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민들의 자활을 돕는 공간, '내일의 커피'
'내일의 커피'에선 국내에 거주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이 전문 바리스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커피교육과 일자리를 제공한다. '내일의 커피' 문준석 대표는 이 곳에서 아프리카 난민들을 바리스타로 육성하고, 그들과 함께 일한다. 문 대표는 209년부터 5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면서 난민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 때 난민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봉사활동을 시작할 당시에는 난민들이 어둡고, 무섭고, 불쌍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실제로 만나보니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들도 다양했어요"라고 말했다. 자신이 편견이 깨졌듯이 난민을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편견들이 깨지길 바라는 바람에서 '내일의 커피'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일의 커피'에선 이들을 위해 기본적으로 바리스타 교육과 함께 한국어 교육을 따로 진행하고 있다. 단기간 교육 프로그램으로 끝나는 것이아니라 난민들이 한국에서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경력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문 대표의 생각이 담긴 행보이다. .

'난민' 편견 넘어 고객과 소통 이끄는 공간
'내일의 커피'는 2014년 10월에 오픈했다. '내일의 커피' 이름에는 '오늘 마시는 커피한잔이 더 나은 내일을 만든다'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내일의 커피' 간판 또한 이름의 의미를 담아 디자인했다. 카페 내부공간은 오픈키친으로 구성해 고객과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들었다. 또한 카페 곳곳에서 난민들이 그린 그림으로 만든 머그컵과 쿠션들을 볼 수 있다. 카페 문이나 의자의 컬러들도 그들이 그린 그림 속 컬러를 이용했다. 또한 카페 내부 디자인은 난민 바리스타와 함께 일한다는 것을 드러내지 않도록 꾸몄다. 문준석 대표는 "어떤 상황을 알고 접근하면 선입겨니 생기기 마련이에요. 손님들이 난민 바리스타라는 정보를 모르고 이곳을 들렸으면 좋겠어요. 이 곳에서 커피 맛도 즐기고, 일하는 바리스타가 참 매력적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아 가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또한 문 대표는 커피와 난민에는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커피를 많이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커피가 쓰다'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데, 커피에도 다양한 맛과 향이 존재하듯이 난민들도 다양한 재능과 매력들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준석 대표는 "한국에 살고 있는 난민들이 나와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웃이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어요"라며 '내일의 커피'를 통해 난민에 대한 편견이 조금씩 사라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