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은 동색이요, 가재는 게 편이라는데 언젠가부터 끼리끼리 모이는 건 시시한 일이 되어 버렸다. 생뚱맞다 싶을 정도로 이질적인 것들이 하나가 될 때 발생하는 시너지인 통섭이 시대의 흐름이란다. 다양한 지식과 관점, 경험이 하나되어 변화된 고객에 대한 인사이트를 찾고, 그 안에서 더 큰 무형의 시너지를 발굴해 내는 일. 이것은 통섭에 대한 정의이기도 하지만, Crossover 2팀이 진행하는 업무에 대한 가장 정확한 설명이기도 하다.
긍정적 이물감을 퍼뜨려라
월요일마다 새로 온에어될 광고를 기다리고, 자정 즈음이면 컴퓨터로 달려가 클릭을 반복하는 이들이 있다. 스스로 중독성향을 고백한 그들이 기다리는 건 티켓몬스터(이하‘티몬’) 광고. 이 광고 전략을 제안한 이들이 Crossover 2팀이다.
Crossover, 혹은 통섭. 영문이든 국문이든 단어조차 쉽지 않다. 낯선것들의 이종결합으로 새로운 결과물을 낸다는 게 말은 그럴 듯 하지만 현실에선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들은 그런 일을 한다. 그것도 단순한 물리적인 결합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한다.
팀명처럼 그들은 배경도, 경력도 천차만별이다. 조영민 프로는 AE로 입사해 카피라이터를 거친 CD, 김동현 프로는 AE?AP, 국내인터랙티브팀에서 온 김해영 프로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김선아 프로는 아트 디렉터이다. 이들이 느낀 목마름은 한결 같았다. 전략기획, 실행, 매체집행이 한데 어우러지는 통합된 캠페인에 대한 욕구, 하루가 멀다하고 변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프레임에 대한 갈망이었다.
“변화 자체가 의미를 갖는 시대에, 우리는 그 변화를 만들어야 할 사람들인데, 변화에 대한 면역반응이 너무 세면 안되죠. 사람도 면역반응이 너무 세면 알러지가 생기잖아요.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일하고 다른 결과물을 냄으로써 회사에 긍정적인 이물감을 주자, 그 기분 좋은 낯섦을 퍼뜨리자, 그게 우리 팀의 존재 이유입니다.”(조영민 프로)
그들은 서로가 서로 앞에선 신입사원이 된다. 아주 기초적인걸 물어도 서로에겐 신선한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다들 서로 배우는 입장이잖아요. 정보에의 접근성이 경쟁력인데, 이렇게 모여있으니까 생각지 못했던 것을 배울 때가 많아요.”(김선아 프로)
“AE, AP, CD, AD, 그리고 인터랙티브. 각각의 시각에서 고민하고 이를 섞어내는 게 저희 팀 관건인데요. 고민에 고민을 거쳐 나온 첫 결과물로서 완성된 제안서를 보면 프러포즈의 설렘 같은, 실행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죠.”(김해영프로)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들이 퍼뜨리는 기분 좋은 이질감은 어떻게 생산될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려는 그들의 노력은 ‘Good Question - Big Idea - Impactful Channel’의 3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티몬 광고가 그랬다.
처음엔 질문을 했다. 온라인 업체가 ‘왜’오프라인 광고를 하려 할까? 의구심은 곧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소셜커머스업의 특성은 벤더(판매업체) 홍보를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것, 그렇다면 광고매체도 플랫폼으로 만들자. 그렇게 티몬의 광고는 벤더 홍보의 장이 되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업의 특성을 매체에서 고스란히 재현하기로 했다. 매일 자정을 기해 딜(판매상품)이 바뀌는 소셜커머스의 특징을 1주일에 한 번, 실시간 딜을 광고하는 것으로 재현했다. 온라인 광고처럼 매번 바뀌는 광고, 3단계를 거치는 동안 오프라인 광고의 개념 자체가 바뀐 것이다.
반응은 말 그대로 폭발적이었고, 이 변화의 파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더 좋은 벤더들이 더 좋은 제품을 들고 모여들며 벤더, 소비자, 업계 모두 윈윈하는 선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광고 자체가 기사화되고, 경쟁사들도 TV광고를 시작하면서 소셜커머스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주말 촬영, 월요일 온에어라는 강행군의 원천은 제작팀부터 매체까지 빨리 합의하고 적극적으로 달린 덕분이었다. Crossover 2팀에서 시작한 시너지의 바람이 관련 팀 전체로 퍼져나가면서 거둔 성공이었다. 무엇보다도 실행에 용기가 필요한 아이디어를 흔쾌히 수용하고 좋아해 주었던 캠페인 5팀에게 가장 고맙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 팀을 통해 새롭고 다른 광고는 물론, 새롭고 다른 업무프로세스, 업무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려면 일이 재미있어야죠.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란 책에‘재미없이 의미 없다’란 말이 나옵니다. 회의가 즐겁고, 일하는 게 재미있어야 의미있는결과들이나옵니다.‘ 와, 이런걸만들어낼수있구나’ 싶은 감탄이 또 재미를 부르고요. 재미와 의미의 선순환이 있는팀인거죠.”(조영민 프로)
“사내 강의에서 ‘창의력은 요구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허락해야 되는 거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 분위기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는 거죠. 오래되거나 익숙해지면 이물감을 못 느끼잖아요. 긍정적인 이물감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 그게 우리가 시작한 일입니다.”(김동현 프로)
서로 다른 자신을 인정하고 포용하며 하나가 될 줄 아는 그 들. 지속가능한 일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Crossover 2팀이 선사할 기분 좋은 이물감이 광고 업계를 어떻게 바꿀지, 기분 좋게 관전할 시간이다
긍정적 이물감을 퍼뜨려라
월요일마다 새로 온에어될 광고를 기다리고, 자정 즈음이면 컴퓨터로 달려가 클릭을 반복하는 이들이 있다. 스스로 중독성향을 고백한 그들이 기다리는 건 티켓몬스터(이하‘티몬’) 광고. 이 광고 전략을 제안한 이들이 Crossover 2팀이다.
Crossover, 혹은 통섭. 영문이든 국문이든 단어조차 쉽지 않다. 낯선것들의 이종결합으로 새로운 결과물을 낸다는 게 말은 그럴 듯 하지만 현실에선 그리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런데 이들은 그런 일을 한다. 그것도 단순한 물리적인 결합이 아니라 서로 다른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제안한다.
팀명처럼 그들은 배경도, 경력도 천차만별이다. 조영민 프로는 AE로 입사해 카피라이터를 거친 CD, 김동현 프로는 AE?AP, 국내인터랙티브팀에서 온 김해영 프로는 온라인 마케팅 전문가, 김선아 프로는 아트 디렉터이다. 이들이 느낀 목마름은 한결 같았다. 전략기획, 실행, 매체집행이 한데 어우러지는 통합된 캠페인에 대한 욕구, 하루가 멀다하고 변하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프레임에 대한 갈망이었다.
“변화 자체가 의미를 갖는 시대에, 우리는 그 변화를 만들어야 할 사람들인데, 변화에 대한 면역반응이 너무 세면 안되죠. 사람도 면역반응이 너무 세면 알러지가 생기잖아요. 우리는 다른 방식으로 일하고 다른 결과물을 냄으로써 회사에 긍정적인 이물감을 주자, 그 기분 좋은 낯섦을 퍼뜨리자, 그게 우리 팀의 존재 이유입니다.”(조영민 프로)
그들은 서로가 서로 앞에선 신입사원이 된다. 아주 기초적인걸 물어도 서로에겐 신선한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다들 서로 배우는 입장이잖아요. 정보에의 접근성이 경쟁력인데, 이렇게 모여있으니까 생각지 못했던 것을 배울 때가 많아요.”(김선아 프로)
“AE, AP, CD, AD, 그리고 인터랙티브. 각각의 시각에서 고민하고 이를 섞어내는 게 저희 팀 관건인데요. 고민에 고민을 거쳐 나온 첫 결과물로서 완성된 제안서를 보면 프러포즈의 설렘 같은, 실행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되죠.”(김해영프로)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이들이 퍼뜨리는 기분 좋은 이질감은 어떻게 생산될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통합적으로 바라보려는 그들의 노력은 ‘Good Question - Big Idea - Impactful Channel’의 3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티몬 광고가 그랬다.
처음엔 질문을 했다. 온라인 업체가 ‘왜’오프라인 광고를 하려 할까? 의구심은 곧 아이디어로 이어졌다. 소셜커머스업의 특성은 벤더(판매업체) 홍보를 위한 플랫폼 비즈니스라는 것, 그렇다면 광고매체도 플랫폼으로 만들자. 그렇게 티몬의 광고는 벤더 홍보의 장이 되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업의 특성을 매체에서 고스란히 재현하기로 했다. 매일 자정을 기해 딜(판매상품)이 바뀌는 소셜커머스의 특징을 1주일에 한 번, 실시간 딜을 광고하는 것으로 재현했다. 온라인 광고처럼 매번 바뀌는 광고, 3단계를 거치는 동안 오프라인 광고의 개념 자체가 바뀐 것이다.
반응은 말 그대로 폭발적이었고, 이 변화의 파장은 계속 커지고 있다. 더 좋은 벤더들이 더 좋은 제품을 들고 모여들며 벤더, 소비자, 업계 모두 윈윈하는 선순환이 시작된 것이다. 광고 자체가 기사화되고, 경쟁사들도 TV광고를 시작하면서 소셜커머스가 확산되는 계기가 되었다. 주말 촬영, 월요일 온에어라는 강행군의 원천은 제작팀부터 매체까지 빨리 합의하고 적극적으로 달린 덕분이었다. Crossover 2팀에서 시작한 시너지의 바람이 관련 팀 전체로 퍼져나가면서 거둔 성공이었다. 무엇보다도 실행에 용기가 필요한 아이디어를 흔쾌히 수용하고 좋아해 주었던 캠페인 5팀에게 가장 고맙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 팀을 통해 새롭고 다른 광고는 물론, 새롭고 다른 업무프로세스, 업무 문화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려면 일이 재미있어야죠.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이란 책에‘재미없이 의미 없다’란 말이 나옵니다. 회의가 즐겁고, 일하는 게 재미있어야 의미있는결과들이나옵니다.‘ 와, 이런걸만들어낼수있구나’ 싶은 감탄이 또 재미를 부르고요. 재미와 의미의 선순환이 있는팀인거죠.”(조영민 프로)
“사내 강의에서 ‘창의력은 요구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허락해야 되는 거다’라는 말을 들었어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 분위기가 먼저 만들어져야 한다는 거죠. 오래되거나 익숙해지면 이물감을 못 느끼잖아요. 긍정적인 이물감을 지속적으로 느끼게 하는 것, 그게 우리가 시작한 일입니다.”(김동현 프로)
서로 다른 자신을 인정하고 포용하며 하나가 될 줄 아는 그 들. 지속가능한 일하는 재미를 추구하는 Crossover 2팀이 선사할 기분 좋은 이물감이 광고 업계를 어떻게 바꿀지, 기분 좋게 관전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