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하이트의 도덕기반이론이 제시하는 5가지 도덕기반, 즉 돌봄?위해, 공정?부정, 충성?배신, 권위?전복, 고귀함?비속함 등으로 구성된 요인구조를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 연구에서 확인할 수 있는지 검토했다. 덧붙여 도덕기반 요인들이 정치이념을 설명하는지 알아보았으며, 추가적으로 정치적 의견표명과 관용에 미치는 효과도 검토했다. 성인 유권자

696명을 대상으로 웹기반 조사를 이용해 수집한 자료로 검토한 결과, 하이트가 제시한 5요인 도덕기반 모형을 한국사회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그와 내용적으로 유사한 4요인 도덕기반 모형(돌봄동정, 차별반대, 전통충성, 혐오거부)을 구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가운데 차별반대는 정치적 보수주의와 부적인 관계를 보였지만, 전통충성은 정적인 관계를 보였다. 도덕기반 중 차별반대와 전통충성은 정치적 의견표명에 정적인 관계를 보인 반면, 돌봄동정과 혐오거부는 부적인 관계를 보였다. 차별반대 도덕기반 요인은 정치적 관용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의 함의를 도덕기반의 문화적 보편성과 특수 성의 관점에서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