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매체의 중요성은 다시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명확하고 거대하다. 일찍이 캐나다의 언론학자 해럴드 이니스는 매체가 사회의 성격을 결정한다는 ‘매체결정론’을 주장했으며, 그의 제자인 마샬 맥루한은 ‘매체가 메시지’라는 명제로 매체의 중요성을 강력히 제시했다. 다니엘 벨은 마샬 맥루한이 이니스를 과장하고 왜곡했다고 비판하면서도 매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과 방송으로 대표되는 ‘대중매체’는 현대 사회의 필수도구이다. 대중매체는 단순히 많은 정보를 널리 소통시킬 뿐만 아니라 시민을 계몽시켜 민주주의의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 그러나 대중매체는 권력의 도구로 악용될 수도 있다. 이미 히틀러와 괴벨스가 잘 보여주었듯이, 대중매체는 시민을 우민으로 만들고 독재를 강화할 수 있다. 대중매체의 소유와 이용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결정적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