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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3 산책자들을 유혹하는 환상의 거리-아케이드 | 2008.12.16
광고일반 | 광고PR실학연구 (광고PR실학포럼)
삼성동 ‘코엑스몰’에 가면 휘황한 아케이드와 벽, 보도, 기둥을 장식한 다양한 OOH 광고를 만날 수 있다. 그곳에는 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유리 피라미드 밑의 푸드 코트를 위시하여 다양한 패션몰, 무수한 프랜차이즈 식당, 기프트숍, 외국계 대형서점과 문구점, 멀티플렉스 극장, 아쿠아리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물론 상젤리제 거리처럼 청담동 거리에 하이클래스의 명품 매장들이 있지만 코엑스몰이야말로 가히 한국자본주의의 전시장이자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아케이드 지상에는 한국무역협회와 무역전시장, 아셈타워, 공항터미널, 백화점,호텔 등이 그 상징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평 2 소비자는 아무 광고에나 반응하지 않는다 | 2008.12.15
광고일반 | 광고PR실학연구 (광고PR실학포럼)
어느 날 번역자 김병희 선생이 보낸 책 한 권이 연구실로 도착하였다. 번역이라는 것이 얼마나 뼈를 깎는 작업인지 조금은 아는 나로서는 “어휴 고생 많이 하셨군. 꼭 한번 읽어 봐야지!”하고는 급한 원고들 덕에 책꽂이 한쪽에 꽂아만 두었다. 한 달쯤 지나서 광고 실습수업 중 카피를 비교하는 과제가 진행되었을 때 어떤 학생이 소비자는 어떤 광고에 반응할까?(Which ad Pulled Best? ) (NewYork, NY: McGraw-Hill/Irwin, 2003년 9판)라는 책에서 인용을 하는 것이었다. 그때서야 아차하고 학생보다 뒤늦게 이 책을 정독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 책의 저자인 스콧 C. 퍼비스(Scott C. Purvis)는 마케팅 조사회사 갤럽 앤 로빈슨의 회장이고, 감수자인 필립 W. 버튼(Philip Ward Burton)은 미국 인디애나대 학교 저널리즘 교수인데 카피라이팅 전문가이다. 이 책이 9판 째 나오도록 많은 이들에게 읽혀 왔지만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아 부끄러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나갔다.
서평 1 소비자 이해를 위한 또 하나의 기획 | 2008.12.12
광고일반 | 광고PR실학연구 (광고PR실학포럼)
이 책은 어카운트 플래닝(account planning)에 대한 책이다. 광고 기획이란 말에 너무 익숙하다보니까 사실 어카운트 플래닝이란 말은 처음부터 산뜻하게 와닿지 않는 면이 있다. 그래서인지 어카운트 플래닝의 실체는 연구자에 따라서 다르게 정의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계속 변해가는 사회, 시장, 소비자의 현상을 가깝게 접하고 광고 개발에 도움이 되게 하는 플래닝 시스템(Politt)’ 이라든가 ‘광고 캠페인의 개발 단계에서 크리에이티브에 소비자의 시각을 반영하는 견실한 마케팅과 전략적 사고에 준한 우수한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 (Jay Chiat)’, 혹은 ‘소비자의 목소리를 옮기는 것으로 인해 크리에이티브 측이 소비자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는 것(Iona Kligman)’ 등으로 정의되고 있다.
특별 기고 _ 광고를 통한 창의성 교육 | 2008.12.11
광고 교육 및 전문지 | 광고PR실학연구 (광고PR실학포럼)
날씨가 추워지면 여성들이 즐겨 신는 무릎까지 오는 긴 장화를 흔히들 롱부츠라고 하는데, 정확한 이름은 웰링턴 부츠다. 영국 웰링턴 장군이 즐겨 신었기 때문이다. 웰링턴 장군은 워털루전투에서 많은 희생을 치르고 마침내 13만 명의 나폴레옹 군대를 완전 패퇴시킨 후 그 감격적인 승전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오늘의 승리는 이튼학교 운동장에서 이루어졌다.” 1957년 소련이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했을 때 미국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당시 언론들은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에 이어 이번에는 우주전쟁에서 제2의 진주만 폭격을 당했다”면서 큰 실망감을 나타냈다. 소련의 우주 과학자를 납치해오자는 등 갖가지 대책이 거론되었지만 최종적인 대안은 청소년 교육제도를 개편하여 과학교육을 강화하고 우주개발 분야의 연구를 지원한다는 것이었다.
서평3 이 책은 내시경이다 | 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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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감출 수가 없다.나는 다르다고 우겨 봐야 소용없다.고급 정밀 카메라로 우리의 마음속을 훑고 다니면서 속속들이 파헤친다.그것도 실시간으로, 컬러화면으로 생생하게 보여준다. ‘아, 이렇단 말이야?’ 하며 멍하니 화면을 보는 동안,잊지 않고 강한 설명도 곁들인다.“보이시죠? 바로 여기가 취약하네요.여기가 헐었죠?보세요, 보세요. 이건 치명적이에요!” 그러니 믿을 수밖에. 아,나약한 인간의 한계여!“설득할 것인가, 당할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설득의 심리학2 (2008)에 대한 서평을 ‘설득적’으로 쓰고 싶은데, 로버트 치알디니(Robert Cialdini) 교수와 그의 팀이 볼까봐 겁이 난다. “어이. 그런 식으로 쓰면 아무도 안 읽지.누가 읽겠냐고?” 라고 바로 지적할 것 같다. 그러나 어차피 한글로 쓰니 피해갈 수 있겠지.설득의 기술은 좀 떨어지더라도,저자나 출판사의 청탁이 아니니까 마음 놓고 써보기로 한다.여러분은‘흥, 이 책을 내가 왜 읽어?’라는 기분으로 절대 설득당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유지하시길. 사실 설득이란 단어를 들으면 잠시 멈칫하게 된다. 메시지를 보내는 입장인지 받는 입장인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누구를 설득했다면 잘 한 것처럼 여기지만,누군가에게 설득을 당했다면 왠지‘당했다’는 느낌이 든다
서평 2 창의적인 광고 신명나는 광고를 위하여 | 2008.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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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환발(才氣煥發) 이어령과 진중권을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말이다. 꽤 오래 전인 고등학교 때 이어령의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라는 책을 읽고, 한국인과 한국문화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해석에 무릎을 치며 탄복했었다. 광고회사 다닐 때 한 권으로 처음 나온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를 읽고, 그 종잡을 수 없는 미학을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쓸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었다. 이 두 책은 모두 한국일보가 선정한‘우리 시대의 명저50권’에 뽑혔다. 자신의 대표작이 된 이 책들을 그들은 모두 서른 살 안팎의 나이에 썼다. 그 후로 지금까지 재주와 기지를 불꽃처럼 발산하며 여전히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고 있는 그들이 또 다시 자신들의 재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는 책을 펴냈다. 이어령의 젊음의 탄생(2008)과 진중권의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2005)이 그것이다. 이 책들은 특히 광고인의 오랜 화두인 창의성과 상상력에 관하여 본격적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내 구미를 당기게 했다.
서평 1 오길비 다시 읽기 | 2008.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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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계에 입문한 사람치고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 1911-1999)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테고,그가1962년 여름휴가 때 집필한 다음 전 세계 14개 나랏말로 번역되어 200만 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Confessions of an Advertising Man (1963)을 모르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우리 광고계에는 오길비를 모르는 사람도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길비를 제대로 아는 사람도 그리 많지는 않은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오길비의 광고철학을 제대로 알려줄 나는 광고로 세상을 움직였다(다산북스 발행, 2008)가 강두필 교수의 솜씨 로 번역 출간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일찍이 우리 광고계의 여러 선배들이 오길비의 원전을 부분적으로 발췌 번역하여 복사본으로 돌려 읽다가,서울카피라이터즈(SCC) 클럽에서 책의 형태로 묶어 펴낸 것이 1976년 말이었는데, 이것은 서울카피라이터즈 클럽을 창설하며 구상한 첫 사업이기도 했다.번역자 이낙운 선생이 옮긴이의 말에서“서투른 번역으로 원본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부족하나마SCC 회원 여러분의 사고의 파트너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 (1976. 11. 1)라고 힘주어 강조하고 있듯이, 이 책은 오랫동안 우리 광고 창작 자들의 사고의 반려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