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에 대한 강한 열정과, 그 열정에서 나오는 탄탄한 실력. 최근 ‘2% 부족할 때’
광고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명실공히 대홍의 ‘20대 대표 주자’로 인정받은
김정화 대리는 지금 빼어난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광고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명실공히 대홍의 ‘20대 대표 주자’로 인정받은
김정화 대리는 지금 빼어난 크리에이터로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글 ㅣ 김정화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4팀 대리)
대홍의 미래 인물을 논하는 칼럼의 인터뷰이로 선정됐다
정말 낯 뜨겁다. 하고 싶은 게 많아 보여서 그런 게 아닐까 생각한다.
입사한 이후 돋보이는 업적(!)을 많이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
현업에서 다 펼치지 못하는 크리에이티브를 펼쳐보고 싶어 이런저런 도전을 해왔는데 운 좋게도 몇몇 광고제에서 상을 받았다. 재미있는 것,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이 광고제인 것 같다. 그리고 제작에 참여한 대홍 광고들 중 광고대상에서 상을 받은 작품도 몇 개 있다. 며칠 전, ‘2010 대한민국 광고대상’ 수상작을 발표했는데 ‘2% 부족할 때’(이하 2%)가 TV부문 금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부끄럽지만 너무 떨리고 기뻤다.
센세이션을 일으킨 이번 2% 광고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2%는 지난 10년 동안 매출이 계속 하락세였다. 소비자 관심 밖으로 밀려난 음료를 회생해야 하는 어려운 프로젝트였다. 이번 2%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남달랐다. 일반적으로 제작을 한 팀에서 맡아 진행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20대 브랜드인 만큼 20대의 생각을 들어보자는 취지 아래 김새별 카피라이터와 정다원 아트디렉터, 그리고 나까지 3명의 20대가 뭉쳐 일명 ‘영크리에이티브팀’을 만든 거다. “너희 마음대로 펼쳐봐라!”가 우리에게 주어진 미션이었다.
솔직히 신났다. 새별 대리는 100가지 카피를 쓰느라, 나는 100가지 캘리그래피를 쓰느라 몇 날 며칠 밤을 새우기도 했다. 콘티 제작부터는 김재철 팀장님과 함께하며 완성도를 높였고, 멋진 영상으로 만들어져 지금의 2%가 완성될 수 있었다.
전문가 작품 수준의 패키지 캘리그래피를 직접 썼다니 놀랍다.
손에 쥐가 나도록 썼다. 요즘 작가에 대한 문의 전화가 종종오는데 “바로 나다”라고 답할 때 은근 기분 좋다.
다소 파격적인 컨셉트다. 광고주를 설득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제작 과정에서 20대 초반의 ‘요즘 애들’을 많이 만나면서 인터뷰했다. 20대 후반인 우리도 놀랄 정도로 그들의 사랑에는 거침없는 부분이 많았다. 메인 타깃인 20대 초반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주고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했다.
PT할 때 롯데칠성음료 사장님 앞에서 단호하게 “20대 마인드는 이러하니 우리가 기획한 대로 해야 2%를 살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내 목소리로 직접 아이디어를 팔고 나니까 진행 과정에서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졌다. 다행히 광고주 쪽에서도 힘을 실어줘서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이번 광고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것 같다
그렇다. 예전 같으면 TV광고 하나만 기획했을 텐데 풀 패키지로 처음부터 끝까지 제안했다. 스마트 태그 연동, 패키지 변경, 팝업스토어 안까지 인쇄, BTL 모두를 포함하는 전방위 마케팅이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컬러 태그를 도입한 새로운 광고로 주목받을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형태의 광고들이 나타날 거라 예상하나?
예전에는 ‘TV광고 만들어달라, 신문광고 만들어달라’는 식으로 오더가 왔는데, 이제는 정해진 매체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통합 캠페인 개념으로 흘러가고 있다. 일단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것이 프로모션이든 인터넷이든 아이디어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매체가 붙고, 또 매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쌍방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요소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모바일 스마트 태그 등 개인 생활에 침투해 인터랙티브하게 소통할 수 있는 뉴미디어를 활용한 광고가 많아질 것이다.
꿈의 광고, 꼭 실현하고 싶은 광고 이야기를 듣고 싶다.
하고 싶은 광고가 진짜 많다. ‘온 국민의 마음속을 파고들어 움직이는 감동적인 캠페인, 문화를 쥐고 흔드는 캠페인,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는 캠페인, 스케일이 엄청나게 큰 통합 캠페인, 미치도록 웃기거나 예술적 작품성이 극도로 뛰어난 캠페인, 너무 엉뚱하고 기발해 다른 광고인들이 레퍼런스로 아이디어 회의 때 가져올 캠페인,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이슈 캠페인’ 등이다. 너무 많나? 하하. 이 중에 하나라도 제대로 해내면 좋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수상경력>
2010.10 대한민국 광고대상 금상, 특별상(2% 부족할 때)
2008.11 대한민국 광고대상 은상(롯데월드 어린이날 대축제)
2008.11 대한민국 옥외광고대상 우수상(롯데월드 할로윈 파티)
2008.10 크레스타 국제광고제 파이널리스트(하이원 옥외 헬기래핑)
2008.10 ADSTAR 부산국제광고제 공익광고부문 동상(녹색연합 가로수3편)
2008. 3 소비자가 뽑은 좋은 광고상(롯데월드 크리스마스 대축제)