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스타 만큼 환영받는 사람들이 있다. 외모나 목소리가 스타와 흡사한 사람들이 그렇다. 실물과 아주 흡사한 모습이지만 동일한 사람이 아니기에 더욱 비교하며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인기스타 못지않게 높은 지지율로 당선된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닮은꼴 ‘루이스’도 그 중 한사람이다. 이미 오바마 역할로써 미국 내 여러 광고모델로 활동한 경험이 있을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가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사장 이몽룡)의 모델로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통령 취임식을 옮겨오다
진지한 모습으로 연설을 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 뒤로 영부인 ‘미셀 오바마’를 닮은 여인이 관중석에 앉아있다. 통역하는 목소리, 연설에 열광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 흡사 미국대통령 취임식을 다시 보는 것과 같은 착각이 들게 한다. 진지하게 영어로 ‘change now’를 외치다, 광고 후반부에 ‘거기 스카이라이프죠?’라고 한국어로 말하는 대목에선 의외성에 웃음이 난다.
‘한국식 오바마’ 만들기
광고에 출연한 루이스는 미국에서 오바마 대역으로 뜨고 있는 전문배우다. 이미 여러 차례 촬영 경험이 있는 만큼 연기는 능숙했고, 밝은 성격과 적극적인 모습으로 촬영에 유쾌하게 임했다. 타고난 외모를 더욱 ‘오바마스럽게’만들기 위해 특수분장도 이루어졌다. 눈썹,머리카락 손질부터 시작해 코 모양을 보정하고 의치를 끼우는 등 ‘한국식 오바마 만들기’가 더해져 더욱 실감나는 광고를 만들어냈다.
스타 닮은꼴, 일명 이미테이션 모델들의 활용은 비용 대비 주목성이 높아 선호하는 전략 중 하나이다. 여기에 시의 적절한 광고의 집행이 더해진다면 사회적으로 형성된 관심을 광고와 제품에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광고를 보는 대중에 입장에서 여타의 닮은꼴 모델보다 정치인 닮은꼴에 유독 관심이 가는 이유는 ‘권위’나 ‘거리감’을 허물며 다가오는 ‘새로움’에 있다. 스카이라이프의 이번 광고캠페인 역시 마찬가지다. 이 ‘익숙한 듯 낯 설은’ 즐거움이 마케팅에 어떤 날개를 달아줄지 궁금해진다.
- 글/편집: 광고정보센터 임금희 기자(amgom82@ad.co.kr)
- 자료제공: 베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