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바쁘다. 정신 빼놓고 있다가 한순간
실수를 저지른다면 그건 본인이 허술해서가 아니라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느라 에너지가 고갈된 탓이 아닐까?
학점 따랴, 취업하랴, 돈 모으랴….
한창 자유로워야 할 청춘이 바쁜 일상에 매여 사느라
매일매일 자멸하는 안타까운 현실! 청춘을 달래기 위해
“청춘 차렷!”을 외치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게 핫식스 촬영을 진행했다.
글 강유리(크리에이티브솔루션8팀 사원)
‘황당한 실수를 저질러 멘붕하기 전에 핫식스 마시고 정신 차렷!’ 이것이 이번 광고의 핵심 메시지였다. 머리를 짜내 콘티를 완성하기까지 각고의 노력을 했고, 이제 노력의 방점을 찍을 마지막 순서는 촬영. 그 관건은 젊은 소비자 집단에게 친근하면서 코믹한 연기를 발휘해줄 모델 선정이었다. 메인 모델 2명당 시리즈 세 편씩. CF를 총 여섯 편 완성하기 위해 두 번에 걸쳐 촬영을 했고, 조정석이 스타트를 끊었다.
익살스러운 옆집 오빠를 예상한 우리는 웬걸! 영화 <건축학개론>의 ‘납득이’가 아닌, 드라마 <더 킹 투하츠>의 살이 쏙 빠진 멋진‘은시경’을 마주했다. 그러나 겉만 보고 속단하지 말라! 다행히도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능청스러운 유머 감각은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었고, 물 만난 고기처럼 탁월한 연기력을 발휘하며 치명적 실수를 거듭하는 ‘핫식스남’ 배역과 혼연일체가 되었다. 본인의 실수를 깨닫는 찰나 혼이 빠져나가는 표정이란…. 그의 뛰어난 표현력 덕에 촬영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스태프에게 웃음을 선물한 배우들
촬영 둘째 날, 인기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시누이 ‘말숙이’로 알려진 오연서가 촬영에 임했다. 드라마 캐릭터상 다소 얄미운 역이기 때문에 제품 이미지에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까 잠시 우려했지만, 기우 중의 기우였음이 촬영 시작 10분 만에 드러났다. 예쁜 얼굴이 순식간에 멍 때리는 순간을 보노라면 어느 누가 핫식스를 진작 먹여주고 싶지 않겠는가!
시원스럽고 털털한 성격이 연기에 그대로 반영된 덕분인지, 오연서 자체가 곧 ‘핫식스녀’였다. 사석에서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연기자 오연서가 아닌, 핸드백을 물에 적시고, 휴대폰을 버스 요금통에 넣어버리고, 딱풀을 입에 바르는 불쌍한 여인네와 대화한다고 착각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제작자의 의도를 정확히 이해하고 훌륭한 연기로 완성도를 높여준 출연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휴일까지 반납하며 하루종일 고생한 우리에게 웃음을 준 그들의 밝은 성품에도 박수를! D
01 아직 슛이 들어가기 전 세팅 상황에서 조정석이 전화 통화 연기를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02 조정석은 통기타를 배운 적이 있다. 억수로 쏟아지는 비 때문에 동시 녹음이 어려워 잠시 촬영이 지체된 상황. 그의 그윽한 기타 연주가 지루함을 달래주는 데 한몫했다. 03 ‘납득이’ 맞아? 살아난 턱 선을 과시하며 감독님과 모니터를 보며 의논하고 있는 조정석. 04 “저 너무 씩씩한가요?” 한순간의 방심으로 다 된 밥에 재 뿌리는 역할치고 기운이 넘쳐 보인다는 연기 지적에 방긋 웃으며 오케이 사인을 날리는 조정석. 기나긴 촬영에도 지칠 줄 모르는 연기 열정이 좀 과했나 보다. 05 마지막에 대두로 변해 핫식스를 들이켜는 신은 이렇게 크로마키 촬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더 킹 투하츠>의 연기 경력 덕분일까? 제대로 각 잡는 경례 포즈를 너무 멋있게 소화해주었다.
06 회사 선배로 출연한 배우는 오연서와 같은 대학 연극영상학과 동기로 친한 사이. 친구와 함께하는 촬영이니 분위기가 훈훈할 수밖에! 07 잘 제조된 딱풀 립밤은 촬영 내내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동시 녹음이라 맘껏 웃을 수도 없는 상황. 모두 소리 죽여 웃느라 아픈 배를 부여잡으며 촬영을 진행했다. 이 와중에 웃는 NG 한 번 안 내고 시종일관 연기에 몰입한 오연서! 대단하다. 08 운전사 아저씨와 각을 맞춰 제품을 마시는 대두 신을 크로마키 촬영 중이다. 다소 우스꽝스러운 포즈도 척척 해내는 오연서. 운전사 아저씨가 따라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듯. 09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던 날, 양산으로 볕을 피하며 촬영 준비 중인 오연서와 스태프. 10 마지막 촬영까지 전부 끝나자 기쁨이 벅차오른 듯 제품을 들고 환하게 웃는 오연서.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