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창설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 글로벌 광고제로 자리잡은 ADFEST(아시아·태평양 광고 페스티벌). 창설 20주년을 맞아 '다양성의 20년(20Years of Diversity)'을 테마로 열린 올해 광고제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0여개 국가에서 3천 여 작품이 출품됐으며 1,200명이 넘는 광고인들이 참석했다.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ADFEST에 참석했던 대홍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어카운트솔루션1팀 최영주대리
캠페인 플래닝팀 이혜미 대리
디지털캠페인 2팀 이범진 대리
디지털캠페인 3팀 임재권 대리
Q. 올해 ADFEST 광고제의 첫인상은?
어카운트솔루션1팀 최영주대리
캠페인 플래닝팀 이혜미 대리
디지털캠페인 2팀 이범진 대리
디지털캠페인 3팀 임재권 대리
Q. 올해 ADFEST 광고제의 첫인상은?
영주 | 뜨거운 태양, 빛나는 바다, 놀라움을 거듭하는 아이디어들의 연속! |
혜미 |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직무의 사람들과 함께 광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광고 축제. |
Q. 이번 ADFEST를 관통하는 화두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지?
제권 |
다양성의 20주년이라는 테마에 맞게, 크리에이티브의 다양성을 선보였다. 전통매체에서의 크리에이티브도 새로운 변화를 꾀해야 하고, 새로운 환경에서 크리에이티브를 어떻게 도출해 낼지에 대한 고민이 다양한 세미나에서 발표되었다. |
범진 |
불편함에서 발생하는 니즈를 파악하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다. 그 근간에는 사람에 대한 깊은 통찰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광고제 주제가 다양성인 만큼, 가난한 사람, 동승자, 셀카를 찍는 사람, 아이스크림 사는 사람, 시각 장애인, 죽음을 앞둔 사람 등 다양한 니즈에 대한 캠페인들이 쏟아져 나왔다. <The Unusual football field>, <GIGA SELFIE>, <HELLO>, <GARIGARIKUN> 등의 캠페인 수상작들이 이를 대변한다고 본다. 앞으로의 광고 캠페인도 이처럼 해결책을 제시해 불편함을 줄이고, 행동을 유발할 수 있어야 훌륭한 사례로 소개될 것이다. |
Q. 올해 광고제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캠페인(또는 세미나)은 무엇이었나?
범진 |
뉴질랜드 교통국(NZTA)의 <Hello - Phone Palming>이라는 캠페인이다. 깐느에서도 수상한 작품이며 이번 애드페스트에서도 수상했다.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할 때 동승자가 위협을 느낀다는 점에서 착안하여, 운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려 손을 뻗으면 동승자가 가볍게 손을 잡아주어 폰 사용을 제지하는 캠페인이다. 뜻밖의 스킨십에 당황하는 운전자의 얼굴과 편안해 보이는 동승자의 얼굴이 교차 편집된 영상으로 위트있는 광고,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두 가지를 다 잡은 캠페인이다. 한국도로공사의 뒷자석 안전벨트 매기 캠페인을 진행해봤던 터라, 평소 교통안전에 관한 캠페인은 위협소구에서 큰 임팩트를 가진다고 생각했었다. Hello 캠페인에서는 그런 위협소구 없이, 간단한 행동으로 즐거움과 안전 두 가지를 다 잡았다. 쉬운 행동으로 인한 대단한 결과, 훌륭한 캠페인이다. |
영주 |
"아디다스 운동화 박스를 열었더니 '왼발 두 짝'이 들어있다면?"
덴츠 뭄바이에서 제작한 <Odds by Adidas> 캠페인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신발을 구매해도 두 쪽 중 한 쪽 신발은 사용할 수 없는 의족 착용 운동선수 및 장애인들을 위해 '오른쪽 신발 2개 또는 왼쪽 신발 2개'를 한세트로 판매한 캠페인이다.
놀랍게도 선천적 장애의 비율은 10%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이 후천적 장애이고, 심히 비약하자면 누구나 예비 장애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대하는 시선과 사회제도는 차갑고, 불공평하다. 아직 갈 길은 멀었지만, 당연한 것을 불편한 시각으로 바라볼 때 세상은 바뀐다는 메시지가 강렬했다. |
혜미 |
<Want bigger ideas? Become a dad> 세미나에서 아빠로서의 삶이 얼마나 크리에이티브를 멋지게 만드는지가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 삶 안에서 새로운 생각, 재미있는 생각을 하는 아빠들의 모습에서 오히려 육아가 크리에이터들에게 짐이 아닌, 긍정적인 기운과 안정감, 만족감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다. |
제권 |
첫째 날 진행된 <What's next? The apocalypse of creativity>라는 세미나가 기억에 남는다. 제일 펑타이에서 테크와 새로운 산업의 융합으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를 발견해야 한다는 주제로 진행했다. 발표내용도 내용이지만, 발표자가 나와 비슷한 연차의 젊은 기획자라는 것도 놀라웠다. |
Q. ADFEST에서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혜미 |
올해 ADFEST 20주년을 기념해서 광고제에서 마지막 엔딩 피날레를 화려하게 준비했는데, 올림픽 폐막식을 보듯 신기한 경험이었다. |
영주 |
광고제 그 자체도 인상 깊지만 파타야에서 좋은 사람들과 보냈던 시간이 기억에 남는다. 파타야 해번 시장에서 먹은 해산물 음식이 어찌나 맛있던지…정신을 차리고 보니 네 명이 10접시도 넘게 해치웠다. 또, 썽태우(트럭 택시) 가격을 네고했다고 뿌듯했는데, 환산해보니 고작 천 원 차이. 모든 순간이 즐거운 에피소드였다.
|
범진 |
광고제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때, 항상 하는 질문이 있다. '너희 회사가 출품한 작품은 뭐니?' 두바이 출신의 한 광고인에게도 같은 질문을 들었고 <핑크라이트 캠페인>에 대해 설명했다. 다행히, 그 친구가 핑크라이트에 대해 알고 있어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대행사나 프로덕션이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방법중 하나가 광고제 출품과 수상인 것 같다. |
제권 |
동감한다. 올해 대홍에서 좋은 캠페인을 많이 만들어서, 내년 애드페스트에서는 세계 광고인들 사이에서 더 당당한 대홍인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
Q. 내년 ADFEST에 참가할 대홍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은?
범진 |
광고제에 참여해서 수상작을 보고, 다양한 영감을 얻는 것도 좋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과 어울려 보는 것이다. 마음을 넒게 가지고, 처음 보는 사람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눴으면 한다. 다양한 국적의 광고인과 의견을 나누고, 좋은 생각은 무엇이며, 평소에 어떻게 생활하고, 인사이트를 발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는지 들었으면 한다. 새로운 발상과 신선한 아이디어를 많이 얻어왔으면 좋겠다. |
혜미 |
좋아하는 일이 직업이 되면 처음 가졌던 마음을 잃게 되기 마련인데, 광고제 참관은 그러한 마음을 새롭게 다잡는 매력이 있다. 순수하게 광고만 생각하고 즐기다 오세요!
|
영주 | 머릿속과 트렁크는 가능한 한 비우고 떠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