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이후 언론활동에 대한 권위주의 정권의 통제가 완화되면서 한국언론의 영역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처음 변화를 보인 곳은 신문이었다. 1980년대 후반을 ‘신문의 창복간시대’이자 ‘언론의 자율경쟁시대’라고 이름붙일 만큼 신문언론이 팽창하기 시작하였다. 그 전까지 종합일간지의 경우 중앙지 6개지와 지방지 10개이었지만 90년대에 들어서자 곧 중앙지 10개와 30개가 넘는 지방지가 언론활동을 하고 있었고 지금은 그 숫자가 종합일간지만으로도 두 배에 가깝게 팽창하였으며 전체 일간지의 수를 보면 현재 300개 가까이 까지 늘어났다.
TV방송사의 경우 KBS와 MBC의 2대 방송사에서 90년대에 들어서면서 SBS와 10대 지역 지상파 방송사를 허가하였고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케이블방송사들과 함께 프로그램사업자인 실질적인 채널사업자들을 수십 개 허가하고 최근에는 위성방송사업자와 DMB사업자까지 방송산업에 진출하여 다양한 수신경로와 채널이 방송산업에 등장하였다.
인터넷에 기반한 새로운 언론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는데 인터넷신문은 기존언론의 인터넷판과 함께 고유 인터넷신문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과 아울러 젊은 층을 주요 대상으로 한 포털의 뉴스 중개가 일반화되고 인터넷 토론방과 카페가 뉴스와 여론중개의 새로운통로로 역할을 하는가 하면 드디어 블로그저널리즘이라고 불리는 전문적인 활동도 정착되고 있는 중이다.
1987년 이후의 새로운 현상의 주요한 국면은 한국사회에 공론영역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었다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