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man Foo는 Platinum Print(백금인화)1)로 유명한 말레이시아의 사진가다. 그는 백금인화로 21세기를 그리는, 그야말로 구시대 방식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사진가인 것이다. 현실세계보다 더 찬란한 21세기 디지털 사진의 세계에서 구시대의 기법으로 세상을 단순화해서 그려내는 흑백의 예술가다.
전기 전문가 출신으로, 영화판에서 조명 전문 기사로 일했던 그는 누구보다 명암의 콘트라스트를 잘 이해하는 흑백 사진 이론가다. 또한 ‘존 시스템(Zone System)2)’의 애호가이기도 한 그는 지금도 8x10 카메라로 흑백 작업을 하면서 백금인화에 심취한다. 일반 은염인화가 표현할 수 없는, 깊고 넓은 계조를 갖는 백금인화를 통해 이미 65년을 살아온 그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정리 ┃ 편집부

좌_ 작품명 <PAPA&MAMA> / 우_ 작품명 <BALANCE>
작가 인터뷰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아버지께서 12번째 생일 선물로 주신 중국제 ‘Shanghai TLR’ 카메라로 인해 저의 반세기 사진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열렬한 아마추어 사진작가이셨고, 그런 아버지의 도움으로 사진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쿠알라룸푸르에서 있었던 Ansel Adams와 Yusuf Karsh의 사진전은 저를 흑백사진의 매력에 빠지게 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광고사진가협회의 전시회에서 전시한 ‘PAPA&MAMA’와 ‘BALANCE’라는 사진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PAPA&MAMA’는 1980년에 찍었습니다. 제 아버지는 1994년에 이미 돌아가셨지만, 2007년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해에 두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이 사진을 인화했었습니다. 더불어 나무 기둥에 꽂힌 2개의 사각 유리 사진, ‘BALANCE’는 제 나름대로의 의미로 인생의 균형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광고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말레이시아는 다인종 국가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서로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인쇄광고, 잡지광고 등 상업광고에 함께 출연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일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W, 특히 백금 프로세스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날로그 프로세스의 B&W(흑백)는 저에게 항상 기대감을 안겨 줍니다. 저는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고, 그 과정의 일부가 되는 것을 즐깁니다. 백금인화는 그런 즐거움을 최대로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방식이지요.
마지막으로, 사진에 대한 작가님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사진이란 빛의 변함을 순간으로 잡아내는, 즉 ‘빛으로 그린 하나의 회화’라고 생각합니다. 눈으로 보고 결정적 순간을 담은 사진들은 그 속에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지요. 더 풍부한 이야기를 더 깊게 담아내는 사진을 찍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작가 Herman Foo(말레이시아)
- Maxwell School, Kuala Lumpur
- Silver Gelatin Photography &
Fine Art Gallery
- 현재 말레이시아 광고사진 작가로 활동 중
1) Platinum Print(백금인화)
은이 아닌 백금으로 이미지가 형성되도록 하는 인화 방법을 말한다. 일반 은염처리와는 달리 오래된 사진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 흑백에서의 계조가 풍부한 특징이 있다.
2) Zone System(존 시스템)
1930년 후반에 안셀 아담스에 의해 이론적으로 정리되어 사용된 체계로 피사체의 빛의 반응이 최종 인화에서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실제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를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조리개 1스톱씩의 노광 차이를 두고 완전 검정에서 완전 흰색까지 열 개의 존(Zone)으로 나누어 농도 조절을 함으로써 특성 곡선을 결부시키지 않아도 필름의 상태를 이해하고, 피사체의 밝기에 따른 노출결정을 할 수 있게 한 방법이다.
전기 전문가 출신으로, 영화판에서 조명 전문 기사로 일했던 그는 누구보다 명암의 콘트라스트를 잘 이해하는 흑백 사진 이론가다. 또한 ‘존 시스템(Zone System)2)’의 애호가이기도 한 그는 지금도 8x10 카메라로 흑백 작업을 하면서 백금인화에 심취한다. 일반 은염인화가 표현할 수 없는, 깊고 넓은 계조를 갖는 백금인화를 통해 이미 65년을 살아온 그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고 있다.
정리 ┃ 편집부

좌_ 작품명 <PAPA&MAMA> / 우_ 작품명 <BALANCE>
작가 인터뷰
사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아버지께서 12번째 생일 선물로 주신 중국제 ‘Shanghai TLR’ 카메라로 인해 저의 반세기 사진 인생이 시작됐습니다. 당시 아버지는 열렬한 아마추어 사진작가이셨고, 그런 아버지의 도움으로 사진에 대한 관심을 키워나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쿠알라룸푸르에서 있었던 Ansel Adams와 Yusuf Karsh의 사진전은 저를 흑백사진의 매력에 빠지게 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광고사진가협회의 전시회에서 전시한 ‘PAPA&MAMA’와 ‘BALANCE’라는 사진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PAPA&MAMA’는 1980년에 찍었습니다. 제 아버지는 1994년에 이미 돌아가셨지만, 2007년 어머니가 돌아가시던 해에 두 부모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이 사진을 인화했었습니다. 더불어 나무 기둥에 꽂힌 2개의 사각 유리 사진, ‘BALANCE’는 제 나름대로의 의미로 인생의 균형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한국과 말레이시아 광고의 차이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말레이시아는 다인종 국가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서로 다른 인종의 사람들이 인쇄광고, 잡지광고 등 상업광고에 함께 출연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그런 일이 적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B&W, 특히 백금 프로세스로 작업하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알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아날로그 프로세스의 B&W(흑백)는 저에게 항상 기대감을 안겨 줍니다. 저는 이미지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고, 그 과정의 일부가 되는 것을 즐깁니다. 백금인화는 그런 즐거움을 최대로 느낄 수 있는 전통적인 방식이지요.
마지막으로, 사진에 대한 작가님만의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사진이란 빛의 변함을 순간으로 잡아내는, 즉 ‘빛으로 그린 하나의 회화’라고 생각합니다. 눈으로 보고 결정적 순간을 담은 사진들은 그 속에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담고 있지요. 더 풍부한 이야기를 더 깊게 담아내는 사진을 찍기 위해 언제나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가 소개

작가 Herman Foo(말레이시아)
- Maxwell School, Kuala Lumpur
- Silver Gelatin Photography &
Fine Art Gallery
- 현재 말레이시아 광고사진 작가로 활동 중
1) Platinum Print(백금인화)
은이 아닌 백금으로 이미지가 형성되도록 하는 인화 방법을 말한다. 일반 은염처리와는 달리 오래된 사진의 깊은 맛을 느끼게 해준다. 흑백에서의 계조가 풍부한 특징이 있다.
2) Zone System(존 시스템)
1930년 후반에 안셀 아담스에 의해 이론적으로 정리되어 사용된 체계로 피사체의 빛의 반응이 최종 인화에서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실제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를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조리개 1스톱씩의 노광 차이를 두고 완전 검정에서 완전 흰색까지 열 개의 존(Zone)으로 나누어 농도 조절을 함으로써 특성 곡선을 결부시키지 않아도 필름의 상태를 이해하고, 피사체의 밝기에 따른 노출결정을 할 수 있게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