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모델, 과연 그 제품을 사용할까?
기사입력 1999.04.30 12:00 조회 8201
탤런트 이혜영은 “한국 화장품을 써요. 한국사람들은 한국 화장품을 써야죠”라고 말했다. 지난 96년 한 토크쇼에서였다. 이혜영은 외제가 아닌 국산을 써야된다는 의미에서 이 말을 몇 번이고 강조했다. 그런데 한국화장품 이란 회사가 엄연히 존재했고 그는 당시 피어리스화장품 모델이었다. 얼마 뒤 피어리스는 모델을 바꿨다. 광고회사 직원들과 함께 다니다보면 아무 제품이나 마음대로 살 수가 없다. 콜라 맥주 껌 필름 등 사소한 제품 하나라도 꼭 자기네 광고주 제품을 사야 한다. 정유업체 광고 담당자들은 기름이 다 떨어져가도 자신이 광고하는 주유소가 나올 때까지 차를 몰아간다. 비씨카드 광고담당자는 현금이 있어도 1만원 이상은 무조건 카드로 결제한다. 광고모델은 파급 효과가 더 크다. 최진실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모델로 나오는 제품을 주변에 권하는 걸로 유명하다.

나드리화장품 모델인 그는 엄마도 좋다고 하더라 는 말이 전해져 결국 어머니를 광고모델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8년간 전속모델로 활동한 코리아나의 채시라 태평양 이영애도 전속사 제품을 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우성도 신세기통신(017) 모델이 되면서 그간 쓰던 016을 017로 바꿨다. 걸리버의 양택조와 박진희도 휴대폰이 드라마 소품으로 나오면 꼭 걸리버 를 권한다.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반대의 경우도 없진 않았다. 95년 한화그룹 광고모델이었던 궁선영은 아침방송에서 가장 좋아하는 야구팀이 어디냐는 물음에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가 아닌 “엘지”라고 답했고 얼마 뒤 똑같은 광고내용에 모델만 황수정으로 바뀌었다.

지난해 게토레이 모델인 박찬호도 경기중 팀 음료인 파워에이드를 들이키는 장면이 몇 차례 화면에 잡혀 제일제당이 속앓이를 했다. 지난 94년 A항공의 광고대행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대홍기획이 맡고 있었다. 그런데 롯데계열사의 한 사장이 사석에서 무심코 “B항공사 서비스가 A항공보다 낫더라”라고 한 말이 흘러흘러 A항공 회장 귀에까지 들어가 대행사가 바뀌었다는 말이 광고업계에선 회자되고 있다. 97년엔 유명 화장품모델이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외제화장품을 사가며 이순신 장군처럼 직원에게 “내가 왔다간 것을 알리지 말라”고 말했다는 이야기가 통신에 떠 성토장이 열리기도 했다. 화장품모델에겐 해당 화장품회사가 제품을 박스째 안겨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모델들이 외제를 쓰는 게 사실이다. 화장품회사들은 이것까진 이해한다. 그런데 최근 일부 광고모델들이 스타의 애용품을 낱낱이 소개하는 패션·여성잡지 인터뷰에서 자신이 쓰는 기초화장품 립스틱 매니큐어 등을 크리스챤 디올 샤넬 에스띠로데 시셰이도 등으로 소개했다. 그 모델을 광고에 쓴 화장품 회사 사장은 가슴이 찢어진다. 갈기갈기. 광고주와 광고모델 광고인은 한 몸이다.

세계적인 광고회사 레오버넷의 창업주인 레오버넷이 62년 플로리다에서 마케팅회의를 주재할 때 일어난 일이다. 일흔이 넘은 그는 저혈당 증세로 연설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직원들은 응급조치로 사탕을 사러 달려가는데 레오버넷은 숨을 헐떡이며 꺼져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봐 반드시 네슬레여야만 해” 당시 네슬레는 레오버넷의 광고주였고 지금도 네슬레는 레오버넷의 광고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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