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언론의 경향성과 사실과 의견의 분리 문제
자료요약
이 글은 결국 고전적인 언론 규범인 ‘사실과 의견의 분리’와 관련된 철학적, 언론학적 논의를 검토한 후, 그것을 ‘언론의 진술적 언행과 규범적 언행에 대한 타당성 주장의 구분’으로 확장시켜 이해할 것을 주장한다. 이런 확장을 통해서, ‘사실과 가치의 분리’의 무리함이나 ‘사실과 의견의 분리’와 같은 언론인의 아이러니를 피해서 언론 윤리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대안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구체적으로 나는 지금까지 논의되어 온 언론의 ‘사실과 의견의 구분’을 ‘참과 옳음에 대한 타당성 주장의 구분’으로 확장해서 이해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렇게 되면 문제는 언론의 ‘진술적 언행과 규범적 언행에 대한 타당성 주장에 응답할 의무의 구분’이 된다. 언론은 때로 외적 사건과 사실에 대한 ‘참과 거짓(true or false)’ 여부를 결정하는 진술적 언행을 수행하며, 때로 공동체의 안녕과 선에 대한 ‘옳거나 그름(right or wrong)’ 여부를 결정하는 규범적 언행을 수행하기도 하는데, 이두 언행에 대해 요구되는 타당성 주장의 내용이 다르며, 따라서 언론이 이런 요구에 응해서 수행해야 할 윤리적 과제도 다르다는 것이다. 이런 구분을 혼동하거나, 제기되 타당성 요구에 적절하게 응답하지 못하는 것이 우리 언론의 도덕적 문제가 된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대신해서, 한국 언론에 흔히 나타나는 경향적 특징을 스트레이트 기사와 의견 기사로 잠정적으로 구분해서 검토하고, 그런 경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언론 윤리적 고려사항을 제시하려 한다.
목차
초록
한국언론
언론규범
경향성
사실
의견
진술적 언행
규범적 언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