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열의 ‘흔적지우기’를 통해 살펴본 1930년대 식민지 신문검열의 작동양상
한국언론학회 | 한국언론학회 | 28 pages| 2017.06.26| 파일형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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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요약
 
본 연구에서는 일제 검열이 조선어 신문에 남긴 검열의 ‘흔적’을 중심으로 검열의 작동양상과 이것이 반영하는 식민지 검열권력의 변화에 접근해 보고자 한다. 1920년대 조선에서 발행된 신문의 지면을 살펴보면 글자를 긁어내어 기사를 지운 흔적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어떤 지면은 절반 이상이 긁어낸 흔적으로 채워져 있고, 롤러와 같은 것으로 기사를 밀어버리거나 커다란 세로형 벽돌 모양으로 내용을 알아볼 수 없게 덮어버린 경우도 있다. 어떤 내용이, 누구에 의해, 왜 지워졌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 흔적들은 결국 검열이 신문에 개입했음을 드러내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인쇄된 지면에 삭제된 흔적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것에 별로 개의치 않았던 검열당국이 1930년을 전후한 시점부터는 주요 ‘잡지’들에 검열의 ‘흔적’을 남기지 않을 것을 지시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1930년대 시행된 것으로 논의되는 검열의 ‘흔적지우기’를 중심으로 이것이 조선어 신문에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당시 발행된 신문사료와 검열기록을 통해 살펴보고 이 검열의 ‘흔적지우기’가 반영하는 식민지 검열권력의 성격 변화에 대해서 논의해 보고자 한다.
 
This study analyzed the traces of censorship in Korean private newspapers in order to understand the execution of imperial censorship in colonial Korea. Korean private newspapers published during the 1920s contained empty spaces which are traces of censorship. These spaces unintentionally exposed the intervention of colonial power in newspaper production. The authorities, which had shown little regard for these traces during the 1920s, began to push for the removal of such empty spaces around 1930. This study examines how this effacement policy was applied to Korean newspapers by analyzing historical materials from newspaper pages of Dong-A Ilbo and Chosun Ilbo, and censorship records such as Chosun Publication Monthly Police Report. This research also discusses the meaning of effacement policy as the change of colonial censorship power in the 1930s.
목차
 
1. 문제 제기
2. 선행연구의 검토
3. 연구방법
4. 검열의 ‘흔적’과 그 의미
5. 1930년대 초 <조선출판경찰월보>의 삭제 및 주의 기록체계
6. 1930년대 중반 검열기록과 <동아일보> 지면의 대조검토
7. 1930년대 검열 지향점의 변화
8.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식민지 검열 흔적지우기 <동아일보> <조선일보> <조선출판경찰월보> Japanese censorship effacement policy Dong-A Ilbo Chosun Ilbo Chosun Publication Monthly Police Report(朝鮮出版警察月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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