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도형 경제 구조를 가진 한국의 경제 성장에 반도체?조선?자동차 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는 지난 10년간 국내 주요 수출 품목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 경제에 가장 중요한 산업이다. 그러나 데이터 변혁이라 불리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한 반도체 수급 불안정은 국가간 패권 전쟁으로 이어졌다. 한국이 반도체 패권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우위를 점하려면, 메모리 분야 뿐만 아니라, 시스템 분야에서의 역량도 높여,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이를 위해선 반도체 기초 산업(소재, 부품, 장비, 이하 ‘소부장)의 국산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본 연구는 국내 반도체 소부장의 기술혁신을 통한 국제 경쟁력 제고 방안에 초점을 맞춰 반도체 산업을 살펴보았다. 반도체는 미세화 공정, 속도향상, 전력 절감 기술을 통해 고성능 반도체로 성장해 왔다. 이러한 성장을 견인한 국가 핵심 기술 중 하나가 첨단 현미경 기술이다. 첨단 현미경 산업의 주도권은 기술 선진국의 기업들에게 있고, 이들이 기득권을 장악하고 있는 반도체 시장에서, 우리나라 벤처기업인 파크시스템스(주)가 2022년, 2023년 연속 산업용 원자현미경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선점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파크시스템스(주)의 사례 연구를 통하여 기업의 사업화 전(全)과정을 기술진화 관점에서 4세대로 구분하여 살펴보았고, 이 과정에서 기업의 기술 진화를 추동해 온 기술력의 3가지 차원을 발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