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어떤 팀에 소속돼 있는가
제작본부 CS12팀의 카피라이터로 일하고 있다. 광고 아이디어를 개발하거나 카피, 슬로건, 대사, 자막, CM송 가사 등 광고 문안을 작성하는 일을 하고 있다.
CD가 주는 상 수상자라고 들었다. ‘CD가 주는 상’은 어떤 상인가?
광고주에게 채택되지 못한 아이디어를 모아 발표하고, CD님들이 투표를 통해 가장 좋은 아이디어를 선정하는 상이다. 아깝게 묻혀 버린 아이디어를 되살려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다.
수상 소감이 궁금하다. 또 어떤 이유, 아이디어로 그 상을 수상하게 됐는지 자평한다면?
수상작은 ‘하이마트 5월 전국 동시 세일’ 시안이었다. 당시 <복면가왕> 출연으로 인기를 끌던 스틸하트의 밀젠코의 명곡 ‘She’s Gone’을 개사해 부르는 것이 아이디어였다. “5(월), 세일해~!”라는 강렬한 후렴구를 반복하는 것이 포인트였다. 광고주 내부에서도 좋은 반응이 있었지만, 결국 최종 시안으로는 채택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팀으로서도 굉장히 아쉬운 아이디어였다. 팀원들이 음악을 좋아해 미리 가이드 녹음을 해갔을 정도로 공을 들였는데, 선정 과정에서 CD님들이 그 음원을 굉장히 좋아해주신 덕분에 수상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수상을 통해 실제로 만들지 못했다는 아쉬움 대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었다.
아이디어나 영감 등은 주로 어디에서 얻는가?
평소에 유튜브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보는 것(노는 것)이 취미다. 대개 그런 포인트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가져오려고 하는 편. 팀장님과 팀원 모두 젊은 팀이라 웬만한 것들은 다 봤거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모두가 안 본 영상이나 웃긴 콘텐츠를 공유할 때가 가장 즐겁다.
살면서 ‘내가 광고인이다’ 싶을 때는 언제인가?
광고에 관해서만큼은 관심병 환자다. TV CF에서 내가 만든 광고의 댓글은 꼭 다 읽어본다. 악플은 신고하고, 선플에 흐뭇해하는 나를 볼 때 가장 광고인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인생의 모토랄까. 본인의 인생 화살표는 어디로 향해 있는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게 모토라면 모토다. 원했지만 가지 못한 길을 평생 후회하기보다,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든 해보려고 도전하면서 살아왔다. 최근에는 카피라이터가 되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화살표였다. 그 지점에 도착한 지금은 화살표를 잠시 거두고 앞길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새로 정하는 삶의 목표가 무엇이 됐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그것을 향해 묵묵히 걸어갈 것이다.
대홍인, 광고인으로서 앞으로의 포부와 꿈이 궁금하다.
대홍은 내가 가진 광고의 간절함을 알아봐준 회사다. 다른 무엇보다 그 점이 가장 감사하다. 그 믿음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저희 팀장이신 지윤진 CD님은 광고는 무조건 ‘달라’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늘 그 말씀을 가슴속에 새기며 ‘김한솔이 만든 광고는 뭔가 다르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