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지역방송의 구조와 성격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다. 최근 지역방송을 둘러싼 정책적, 산업적 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미디어법 개정안에 담기는 내용이 지역언론의 생존과 활성화에 기여하는 내용이 아니라 지역방송의 약화를 가져올 내용이기 때문이다. 지역언론의 어려운 현실을 개선하는 것은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지역사회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의미를 지닌다. 수도권과 지역의 불균등 발전을 방치할 경우 전자는 공룡화되어 효율성과 유연성이 상실되고, 후자는 공동화되어 생산기반의 붕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따라서 이 글은 미디어 법 개정과 관련해 지역방송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그 부정적 측면의 구조적 성격을 밝히고자 한다. 자본주의 미디어 산업의 현상으로부터 미디어가 수행하는 내용의 본질적 성격을 파악하는 연구 방법인 정치경제학적 시각으로 접근, 분석하겠다. 이를 위해 먼저 2장에서는 먼저 정치경제학적 연구의 특징과 논리를 살펴보겠다. 이어 3장에서는 정부의 언론정책과 미디어법안이 지역언론에 미치는 영향을 정치경제학적 시각에서 분석하겠다. 끝으로 4장에서는 결론적으로 이 글의 함축적 의미를 제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