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AI시대 속 광고 에이전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광고계동향 기사입력 2025.11.07 02:19 조회 7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5) 성료

 AI시대 속 광고 에이전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취재·글 장 웅·송한돈 | ADZ


세상을 바꾸는 창조적인 솔루션을 공유하는 마케팅·광고·디지털 콘텐츠 관련 국제 행사인 2025 부산국제마케팅광고제(MAD STARS 2025, 이하 부국제)가 8월 27일부터 29일까지 총 3일간 시그니엘 부산 및 해운대 일대에서 개최됐다. 올해 부국제는 ‘AI-vertising, AI 광고 마케팅 시대’로, AI가 제작부터 실행까지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시대를 맞아, AI와 인간의 창의력이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크리에이티브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주목해야 할 점은 2006년 개최 이후 18회를 맞은 올해 부국제는 처음으로 출품료를 유료화했으며, 출범 이래 처음으로 전문가 프로그램과 대학생·일반인 프로그램을 분리해 업계 전문가를 위한 컨퍼런스와 대학생 및 대중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팝업을 나눠 진행했다. 또한 크리에이티브 경진대회인 대학생 대상 영스타즈(Young Stars)와 주니어 광고인 대상 뉴스타즈(New Stars)가 함께 진행됐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된 캠페인이 전시돼 상시 관람이 가능했고, AI를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솔루션을 선보인 비즈니스 마켓이 마련됐다. 광고와 마케팅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 그 현장을 취재했다.




올해 개막식에서는 업계와 학계 등에서 혁신적인 업적과 성과를 거둔 개인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국제 명예상과 공로상 등의 특별상을 시상했다. 
국제 명예상에는 2011년에 출범해 전 세계적인 성별 격차 해소와 여성의 권익 증진을 위해 제도 개선과 사회 인식 변화를 이끌어온 유엔여성기구(UN Women)가 수상했다. 성평등 메시지를 창의적 커뮤니케이션으로 확산시키며 광고의 사회적 역할을 새롭게 정의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공로상은 35년 이상 광고·마케팅 산업 발전에 헌신하며 국내 광고계의 글로벌 위상 제고와 창의적 인재 양성에 크게 기여한 유정근 前 제일기획 사장이 수상했다. 그는 2017년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해 2022년까지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창의적 기업 문화 확산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왼) '양손잡이형 에이전시'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제일기획 김종현 대표
오) 'AI 시대의 콘텐츠 제작' 세션에서 발표하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 광고업계 AI 활용 본격화를 알리다
기조연설에는 김종현 제일기획 대표이사가 ‘양손잡이형 에이전시: AI와 인간 창의성의 조화’라는 주제로 AI 시대 속 광고·마케팅 업계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또한 국내 1위 광고 에이전시인 제일기획이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미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업계의 방향을 제시한 의미 있는 연설이었다. 김 대표는 업무 효율을 높이는 AI 활용을 넘어 AI와 인간의 창의성이 서로 보완되면서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며, AI의 강점과 인간의 창의성이 균형을 이루는 최적의 지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고, 한 손에는 AI와 다른 한 손에는 창의성을 둔 ‘양손잡이형 에이전시’가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양손잡이형 에이전시를 위해 사내에서 개발 및 사용하고 있는 AI 플랫폼들을 공개했다. 우선, 크리에이티브 제작 영역에서는 자체 개발한 카피라이팅 솔루션 ‘카피조’와 이미지 제작 솔루션 ‘콘티조’를 활용 중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마케팅 자동화, 크리에이티브 제작 등을 종합한 통합 AI 플랫폼인 ‘제일 커넥트 AI’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AI 시대 속에서 광고업에 대한 본질은 “클라이언트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AI가 제공하는 방대한 데이터와 효율성을 바탕으로 인간의 깊이 있는 통찰과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클라이언트에게 전에 없던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나아가 마케팅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AI 시대 대비하는 광고회사들의 지식 교류의 장, 컨퍼런스
컨퍼런스는 단순한 강연의 연속이 아니라, 광고와 마케팅 산업이 당면한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글로벌 지식 교류의 장이었다. 올해는 특히 공식 테마인 ‘AI-vertising’에 맞춰, AI와 인간 창의성의 공존, 플랫폼의 변화, 그리고 글로벌 트렌드까지 총 26개의 세션이 진행됐다. 또한 생성형 AI의 실무 활용부터 브랜드와 콘텐츠의 진화, 데이터 기반 소비자 경험 설계,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이하 
FAST) 시장 전망과 기술 혁신,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른 광고 전략 등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주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글로벌 리더들이 말하는 광고의 내일
행사의 개막을 알린 ‘Special Session: 심사위원장과의 대화’에서는 전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며 광고 산업을 이끄는 네 명의 심사위원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광고 산업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McCann, Cheil Worldwide, Meta 등 다양한 글로벌 에이전시와 브랜드 리더들이 AI 시대의 광고 윤리, 지속가능성, 사회적 책임 등 오늘날 광고가 마주한 핵심 화두를 제시했다. 그들은 입을 모아 “AI가 광고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브랜드가 세상과 연결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세션은 부산이 단순한 개최지를 넘어 세계 광고 산업의 협력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행사 첫날부터 뜨거운 열기를 이끌어냈다.


AI, 광고·마케팅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설계하는 핵심 동력
올해 컨퍼런스에서 가장 두드러진 흐름은 단연 AI의 부상이었다. CJ 메조미디어의 백승록 대표는 ‘AI에서 AX로 – 기술을 넘어 경험을 디자인하라’ 세션에서 AI가 단순한 광고 도구를 넘어, 소비자 경험 전반을 설계하는 AX(AI of eXperience)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TBWA\Media Arts Lab Tokyo의 리카르도 아돌포는 ‘AI가 만들어내는 즐거움’ 세션에서 AI가 소비자의 취향과 행동을 학습해 개인화된 즐거움을 제공하며,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를 더욱 깊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DDB Wien의 Rita-Maria Spielvogel은 ‘더 빠르게, 더 나은 변화: AI와 창의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통해 급변하는 AI 스타트업 생태계를 분석하며, 앞으로 어떤 기술과 기업이 살아남아 광고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것인지 전망했다. 또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AI 시대의 콘텐츠 제작: AI를 아는 만큼, 콘텐츠는 달라진다!’에서 AI가 카피, 이미지, 영상 등 콘텐츠 제작의 파트너로 자리 잡으며 제작자의 역할과 프로세스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짚었다. 그는 “AI는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 방식 자체를 바꾸는 혁명”이라며, “성공적인 AI 콘텐츠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스토리와 맥락에서 결정된다” 는 점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The SMC의 김용태 대표는 ‘포스트 에이전시: AI로 구현되는 콘텐츠 IP’에서 AI로 인해 기존 에이전시의 경계가 무너지고, 콘텐츠 IP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가 펼쳐지고 있음을 제시했다. 그는 “AI 미디어 시대에는 수십만 개의 개인화된 결과가 공유되는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라며, “광고의 진정한 가치는 AI가 아니라 팬덤과 트렌드에서 나오며, AI는 그 가치를 확장시키는 도구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Cheil Worldwide의 Alejandro Di Trolio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알고리즘’ 세션에서 인간을 모방하는 알고리즘이 가져올 윤리적 문제와 창작에 대해 설명하면서, “기술은 우리를 지배할 악이 될 수도 있지만 인간을 돕는 선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며 “알고리즘은 우리를 통제하는 매트릭스가 아니라, 우리가 해킹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도구”라고 주장했다. Our LEGO Agency of The LEGO Group의 Nino Gupana는 ‘AI 그리고 우리의 한계’ 세션을 통해 AI의 무한한 가능성 속에서도 인간이 반드시 지켜야 할 창의성의 영역을 강조했다.


왼) '정답 없음의 정답'이란 주제로 강연한 방송인 노홍철
오) 'AI 시대 속 비스포크 AI 캠페인이 헤리티지를 만드는 법'
세션에 광고 모델로 참석한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선수


AI 시대 속 크리에이티브, 기술과 인간 두 축의 균형 위에서 완성돼
Iris Worldwide의 Alex Abrantes CCO는 ‘스토리텔링이 완성하는 AI 그리고 감성의 시대’라는 주제를 통해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광고의 본질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임을 강조했다. 그는 “브랜드는 단순히 보여지는 존재가 아니라, 사람들이 찾고 즐기는 스토리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AI는 인간의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강력한 도구일 뿐, 중심은 항상 인간의 감성과 창의성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할 수 있을까’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자세로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이며, 기술과 인간의 조화로운 협력을 통한 광고의 미래를 제시했다.

Black Cat White Cat Music의 Erik Reiff CCO는 ‘외치는 것보다 누가 듣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문화, 호기심 그리고 AIvertising’ 을 통해 AI가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문화와 연결되는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광고는 한 사람의 공감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며, 다양한 문화가 동시에 연결될 때 비로소 브랜드 신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또한 AI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Inbrax의 Pancho Gonzalez 공동 설립자는 ‘창의성 사고의 침식 – 브랜드 연결자로서의 어리석음’ 세션에서 알고리즘 중심의 환경에서 창의성이 약화되는 문제를 짚으며, 브랜드가 단순 노출을 넘어 진정한 연결자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선보인 CMO 세션, 브랜드 경험에 집중하다
이번 부국제는 브랜드 마케팅 책임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세션을 새롭게 마련했다. 이상수 코카콜라 마케팅 디렉터, 김형빈 토스 부사장, 임혜순 투썸플레이스 CMO 등 국내 굴지의 주요 브랜드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들이 참여해 자사의 마케팅 전략과 실행 사례를 공개하며, 실무 중심의 사례 발표와 구체적인 시장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이상수 디렉터는 한국의 미쉐린이자 맛집 평가서인 ‘블루리본 서베이’와의 콜라보를 통해, 미식의 경험과 코카콜라의 연결을 보여준 ‘코카콜라의 레드리본 캠페인’의 성공 비결을 소개했다. 마케팅 예산 규모보다 좋은 아이디어와 실행력이 더 큰 임팩트를 줄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스초생 캠페인’으로 디저트 카테고리의 브랜드화를 선도한 투썸 플레이스의 임혜순 CMO는 캠페인의 시작과 끝을 소비자가 있는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랜드의 마케팅 인사이트는 관련 없는 인물, 즉 대중 속에서 찾는 소셜 리스닝(Social Listening)을 통해 발굴해야 하며, 마케팅 목표로는 고객들 입에오르내리게 하는 ‘토커빌리티(Talkability)’를 중점적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티빙 서권석 CMO, 아워홈 전준범 CMO, 쏘카 조준형 CMO가 ‘CMO in Flux: 변화의 파도를 타는 리더의 시선’이라는 주제로 모더레이터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좌담회가 열렸다. 첫 질문에서는 CMO들이 처한 각 산업에서 소비자를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이 어떻게 변화하고, 이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공유했다. 전준범 CMO는 “장기적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중시 하지만, 동시에 취향에 따른 소비도 증가했다”며, “CMO는 ‘밸류크리에이터’로서 기능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권석 CMO는 “콘텐츠의 소비가 다양해짐에 따라 ‘같이 보기’ 서비스를 내놓는 등 CMO는 소비자가 원하는 니즈를 서비스로 내놓는 통·번역가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질문에서는 브랜드 마케팅과 퍼포먼스 마케팅에 대한 시선이 이어졌다. 세 명 모두 마케팅 수단을 병행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경계가 흐려진 만큼 브랜드의 방향성을 자주 점검해야 한다고 주의했다.

마지막으로 AI가 실제 마케팅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한 참가자의 질문에, 세 CMO 모두 AI가 비용으로 인해 제한된 마케팅 가능성을 해제했다고 말했다. “AI는 취향을 분석할 수 있는 테스트 베드로 활용되거나, 스핀오프나 프리퀄 같은 새로운 콘텐츠 제작 가능성을 제시하며, 실제로 다수의 콘텐츠를 AI로 먼저 제작한 후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콘텐츠에 투자하는 방식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 컨퍼런스 전경
오) 올해의 네트워크에 선정된 제일기획



자발적 참여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중요
올해의 크리에이터 상 수상자는 광고를 단순한 상업 콘텐츠가 아닌 엔터테인먼트로 진화시킨 선구자로 평가받는 Dentsu의 Yusuke Sato GCD였다. 그는 ‘문화 vs AI: 브랜드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 세션에서 AI 시대에 브랜드를 바라보는 관점과, 이를 바탕으로 다수의 국제광고제에서 수상한 캠페인의 비결을 설명했다. 그중에서도 디테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인정신(Craftmanship)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맥도날드 재팬의 ‘FRIES BEAT’ 캠페인을 통해 Z세대(Gen Z)를 대상으로, 맥도날드의 시그니처 사운드인 감자튀김 알림을 활용한 브랜드 캠페인을 뮤직비디오,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접목한 실험적인 프로젝트로 완성했다. 또한 해를 거듭할수록 일본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화시켰다. 이를 통해 이 시대 광고는 사용자가 참여하고,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 가는 콘텐츠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방송인이자, 빵집·아이스크림 가게·치약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 중인 노홍철도 부국제를 찾아, ‘정답 없음의 정답: 예측불허가 콘텐츠가 되는 순간’을 주제로 본인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희소성을 공략한 빵집 프로모션 당시 비하인드 스토리와 먹으면 혀가 검어지는 ‘노홍철 딸기바’와 풍선껌과 카라멜 맛이 나는 치약 ‘노더럽’ 브랜드 런칭 과정에서의 차별화 전략을 가감 없이 소개했다. 주제처럼 예측불허의 아이콘답게 노홍철의 강연은 기존 시간인 30분을 훌쩍 넘기며, 다음 연사가 대기하는 헤프닝이 벌어져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그랑프리 다수 수상
2월 초부터 약 4개월간 전 세계를 대상으로 출품작을 모집한 부국제는 74개국, 302명의 예선 심사위원이 참여한 온라인 예선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본선 진출작은 20개국 34명의 본선 심사위원이 세 차례의 심사를 거치며, 이 중 2차와 최종 본선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을 선정했다. 부국제의 최고상인 올해의 그랑프리(Grand Prix of the Year)의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부문에는 필리핀의 MULLENLOWE TREYNA가 진행한 ‘Scoliosis #stripesFitCheck’ 캠페인이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줄무늬 티셔츠를 활용해 척추측만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인식을 개선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그랑프리 공익광고에 선정됐다. 또한 올해의 그랑프리 Film 부문에서 태국 WOLF BKK가 진행한 ‘Uncle KFC’s Rice Bowl‘이 수상했다. 이 캠페인은 기발한 유머와 문화적 통찰을 바탕으로 브랜드가 태국인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든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총 6개의 그랑프리(Grand Prix) 작품 중 한국 에이전시는 제일기획 스페인(CHEIL SPAIN)의 IMPULSE가 디자인 부문에서, 이노션의 밤낚시(Night Fishing)는 PR 부문에서 각각 수상했다. 또한 필리핀의 VML MANILA의 ‘KitKat Break Bar’ 캠페인은 필리핀 소상공인의 짧은 휴식을 응원하고자 킷캣 초콜릿을 문 잠금장치처럼 활용한 독창성을 인정받아, Diverse Insights 부문과 Outdoor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 외에도 올해의 에이전시에는 일본의 Dentsu, 올해의 프로덕션에는 스페인의 SOMOS5, 그리고 올해의 광고주는 삼성전자가 선정됐다.


왼) 쏘카, 아워홈, 티빙 CMO 좌담회
오) MAD STARS 2025 학생 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한 한국광고아카데미


밤낚시 6관왕 달성한 이노션, 올해의 네트워크에 선정된 제일기획
칸 라이언즈에서 한국 역대 세 번째 그랑프리를 배출한 ‘밤낚시 (Night Fishing)’ 캠페인은 부국제 PR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한국 크리에이티브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이 외에도 Branded Entertainment 부문 금상, Film 부문 금상과 동상 2개, Media 부문 동상으로 본상 6관왕을 달성했다. 올해 부국제의 최다 수상을 한 한국 에이전시는 제일기획(해외 법인 포함)으로 그랑프리 1개, 금상 4개, 은상 7개, 동상 12개 등 총 53개 수상을 기록했다. 또한 광고 마케팅 네트워크(해외법인 포함, 자회사 제외)의 수상 실적을 점수로 환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네트워크에 수여하는 ‘올해의 네트워크’에도 선정됐다. 이노션은 이번 부국제에서 그랑프리 1개, 금상 2개, 은상 3개, 동상 3개, 크리스탈 5개 등 총 14개 본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디마이너스원이 ‘Dress to Remeber’ 캠페인과 ‘Muscle Safety Cap’ 캠페인으로 총 6개를 수상했으며, 레오버넷 코리아가 ‘Loconomy Burgers’ 캠페인으로 3개를, PTKOREA가 ‘Hey, Creatives, Old Enough Yet?’ 캠페인으로 2개를 수상했다. 또한 TBWA 코리아의 ‘Winter :SCHOSAENG at its finest’ 캠페인, HSAD의 ‘Finding Photo Booth’ 캠페인, 아이디엇의 ‘The Noise Reducing Wind Chime’ 캠페인이 각각 1개씩 수상했다.


한국광고아카데미, 대학생 및 주니어 경진대회에서 유일한 한국 최고상 수상
부국제 기간 중 각 주제에 맞춰 30시간 안에 기획부터 제작까지 진행하는 경진대회를 통해, 신선한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며 차세대 글로벌 광고인들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를 보여줬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영스타즈(Young Stars)의 주제는 젊은 세대(Young Adults)를 대상으로 전자담배의 건강 위해성 인식을 높이기 위한 캠페인 제안이었다. 이번 경진에서는 일본 Tsumasaki Kara Production팀의 ‘White Card’ 작품이 금상
으로 우승했다.

주니어 광고인을 대상으로 한 뉴스타즈(New Stars)의 과제는 AI 시대에 두려움을 넘어 이해와 참여를 이끄는 캠페인을 기획하는 것이었다. 이 부문에서는 중국의 GIMC, SILVER ALWAYS팀의 ‘THE AIACCESS CARD-GET IT IN SUPERMARKETS!’ 캠페인이 금상을 차지했다.

부국제 학생 부문 중 GENERAL PUBLIC 부문에서는 한국광고아카데미(Korea Advertising Academy) 소속 학생이 ‘The Scent of War’ 작품으로 금상을 수상하며 한국 젊은 크리에이티브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작품은 향수 브랜드 ‘르 라보(LELABO)’가 전쟁의 참상을 ‘냄새’라는 감각적 경험으로 전달해, 전쟁의 현실을 마주하고 평화에 대한 행동을 유도한 캠페인이다. 전쟁의 현실을 냄새라는 매체를 통해 감정적 공감과 행동변화를 일으킨 점이 높게 평가돼, 학생 부문에서 가장 높은 상을 수상했다. 눈여겨 볼 점은 한국 대학생 및 주니어 광고인 중 한국광고아카데미가 유일하게 최고상을 수상했다는 점이다. 국내 유일의 종합 광고교육기관인 한국광고아카데미는 국제광고제 출품반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뉴욕페스티벌, 클리오 등 다양한 국제 광고제에서 수상 실적을 거뒀다.


부국제 열기 그대로, ‘크리에이티브 팝업’ 첫 진행
본 행사에 이어 ‘크리에이티브 팝업’이 열렸다.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부산근현대역사관 별관에서 진행됐다. 디마이너스원 김장한 대표, 아이디엇 이승재 대표, 돌고래유괴단 이민섭 감독 등 대중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광고회사들이 참여해, 최신 크리에이티브 트렌드를 중심으로 광고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전달했다. 또한 대홍기획 정우연 AI스튜디오 팀장, 씨세븐플래닝즈 정규형 CD,
멜론 노다혜 마케팅기획 팀장이 강연에 나서 AI 시대 속 크리에이티브와 마케팅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올해 부국제는 AI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광고 산업의 변화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AI와 인간의 창의성이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 크리에이티브의 가능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한국 광고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입증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부국제가 글로벌 광고·마케팅의 중심 축제로 계속 성장하길 기대한다.
adz ·  9/10월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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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와 디지털이 주도하는 광고 시장 AI의 진화와 함께 KOBACO 집계기준 약 8% 성장한 디지털 광고 시장은 60%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며 전체 광고 시장의 대표 주자임을 확실히 각인시킨 해였다(그림 1). 경기 침체 속에서 AI 기술의 도입으로 타겟팅 및 효율성이 우수해진 디지털 미디어로 광고 수요가 전환되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되며 디지털 광고 시장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검색 광고 시장은 AI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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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수영 프로 | 제일기획 미디어퍼포먼스 1팀 2024년은 제자리 걸음이었던 광고 시장이 한 발자국을 내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해였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 따르면 2023년 0.1% 증가로 사실상 답보 상태를 보였던 국내 광고 시장 총 광고비 매출액은 2024년 전년 대비 2.8% 성장한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내·외부 경제 불확실성과 소비자 행동 변화로 방송 광고비는 -10.8% 감소로 부진했지만
[Best Creative] 쇼핑이 락 페스티벌이 된다!
  쇼핑이 락 페스티벌이 된다! ‘G마켓: G락페 천년동안 금지된 광고’편 취재·글 장 웅 | 사진·팡고TV촬영 유희래 광고회사 차이커뮤니케이션 기획 이연호 상무, 백지현 팀장, 노유정 과장, 오유라 사원 제작 박종훈 CD, 정규태 AD, 손수진 AD, 안시윤 CW 제작사 히어로 크리에이티브, 얼리하이 광고주 G마켓 이커머스 G마켓의
[월간 2025밈] 01월 편 - 일하기 싫은 직장인... 아니 키티
  •  일하기 싫은 키티 •  햄스터 밈의 정석!? 밤톨이들??  •  16년 만에 돌아왔다. 월레스와 그로밋 대공개!    •  QUEEN NEVER CRY  •  올해 계획 어떻게 세울까? 만다라트?   일하기 싫은 키티    일하기 싫은 오천만 직장
[Meet the Creator] 세상에 없던 크리에이티브, 모험 즐기는 여정에서 나와
 세상에 없던 크리에이티브, 모험 즐기는 여정에서 나와 남현우 TBWA 코리아 ECD 취재·글 송한돈 | 사진?팡고TV촬영 유희래 광고계에서 25년, 함께한 브랜드만 40여 개, 제작한 콘텐츠는 300편이 넘는다. 2018년 이후 매해 크고 작은 상을 수상하며, 감각과 정교함을 겸비한 크리에이티브로 광고계에 묵직한 발자국을 남기고 있는 TBWA 코리아의 남현우 ECD(Executive Cre
2024년 광고 시장 결산 및 2025년 전망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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