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유혹(?)’ - 은밀함을 부르는 위스키 - ‘은밀한 유혹’ 을 테마로 광고 캠페인 전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사실적이고도 감각적으로 표현 갈색 위스키가 찰랑이는 투명한 On-the-rock Glass, 그 밑에 막 적은듯 잉크가 번진 메모지 한 장. 그 메모지에는 매력적인 이성의 핸드폰 번호가 적혀 있다...두산씨그램이 은밀한 유혹으로 위스키 광고시장의 포문을 열었다.누구나 한번쯤은 은밀히 상상해보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러가지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이 신문광고의 주인공은 프리미엄급 위스키『 윈저프리미어 』.은근하게 깊은 맛이 우러나는 위스키의 특징과 매력적인 이성에게 유혹받고 싶은 현대인의 심리를 은유적으로 모호하지 않게 과감히 표현하여 눈길을 끌고 있다.외국의 위스키 음주문화는 홈바나 호텔바에서 한두잔 위스키의 향과 맛을 음미하면서 즐기는 문화로 혼자 마시는 것도 대중화된 자연스러운 상황으로외국의 위스키광고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병이 깨져도 눈물을 흘리지 말라는 크라운로얄아직 반병이나 남아있어서 행복하다는 시바스 리갈여피들이 음미하는 조니워커 블랙 등….반면 우리나라 위스키 문화는 혼자 마시는 것보다 여러명이 어울려서 마시는 형태로, 접대시 위스키가 빠지면 제대로 대접을 못하고, 못받았다고 생각하는 그런 문화이다.

게다가 우리의 음주문화가 1, 2, 3차까지 어울려야 제대로 술다운 술을 먹었다고 하는 것이 이 모두가 3차를 위한 준비이기도 하다.보통 3차는 룸살롱이나 가라오께를 찾게 되는데 핵심은 왜 3차를 기대하는냐는 것이다.윈저프리미어 광고 ‘은밀한 유혹편’은 여기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소비자들이 위스키를 마시는 상황의 기본은 보통 헤도닉(hedonic,향락적인) 상황이다.밀폐된 공간에서 여인들과의 밀담,뭔가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는 분위기를광고에 그대로 담아 윈저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세일즈 증대에 기여하자는 것이 99년 윈저의 전락이라고 오리콤의 이우열 차장은 말한다.오리콤의 윈저제작팀은 세일즈에 부합하는 ‘은밀한 유혹’ 컨셉을 표현하는데 있어 수위조절이 무엇보다 필요했다고 한다.다소 외설적인 분위기로 부적절한 관계(?)를 상상케하는 광고소재는 소비자로부터거부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위험소지가 높다.자칫하다가는 추잡스럽고 낯뜨거울 것이며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기 쉽기 때문에 이러한 메시지의 수위조절을 위해 3차례 소비자 테스트를 거쳐 소비자로부터 합격점을 받아 선보인 것이 이번 윈저의 유혹 캠페인 테마인 것이다.

지금까지 위스키 광고가 ‘전통적이고, 클래식하고, 귀족풍의' 분위기를 연출하여 광고에서 주는 이미지와 음용자를 동일시하여 심리적인 보상을 꾀했다면 윈저프리미어는 이러한 전통적인 광고틀에서 벗어나 소비자층의 더 내면적인 접근을 통해 그들이 위스키를 마실 때 가질 수 있는 은근한 설레임과 무언가 일어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 등 위스키 음용시 혼자만이 느끼고 싶은, 숨기고 싶은 기대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국제통화기금시대로 예전처럼 3차까지 가는 음주소비횟수는 줄었다고는 하지만 value for money – 즉 IMF이전과 똑같이 지불하는거라면 본전 아깝지 않게 확실히 즐겨보자는 – 를 중시하는 소비 행태를 감안, 윈저 광고는 종전처럼 듣기 좋고 보기좋은 느낌의 단순히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소비자들의 공감을 통해 세일즈를 유도하는 광고로 제작됐다.한마디로 위스키를 마시고 싶게 끔 의도된 광고이다.한편, 고급스런 이미지 중심으로 효과적인 브랜드 퍼스낼러티를 이끌어내지 못하던 광고에서, '은밀한 유혹'이란 테마 아래 소비자 이야기를 등장시켜 강한 차별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이 광고의 특징이다.윈저프리미어- ‘은밀한 유혹’ 캠페인은 98년 한해 프리미어 위스키 시장 1위 브랜드로서 확고부동한 자리매김을 위해 99년 새해부터 신문, 잡지, 옥외 광고, 택시광고 등 각종 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위스키 시장이 침체기에서 벗어나 서서히 신장되고 있는 지금, 윈저프리미엄 광고로 다소 주춤했던 위스키 광고도 주류업계 뿐 아니라 광고업계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얘기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