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현대건축에서 말하는 프로그램이란 무엇이며, 현대의 건축가들은 이것을 자신들의 건축 작업에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결과로서의 건축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기술되었다. 이러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하여 우선 프로그램의 건축적 도입의 시기와 근대건축의 시작과의 시기상의 동일함에 관심을 가지고 이 두 가지의 사건이 어떠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았으며, 이후에 개념의 도입 후 200여년이 지난 오늘날의 건축에서 말하는 프로그램이 도입 당시와 같은 의미로서 사용되어지고 있는지, 변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이, 왜 변하였는지를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를 통하여 이중혁명을 통한 근대도시의 밀집문화의 시작과,이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유형의 건축물의 등장에 있어서 당시에 전체를 부분의 집합으로 보고 이를 통한 과거, 현재, 미래의 연속성과 이를 통한 진보라는 근대적인 역사의식이, 건축에 있어서 프로그램, 다시 말해 계획전에 건축주로부터 주어지는 필요한 요구조건의 목록이라는 형태로 도입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