촬영해야 했기 때문에 나비와 붓터치 끝에 나온 컬러감까지 모두 CG를 통해서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촬영 후에도 거의 두 달 이상의 작업이 필요했다.
앞서 얘기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캇 앤드류는 어디 있을까? 그는 CF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하지만 프로 아티스트답게 촬영 내내 모델 이나영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며 뒷바라지(?)를 했다.
유난히 춥고 눈이 많아 길게 느껴지던 겨울의 이미지를 한 방에 날려버린 CF의 BGM은 The real group(더 리얼 그룹)의 ''Baravi(바라비)''.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봄날 창가에 나와 노래하는 기분이 절로 들게 한다.
<자료제공>BBDO/DONGBANG PR팀 담당 이송재 ( Tel. 3449-9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