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2000년대 이후 현대 건축에서 다양한 재료의 사용과 표현 방법에 따른 건축물의 외피 표현 방식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출발하였다. 20세기 초 외피가 구조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어 독자적 자율성을 확보했을 때도 건축가들은 표면적 표현효과를 실험하기 보다는 공간을 자유롭게 조직하는 도구로 외피를 사용하여 제한된 틀 속에서 외피를 표현하였다. 근대 건축 이후 외피는 이전까지의 비트루비우스 건축 원리를 외면한 채 폴딩되기도 하고,때로는 중력을 무시한 채로 돌아가기도 하는 등 제한된 틀에서 벗어나 형태, 상징성, 프로그램, 물질과 비물질성 등을 표현하는 다양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최근 다양한 기술의 발전으로 점점 더 거대해지고 복잡한 변화를 겪고 있는 현대 건축에서 외피는 단순히 건물의 기능적, 구조적 필연성으로 생성되어지는 표피로서가 아닌 현대사회에서 맥락과 사람, 건축이 소통하는데 있어 새로운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건축물의 재료, 특히 외피에 있어서 재료의 사용으로 인한 외피 표현의 효과는 건축 공간, 형태와 더불어 건축 디자인의 표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에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