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발생액의 질(accrual quality)이 미래이익에 관한 주가 정보성(stock price informativeness)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본다. 본 연구에서 발생액의 질은 전기, 당기 그리고 차기의 영업현금흐름으로 연결되지 못한 유동발생액의 잔차의 표준편차로 측정한다. 미래이익에 대한 주가 정보성은 미래이익반응계수(Future Earnings Response Coefficient: FERC) 모형을 이용해 측정하며, 이는 기업의 현재 주가가 미래의 순이익 정보를 반영하고 있는 정도를 나타낸다. 1997년부터 2007년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을 대상으로 5,671개의 기업-연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발생액의 질이 높을수록 기업의 현재 주가가 미래이익정보를 반영하는 정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발생액의 질이 높을수록(즉, 발생액이 영업현금흐름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높을수록) 투자자가 기업이 공시한 회계이익을 바탕으로 기업의 미래 순이익을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발생액의 질을 그 원천에 따라 본질적 발생액의 질(innate accrual quality)과 재량적 발생액의 질(discretionary accrual quality)로 나눈 후 FERC와의 관계를 살펴본 결과, 본질적 발생액의 질이 높은 경우뿐 아니라 재량적 발생액의 질이 높은 경우에도 FERC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발생액의 질의 원천에 관계없이 발생액의 질이 높아지면 정보의 불확실성이 감소하기 때문에(Francis et al. 2005) 투자자가 주가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미래이익정보에 대한 가중치를 높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발생액의 질이 FERC에 미치는 영향은 재량적 발생액의 질보다 본질적 발생액의 질에서 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는 본질적 발생액의 질에는 정보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한쪽 방향의 효과만 있지만, 재량적 발생액의 질에는 경영자의 기회주의적인 이익조정 동기와 기업의 사적정보를 시장에 전달하는 신호동기가 공존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Francis et al. 2005). 본 연구의 결과는 발생액의 질이 미래이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예측능력과 주가의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임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