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길이 뭔데 난리야? [TBWA KOREA 저, 알마]
기사입력 2008.01.30 02:29 조회 7466

“광고는 시대의 거울이다. 가로수길도 시대의 거울이었다.”


광고 회사 TBWA KOREA는 21세기 한국 사회의 권력 이동에 따른 문화 양식의 변동에 늘 주목하는 집단이다. 2007년도에는 한국 사회 변동의 지점으로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가로수길’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사람들이 모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는 명제 아래 TBWA 박웅현 ECD는 이렇게 말한다.

“삼청동은 경륜이다. / 인사동은 전통이고 / 홍대 앞은 열정이다. / 대학로는 표현이다. / 청담동은 과시다. / 가로수길은 로망이다. 몇 년 전부터 그 길이 심상치 않았다. 하루가 다르게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하루가 멀다 하고 독특한 가게들이 생겨났다. 여기저기 잡지에 그 길이 주인공으로 등장했고, 이곳저곳 영화에 그 길이 배경으로 등장했다. 인터넷 블로그에 "어제 가로수길에 다녀왔어요"란 제목의 글이 심심치 않게 보이기 시작했고, 지방의 여학생들이 "가로수길 보러 왔어요"라며 서울에 올라오는 일이 생기기 시작했다.”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가로수길에 주목한 그들은 한국 사회의 변동이라 할 만한 사건과 사례를 가로수길에 대입해보고, 꿰뚫어본 다음 한국 사회의 달라진 의식과 가치관을 광고인의 시각으로 되짚어보았다. 가로수길에서 그들은 오랫동안 한국 사회를 지배해온 헝그리 정신의 종말을 보았으며, 느림과 여유를 지배하는 인간 중심의 시스템을 발견했고, 경제력으로 무장한 새로운 권력인 여성을 만났으며, 士의 시대에서 家의 시대로 이동하는 한국 사회의 흐름을 보았다. 혼자 밥을 먹는 당당한 외톨이, 내가 중심이 되는 세상과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사랑엔 더 이상 경계가 없다는 것도 확인했다. 박웅현 ECD는 “광고는 톡톡 튀는 감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 통찰력과 인문학적인 소양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물이나 현상을 들여다보고 그 속을 꿰뚫고 있는 무엇을 찾아내는 일,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사회학의 자료수집 방법 가운데 하나인 비체계적인 관찰을 통해, 그들이 만들어내는 광고의 바탕이 되는 스케치 작업이기도 하며, 광고인의 눈으로 접근해본 사회의 질서와 변동에 대한 소략한 분석 작업이기도 하다.

 

지은이 │ TBWA KOREA


《가로수길이 뭔데 난리야?》는 12명의 TBWA 주니어보드 멤버(김민영, 김지화, 박경호, 박지환, 소민지, 이상희, 이지원, 이재훈, 임유정, 전민승, 최지은, 황순모)가 글을 쓰고 사진을 찍었으며, 1명의 매우 치밀한 카피라이터(TBWA 이예훈 부장)가 추진했고, 3명의 감각이 뛰어난 디자이너들(백종열, 정연숙, 정금록)이 마무리했으며, 1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TBWA 박웅현 ECD)가 총감독을 맡았다. 제일기획에서 광고 일을 시작해지금은 TBWA KOREA의 ECD로 일하고 있으며 칸광고제, 아시아퍼시픽광고제 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새로운 생각, 좋은 생각을 찾아 그것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기를 좋아해 글도 열심히 쓰고 있다. 


 

저자
TBWA KOREA
출판사
알마
출판일
2007.12.17.
페이지
256 페이지
ISBN
 9788992525213

들어가는 글: 사람들이 모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베스트 원Best One < 온리 원Only One: 
士의 시대에서 家의 시대로

원인1: IMF로 생긴 분화구
원인2: 탈산업 사회
결과1: 다양한 직업군
결과2: 온리 원Onli One 경영 & 마케팅Marketing
확장1: 온리 원 상품
확장2: 1인 온리 원 기업
확장3: 전혀 다른 분야의 조합

사람을 향합니다: 느림과 여유를 지배하는, 인간
사람이 주인공인 거리
21세기 르네상스, 인간 중심의 사회 시스템
24킬로미터의 미학
느림은 빠름보다 우월하다
테크놀로지에 반反대하다
‘사람을 향합니다’를 닫으며

헝그리 정신의 종말
차범근과 차두리,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미국과 헝그리 정신, 유럽과 다운시프트
생활의 변화: 주 5일제 근무제
생활의 변화: 새로운 여가 생활
가깝고도 먼 나라, 청담동
‘헝그리 정신의 종말’을 닫으며

비. 유어. 셀프.BE YOURSELF!: 낡은 건물에서 비빔밥까지
한류 스타 배용준과 보아
김윤진의 성공… 그리고 비
88올림픽과 대한항공 비빔밥
미스코리아에서 슈퍼모델로
천하장사 마돈나와 게이 친구
임부복의 변신

What women want: 경제력으로무장한 새로운 권력, 여성
연하남에서 완소남까지
가로수길에서 만난 누나들의 완소남
男다른 누나들
강인함에서 부드러움으로, 남성상의 변화
시대마저도 그녀들을 향하다
감성 VS 팩트, 이야기 VS 먹기, 관계 VS 목표
여자를 위한 월드
가로수길, 그녀들을 닮다

아는 자들의 세계: 생산자와 소비자의 사랑에는 더 이상 경계가 없다
발견의 즐거움: 볼거리, 먹을거리를 알아채는 기쁨
‘마니아’라는 이름으로
권력의 이동: 프로슈머 시대의 도래
권력의 이동: 소비자가 절대 군주로 군림하는 시대의 도래
Do It Yourself: 내 스스로 나만의 것을 만든다
UCC: 정보를 창조하다
평균주의의 탈피
가로수길에는 경계가 없다

혼자 밥먹기
가로수길: "일행 분 있으세요?"
가로수길 밖: 혼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혼자 밥 먹는 이유① 관점의 변화: 당당한 외톨이
혼자 밥 먹는 이유② 환경의 변화: 아이팟과 닌텐도 DS
‘나( I )’의 힘이 변화시킨 사회의 모습

가로수길의 국적은: ?
가로수길 보물찾기
혼혈의 시대
로밍하는 유목민: 광고로 보는 지구촌
WHY?
‘오드리 햅번의 시대’ 에서 ‘수리의 시대’로
인터넷: 문화를 조종하다
그녀의 파파라치 사진: 세계화에 기여하다
‘MADE IN’에서 ‘MADE BY’로

출처 및 참고 문헌


 

HAPPIER (해피어) [탈 벤 샤하르 저 ·  위즈덤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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