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기업(long-lived companies)의 특징은 무엇인가? 기업의 장기생존(long-term survival) 가능성을 높이는 공통의 경영방식이 존재하는가? 본 연구는 기존 연구에서 제시된 장수 기업의 특징에 기반해 특정 시점에서 기업이 갖고 있는 경영방식 특성이 이후 기업의 생존에 미친 영향에 대한 통계적 검증을 시도한다. 이를 위해 1978년 말 한국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되어 있었던 총 308개 기업을 대상으로, 1978년 시점에서의 기업특성요인 및 경영방식특성이 이후 34년간의 기업의 생존에 미친 영향을 콕스비례위험모형을 활용해 고찰하였다. 분석 결과 기업의 연령 및 규모 등 기업특성요인과 인적자원투자 및 기술투자중시 등의 경영방식특성 요인들이 기업의 성과수준을 통제한 이후에도 기업의 장기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됨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기업의 장기생존율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공통 장수 루틴(longevity routine)의 존재 가능성을 시사하여 향후 기업의 장수 연구에 중요한 함의를 제공한다. 또한, 본 연구는 아직까지 연구가 많이 진행되지 않은 기업의 장기생존 원인에 대한 대규모 데이터에 기반한 실증 연구라는 데에 중요한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