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화의 발달과 더불어 획일화 되어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패션은 이전의 신체보호의 기본적인 수단을 넘어서고 하나의 개성표현의 수단으로 변화, 발전되어 가고 있다. 현대 패션은 생활 문화 속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하고, 타인과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출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자아 표현을 위한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패션디자인을 위해서는 순수미술과 응용미술이라는 경계의 이분법적인 근대적 사고를 넘어서 양자 간의 이해와 상호작용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 개념을 추출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현대의 많은 패션 디자이너들은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의 개발과 표현기법을 활용하여 보다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독창적인 아이디어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 연구의 작품 제작 소재인 니트웨어의 경우 독창적인 질감과 우수한 신축성, 편안하고 따뜻한 기능성을 겸비해 현대 패션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본 연구에서는 러시아 추상미술작가인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Malevich)의 절대주의 시기의 작품을 고찰하여 실용성, 장식성, 독창성을 겸비한 니트웨어 디자인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일반적인 니트웨어에서 보여지던 반복적이고, 획일화된 모티프에서 벗어나 말레비치의 절대주의 시기 작품들을 모티프의 소스로 조형적 특징인 기하학적 형태와 색채의 구성을 연구하여 색면구성을 살린 모티프로 재구성하였고, A/W원사와 램스울 원사의 혼방, 비딩 패치워크 표현기법을 통한 소재의 복합성, 다양한 컬러와 패턴을 제안할 수 있는 컴퓨터 기계니트로 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